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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씨네랩 Nov 19. 2021

배우 고아성이 좋아, <삼진그룹영어토익반>넷플릭스 리뷰

<삼진그룹영어토익반>영화 리뷰


상고 고졸출신인 자영(고아성)과 유나(이솜), 그리고 보람(박혜수)은 삼진그룹의 입사8년차 말단 동기들이다. 1995년대를 배경으로  '여성'과 '학벌'등의 요인으로 인한 차별로 이들에겐 '대리'라는 어느 평범한 직급을 따기까지는 고난의 과정이다. 그리고 이들이 대리가 되기 위해서는 토익 600점의 점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커피타기와 잔심부름이 연속인 회사생활에서 이들이 진짜 '일'을 하려면 대리의 직급이 절실하다. 그렇게 회사와 토익 공부를  병행한다. 생산관리3부 소속의 자영은 어느 날, 잔심부름을 하기위해 삼진그룹의 공장을 방문했다가 검은 폐수가 유출되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침묵과 보고 사이에서 고민하던 자영은 결국 상부에게 보고하게 되지만, 회사에는 왠지 모르쇠로 일관하고 폐수의 정체인 즉 ' 페놀'의 검사수치는 조작되고 만다




자영은 평범한 회사생활을 원하지만, 자신의 양심을 저버리지 못하고 해고의 위험을 무릎쓰고도 진실을 파헤치기로 한다. 그리고 자영과 늘 함께하는 동지이자 동기인 유나와 보람도 동참하게 된다. 과연 이들은 회사의 진실을 파헤치고도, 무사히 대리로 진급할 수 있을 것인가?!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혹여나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삼진그룹영어토익반의 영어강사 역할의 '타일러 러쉬'

 



왼쪽부터 자영, 유나, 보람 역의 고아성, 이솜, 박혜수




톡톡 튀는 영화의 연출도 보기 좋았지만

무엇보다 극 중의 배우들이 이끌어가는 연기 앙상블이 좋은 작품이었던 것 같다.

흔히 말하는 '연기 구멍'이라고 할만한 주.조연들이 없었고


독립영화, 작은 영화에서 보았던 배우들을 발견하는 소소한 기쁨까지...





극 중 고졸출신 사원의 표식과도 같은 자주색 유니폼을 착용하는 직원들




대리 역의 '조현철'배우




주연 역의 캐릭터를 제외하고 영화 초반의 흡입력 있는 전개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역할을 꼽자면,,

나는 최동수 대리 역의 '조현철' 배우 인 것 같다.




코믹하지만 마냥 가볍지 않은 연기와 독특한 보이스.

그리고 모션이 크지는 않지만 오밀조밀한 영화적 표정들.

상업적. 다양성 영화를 막론하고 여기저기 러브콜을 받는다는 것은 분명히 매력적인 배우임을 보여주는 것 같다.




부장 역의 김종수 배우(좌측) 낙하산 상무 역의 백현진(우측)





암 말기 환자로  삼진그룹 회계부의 부장자리를 떠난 봉현철 부장 역의 김종수 배우는

극 중의 따뜻한 아저씨 같은 인물로, 보람의 키다리 아저씨 같은 존재이다.

물론 키다리 아저씨로 성립되기 위해서는 생략되거나 절제된 캐릭터의 모습들이 많지만.




오히려 절제되면서도 느끼하지 않은 따뜻한 마음, 자연스러운 자상한 온기들이 더욱 감동적인 법이다. 

김종수 배우는 그런 어려운 연기를 잘하는 말 그대로 < 연.기.잘.하.는. 배우>인 것 같다.




그리고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 많이 출연했던 오태영 상무 역의 '백현진' 배우.


최근에는 올해 개봉했던 남궁선 감독의 '십개월의 미래' 라는 작품에서 산부의과의 의사역할로 보게 되었는데. 정말 유니크하고 개성있는 목소리와 연기가 눈에 띄었던 배우이다.


크지 않은 역할인데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던 것은 분명 개성있는 배우라는 점을 상기한다.








영화의 후반부로 갈수록 분명히 아쉬운 점은 있지만 (어느 정도 결말이 예상되거나 하는 진부한 설정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삼진그룹영어토익반>은 2020년 개봉 당시에 극장에서 봤던 작품이다. 최근 고아성 배우에게 관심이 생겼는데 마침 넷플릭스에 공개되었길래 얼른 팬심으로 다시 챙겨봤다.




<삼진그룹영어토익반>은 충분히 재밌고,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작품이다.



씨네랩 에디터 Hez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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