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치'의 독주
디즈니가 올해 개봉예정작을 모두 극장에서 단독 개봉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마블의 new 히어로 ‘샹치’가 다시 한번 북미에서 압도적인 흥행 기록을 달성하며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켜냈습니다.
극장 단독 개봉의 ‘승리’를 따낸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현재까지 북미에서만 $145,000,000 (한화 약 1,703억 원)를 벌어들이며 지난 3월 디즈니+에서 동시 공개된 <블랙 위도우>의 10일간의 기록을 넘어섰는데요. <블랙 위도우>는 디즈니+ 동시 공개라는 핸디캡과 함께 10일 동안 $131,000,000 수익을 달성하며 팬데믹 하 매출 1위를 달성하였죠. 이러한 결과를 통해 블록버스터의 극장 단독 개봉의 이점이 증명된 것 같아 보입니다.
최고의 액션을 보여준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의 개봉 2주 차 성적은 전주 대비 53% 감소한 매출을 보였는데요. 이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의 마블 영화와 비슷한 하락폭인 만큼, ‘샹치’가 극장가에서 선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북미뿐 아니라, ‘샹치’는 국내에서도 박스오피스 1위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전 세계적으로 $257,600,000 매출을 올리며, 개봉 2주 차 만에 이미 2021년 매출 4위에 올랐습니다. 이 페이스가 지속된다면, ‘샹치’는 ‘블랙 위도우’를 넘어 올해 매출 1위 기록을 쉽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마블의 가장 중요한 시장이자, ‘샹치’의 주 배경이기도 한 중국 개봉 없이 달성한 기록인 만큼 고무적인 기록이기도 합니다.
일련의 사건과 ‘샹치’의 흥행은 디즈니가 올해 개봉예정이던 모든 작품들을 극장에서 단독 개봉하게 만들어주었는데요. 2021년 개봉예정인 작품들에는 애니메이션 영화 <Ron’s gone wrong>, 리들리 스콧 감독의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 마동석 주연의 마블 <이터널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웨스트사이드스토리>, 그리고 킹스맨의 속편 <더 킹스맨>이 있습니다.
디즈니+가 11월 12일 한국 런칭을 발표한 가운데, 디즈니의 이러한 선택은 국내외 수많은 극장이 코로나 그 이후 극장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초석이 되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디즈니가 향후 스트리밍 업계에, 그리고 극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샹치의 흥행이 추석 연휴까지 이어질지
아니면 국내 대작들이 1위를 차지할지 지켜보며
오늘도 영화로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