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 감사

자기 전에 적는 감사일기를 읽는 아침에 느낀 감정에 대하여

by Rootin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자기 전에는 그 날 하루 감사했던 일 3가지를 기록한다.

다음날 일어나서 이메일이나 카톡을 보기 전에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은

전 날 적었던 감사했던 일 3가지이다.


솔직히 일기를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쓰는 것은 숙제처럼 느껴지기도 해서

꾸준히 쓰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하루에 최소 3 문장만 적어도 일기의 기능도 어느 정도 하면서

긍정적인 가슴으로 하루를 닫을 수 있는 하루 3 감사는 내 일상에 활기를 넣어주고 있다.


전 날 일과를 마치고 적은 감사일기를 다음날 아침에 읽는 이유는

어제와 오늘의 연결지점 때문이다.

어제는 모든 것이 내 맘처럼 되지는 않았지만, 그 와중에 감사했던 일을 기억한다면,

오늘도 감사한 일이 생기지 않을 법이 없다는 믿음이 생겨버린다.

왠지 모르게 오늘도 누군가가 친절을 베풀지도 모르고, 기대하지 않았던 즐거움이 생길지도 모르고,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될 것 같다는 기대감이 상승하는 것이다.


좋았던 일, 행복했던 일을 적는 것보다 감사한 일을 적는 것을 우선으로 삼은 이유는

나의 기분, 감정, 생각에게 만족스러운 하루를 보냈다는 착각이나 왜곡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다.

그 날 좋았던 일을 떠올렸을 때, 좋았던 일보다 부정적인 일이 더 자주 일어났다면

좋은 일을 적기 전에 한 번 더 기분이 안 좋아져 버린다.

그 날 행복했던 일을 떠올렸을 때, 행복한 일보다 불행한 일이 더 자주 일어났다면

행복을 적기 전에 한 번 더 불행함을 느껴버린다.


감사와 행복의 차이는 여기서 발생한다.

행복은 과정이나 총체적인 경험에서 느끼는 복합적인 상태라고 한다면,

감사는 어떤 순간이나, 어떤 과정이나, 긴 경험을 통해서 느끼는 발견이다.


감사는 발견할 수 있지만, 행복을 발견하려고 노력하면 강박으로 이어진다.

그 날 부정적이었던 일 또는 불행했던 일을 떠올렸을 때, 그 일과들에서 느낀 감사를 발견한다면,

좋거나 안 좋거나 내게 벌어진 상황에 대해 스스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감사에 대한 발견을 통해 꿰매지고 구성한 그 하루는

만족스러운 이야기로 남겨지고 잠에 들어가는 것이다.


미디어나 주변에서는 자꾸 스스로에 대한 만족을 가지지 못하도록 날리는 메시지를 발행한다.

더 많은 성과를 올려야 한다는 메시지,

더 많은 강박을 가져야 한다는 메시지,

현재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이 그리고 더 더 많이 해야 한다는 메시지.

이러한 메시지들 중에서 한 사람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수용했을 때 좋은 편이 있는 반면,

이것저것 모두 수용하다가는 가랑이가 찢어질 정도로 무리한 요구도 있는 편이다.


나의 이야기를 만들고 구성할 수 있는 주체를 나로 만들고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 내가 되는 착각을 만들기 위해서

하루에 감사한 일 3가지를 나에게 발행하고 있다.


분명히 내 하루에는

작은 도전과 극복,

칭찬과 배려와 존중,

화합과 평화,

동료와 친구,

꿈과 목표,

애정과 관심,

자연의 변화,

그리고 무엇보다 나의 선택과 책임이 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하루하루 스스로의 선택에 만족하고 감사하며 살아간다.

어려움과 두려움도 만나게 되지만,

그 과정에서 시도한 작은 도전들로 인해서

그다음 날에도 또 다른 과제에 도전한다.


이미 나의 착각 속에는 스스로를 믿고

앞으로 나아가는 주인공이 형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