넷플릭스 무비 찍먹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시리즈 작품들을 '육각형 분석표'와 함께 살펴봅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 애덤 프로젝트 2022
- SF/액션/드라마/가족
작품 소개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덤 프로젝트'는, 2022년 3월 둘째 주에 공개된 [SF/액션/드라마/가족] 장르의 영화입니다. 2021년 '프리 가이'로 호흡을 맞췄던 숀 레비 감독,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다시 한번 오락영화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영화에서는 숀 레비 감독 특유의 코미디 감성과 라이언 레이놀즈의 입담이 환상적인 케미가 폭발합니다.
40살 애덤의 전투기를 기동 시키는 12살 애덤의 DNA 작품 줄거리
2020년. 12살의 애덤은, 2년 전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뒤부터 문제아가 되어버린다. 정학을 당하고 집에서 근신하고 있던 어느 날, 애덤은 아버지의 창고에서 피를 흘리는 남자를 발견한다.
자신에 대한 모든 것과 은밀한 비밀까지 말하는 남자. 그는 자신이 2050년의 애덤이며 임무 중 실수로 2020년으로 와버렸다고 밝힌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함께 하게 된 두 애덤. 틈만 나면 서로를 엿 먹이는 애덤들의 좌충우돌 모험극이 펼쳐진다.
끝없이 물어보는 12살 애덤과 끝없이 빈정대는 40살 애덤
1. 소재(특별함) [7점]
'애덤 프로젝트'가 가진 핵심 소재는 '시간여행'입니다. 미래의 주인공이 과거의 자신을 만나고, 함께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하지만 시간여행은 흔한 소재이기도 하고, 미래의 내가 과거의 나를 만난다는 설정 역시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라 소재 그 자체로 특별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2. 등장인물(매력) [8점]
이 작품의 가장 큰 강점은 주인공이 '라이언 레이놀즈'라는 점입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마치 과거의 '짐 캐리'가 그랬던 것처럼, 존재 자체가 '장르'라고 여겨질 정도로 강력한 매력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가 연기하는 인물들은 기본적으로 '유머'와 '입담'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애덤 프로젝트'에서는 한발 더 나아갑니다. 12살의 애덤 역시 그러한 유머와 입담을 장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의 대부분을 끌고 가는 40세의 애덤과 12세의 애덤이 주고받는 수다의 티키타카는 가히 경이롭습니다.
시간여행이 가능한 미래형 전투기를 탄 애덤들 3. 배우(연기) [8점]
'라이언 레이놀즈', '마크 러팔로', '조 샐다나', '제니퍼 가너' 등 메인 라인업들은 기대에 걸맞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상적인 부분은 애덤의 아역을 맡은 '워커 스코벨'의 연기입니다. 성인 애덤이 가진 특유의 냉소와 유머를 고스란히 빼다 박은 듯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라이언 레이놀즈가 어린 시절 어떤 개구장이었을지를 상상해볼 수 있었습니다.
4. 장면 전환(리듬/템포) [9점]
'애덤 프로젝트'의 가장 강력한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영화의 템포입니다. SF/드라마/액션/가족/모험이라는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늘어지거나 불필요한 장면 없이 신속하고 간결한 장면 전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시에 영화적으로 챙겨야 할 각 장르의 중요한 핵심들은 두루 챙겨가고 있는 모습에서, 역시 '숀 레비' 감독의 내공이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미래에서 온 추격꾼들에게 맞서 광선검을 휘두르는 40살 애덤
5. 장면 연출(볼거리) [10점]
숀 레비 감독과 라이언 레이놀즈는 앞서 말한 것처럼 전작인 '프리 가이'에서도 호흡을 맞춘 바 있습니다. 숀 레비 감독이 그려내고자 하는 장면과 분위기는 라이언 레이놀즈라는 배우가 가진 아우라와 너무도 좋은 캐미를 보여줍니다.
액션이면 액션, 모험이면 모험, 내면적 고민 등 가장 필요한 순간에 가장 만족스러운 장면들이 적재적소에 등장하는걸 보면, 숀 레비 감독은 오락영화의 '달인'같습니다.
6. 이야기(스토리텔링) [8점]
영화 '애덤 프로젝트'에서 가장 주된 이야기는 [2050년의 40세 애덤이 과거의 어린 애덤과 만나 문제를 해결한다]입니다.
40세의 애덤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뚜렷하며, 이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이 영화의 뼈대를 이루고 있습니다. 부수적으로 40세 애덤, 12세 애덤이 서로를 만나 교류하는 과정 이 하나의 '성장기'로 보이며 영화 속의 또 다른 중요한 이야기로 진행됩니다.
어린 애덤은 성인이 된 애덤을 통해서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위로받고, 성인 애덤은 어린 애덤을 다독이며 그간 치유되지 못한 내면 아이를 스스로 치유합니다.
아버지와 40살, 12살 애덤들 영화가 후반부로 달려갈수록 이 두 가지 이야기는 결국 하나가 됩니다. 2050년에 생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과거를 많이 건드리면 건드릴수록, 다시 자신의 시대로 돌아가 잃어버릴 것들이 많습니다. 주저하는 애덤들에게 아버지는 무엇이 옳은 것인지를 조언합니다.
결국 아버지와의 진솔한 대화를 나눈 애덤들은 성장하고, 아버지와 함께 문제를 해결합니다. 그 기억은 과거의 아버지, 미래의 두 애덤들에게 가장 소중하고 따뜻한 기억으로 남습니다.
이러한 스토리텔링 방식은 단순한 구조를 보여주지만, 이야기를 전달하는데 적절했습니다.
'애덤 프로젝트'의 감독과 배우들 (왼쪽부터 숀 레비, 조 샐다나, 라이언 레이놀즈, 워커 스코벨, 제니퍼 가너, 마크 러팔로') 갈무리
긴 말 할 것 없이, '애덤 프로젝트'는 잘 만든 대중영화, 오락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남녀노소 함께 100분 동안 재밌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형태의 '가족영화'입니다. 요즘 같은 힘든 시기에 이런저런 생각일랑 접어두고, 그들의 모험 속으로 함께 떠나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추천하는 유형
- 오락영화 마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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