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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창기 Apr 26. 2019

[거버넌스 시리즈③] 왜 문제인가, 어떻게 해결하는가

컬러는 이를 어떻게 해결해나갈 것인가?

지난 시간에는 블록체인 거버넌스의 문제점과 다른 프로젝트들로부터 어떤 점들을 배울 수 있었는지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1. 블록 프로듀서가 지나치게 적으면 오히려 구성원들을 힘들게 함.

2. 거버넌스 결정들을 블록 프로듀서들에게만 미뤄놓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함.

3. 거버넌스 모델에 중앙화된 집단인 ‘재단’을 둔다면, 그 기금의 사용처는 취소할 수 있어야 하며, 그 결정은 커뮤니티에 의해 통제가 되어야 함.

4. 거버넌스를 가능하게 하는 권력의 분립이 없다면 결국 코인의 가치가 줄어들 것.


오늘은 이 문제점들을 더 자세히 살펴보고, 컬러가 이를 어떻게 해결해나갈 계획인지 살펴보겠습니다.



#1 블록 프로듀서가 지나치게 적으면 오히려 구성원들을 힘들게 함.


군대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네 개의 눈 원칙’ 혹은 ‘개체 분리’라고 합니다. 어떤 활동에 더 적은 사람이 참여할수록, 이것이 강제성을 띌 확률이 높아진다는 뜻입니다. 즉, 권력이 집중된 소수 사람들이 그들만의 이익을 위한 결정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블록 프로듀서가 선정되는 방식이 토큰을 얼마나 많이 보유하고 있는가가 아닌 무작위로 선정되는 편이 건강한 생태계에 도움이 됩니다.    

컬러는 EOS 블록 프로듀서보다 두 배나 많은 블록 빌더를 가지고 있지만 그보다 훨씬 적은 에너지를 사용합니다. 저희는 이 설계가 컬러 코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중요한 서비스를 만들고 그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 것으로 생각합니다.



#2 거버넌스 결정들을 블록 프로듀서들에게만 미뤄놓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함.


최근 EOS와 같은 프로젝트는 ‘대체 가능성’에 대한 이슈가 있습니다. 이는 간단히 말해 승인 혹은 비승인되는 모든 거래가 단 21명의 블록 프로듀서에 달려 있다는 뜻입니다. 만약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이 이러한 블록 프로듀서 커뮤니티에 화가 나 있는 부자라면, 반드시 조심해야 합니다. 블록 프로듀서들이 여러분을 ‘블랙리스트’로 지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블록 프로듀서들은 그들이 네트워크에서 거래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블랙리스트의 지갑들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만약 이러한 블랙리스트들을 꾸준히 관찰하지 않는다면, 올해 초에 있었던 것처럼 소송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컬러에서는 블랙리스트를 정하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현재 상태 그대로, EOS는 항상 이 지갑들을 동결시켜놓을 것입니다. 저희에게 이러한 ‘대체 가능성’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컬러의 블록빌더들은 매주 ‘대체 가능한 제한’에 관한 미팅을 진행하여 완전한 블랙리스트가 생기는 일을 방지할 것입니다.



#3 거버넌스 모델에 중앙화된 집단인 ‘재단’을 둔다면, 그 기금의 사용처는 취소할 수 있어야 하며, 그 결정은 커뮤니티에 의해 통제가 되어야 함.


코인의 방향을 결정하고 개발, 마케팅, 파트너십, 혹은 다른 부분에서 필요한 자원들을 어떻게 사용할지 결정하는 데 있어서 재단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탈중앙화된 집단을 잘 운영하기 위해 ‘재단’이라는 중앙화된 집단이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것은 일종의 모순이기도 하죠. 그러나 재단이 관리가 어려운 상황일 때, 커뮤니티가 빠르게 결정을 처리하던 재단의 몫까지 일하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일 것입니다.    

컬러처럼 트레저리 시스템이 있는 경우, 커뮤니티의 구성원들은 자신들이 만든 제안들을 기반으로 매달 재원 요청을 합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무언가 커뮤니티에 긍정적인 일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단순히 ‘신청’만 하면 되기 때문에, 커뮤니티가 자금을 관리하고 결정하기가 쉬워집니다.



#4 거버넌스를 가능하게 하는 권력분립이 없다면 결국 코인의 가치가 줄어들 것.


마치 미국에서의 주 정부와 같은 권력의 집중화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시스템을 아우르는 탈중앙화된 화폐가 사실은 중앙화되어 있고, 모든 계층 사람들의 의견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당한 문제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현존하는 많은 암호화폐 시스템의 문제는 단 몇 명의 목소리만 반영된다는 것입니다. EOS에서는 21명의 BP(블록 프로듀서)가 말하는 것이 곧 답입니다. 비트 코인과 다른 여러 프로젝트에서는 핵심 개발팀의 권력이 상당히 강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컬러의 거버넌스에서는 앞서 언급되었던 ‘트레저리 시스템’이 커뮤니티의 구성원들이 내는 의견이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돕습니다. 컬러 커뮤니티의 핵심 구성원인 블록 빌더가 목소리를 낼 수는 있지만, 이들의 권력은 투표자들의 결정에 따라 실시간으로 제한됩니다. 트레저리 시스템에서부터 재원이 오기도 하기 때문에, 블록빌더가 대체되면 블록 빌더에 할당된 예산이 다른 곳으로 보내집니다.

거버넌스의 문제점과 컬러의 해결 방법, 잘 이해가 되셨나요? 거버넌스 시리즈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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