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사회라는 큰 무대 위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고 살아간다. 그 속에서 나를 잃지 않기 위해 애쓰고, 때로는 나 자신에게 솔직해지기 위해 노력한다. 완벽하게 "Be Yourself" 하기는 어렵겠지만, 작은 순간순간마다 나를 찾고, 나를 지키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할 때, 비록 오늘도 완벽하게 나를 표현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잠자리에 들 수 있다. 그리고 내일은 조금 더 나다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다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다.
어른이 되고 사회생활을 안 해본 사람이 있을까? 내가 원해서 사람을 사귀는 일 말고, 남한테 굳이 잘 보이려고 노력하는 일 말이다. 나는 하기 싫은데 해야 하는 일, 온갖 척을 다해야 하는 일. 다 그러고 살겠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전현직 대통령 옆에서 열심히 떠들고 미소를 잃지 않더라. 대통령이라고 자기 멋대로 살까. 국민 눈치도 보고, 정치인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할 건 다 하니까. 이 세상 누구도 사회생활을 벗어날 수 없다. 돈 없는 사람은 돈 있는 사람에게 아양 떨고, 돈 있는 사람은 권력 있는 사람에게 머리를 숙인다. 그리고 권력자는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에게 손을 내민다.
가면을 쓰고 사는 삶 나도 사회생활을 하지만 어쩔 땐 다 제치고 싶을 때가 있다.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싶지 않다. 그래서 내가 웃고 싶을 때 웃고, 내가 말하고 싶을 때 말하고, 내가 먹고 싶은 걸 고르고 싶다. 아니, 좀 무표정으로 있으면 어때? 말수가 적은 게 어때서? 난 원래 그렇다고. 그리고 난 생선회보다 고기가 좋고, 소주도 항상 먹는 게 있다고. 마음 편하게 따로 시키면 되잖아?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나도 불편하고, 상대방도 힘들고. 겉치레로 가득한 사회생활은 대체 누구를 위한 일인가? 그러고 보면 모두가 가면을 쓰고 사는 것 같다.
"Be Yourself" 동기부여 영상을 보면 자주 나오는 말이다. 그런데 오늘도 난 Be Myself 할 수 없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참아야 했고, 웃고 싶지 않아도 웃어야 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들을 선택하지 못하고, 타인의 눈치를 보며 하루를 보냈다. 난 과연 할 수 있을까? 정말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살 수 있을까?
사회의 규칙 속에서 나를 찾기 사실 사회생활은 우리 모두에게 요구되는 일종의 연극이다. 우리는 다양한 역할을 맡아 그 역할에 맞는 대사를 외우고, 그에 맞는 표정을 짓는다. 이 연극에서 탈출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나를 찾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하루 중 잠깐이라도 나 자신에게 솔직해질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면, 그 순간은 나를 지키는 작은 방패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