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잘하면 좋은 건 아는데 첫 발을 떼기가 두려우신가요? 막상 영어 공부하겠다는 굳은 결심이 작심삼일로 끝나신 적은요? 그래도 몇 달간 학원 다니면서 꾸역꾸역 영어를 접했는데 실력이 느는 느낌이 안 들어 포기하신 적은요? 이 모든 걸 한 방에 해결해 줄 '처방'을 소개합니다.
당장 인스타그램 영어 부계정을 만드세요.
'뭐야, 겨우 인스타그램 영어 부계정이야?' 라고 하시는 분들을 위해 짧게 설명하고 본론으로 넘어갈게요.
1. You have another version of yourself.
영어 부계정에서는 나를 숨길 수 있어요. 부계정에는 내 개인 정보를 일절 넣지 않아도 됩니다. 영어 닉네임을 정하시고 좋아하는 캐릭터로 프로필 사진을 바꾸면 그만이죠. 얼마든지 '한국인 정체성'을 드러내지 않고 '영어 정체성'으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즉, 누군가에게 내가 영어공부하는 걸 굳이 들킬 필요 없다는 셈이죠. 자유롭게 읽고 쓰세요.
2. It's easy and simple.
인스타그램 포스팅이 블로그 포스팅보다 훨씬 쉽습니다. 쉬워야 지속하기 수월하죠. 올리는 행위가 무거워지면 저항이 생기기 마련이고, 결국 포기하게 되거든요.인스타그램에선 내용 한 글자도 없이 사진만 올려도 됩니다. 또한 인스타그램 계정은 30초만에 만들 수 있습니다.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손쉽게 '뚝딱' 개설해 보세요. 이 글을 읽고 곧장 실행에 옮기시면 영어를 잘할 가능성도 올라가겠죠?
3. You're not alone. Join the club.
여러분 혼자가 아닙니다. 이미 수많은 데일리러너들이 인스타그램 영어 부계정을 만들어 적극 활동 중입니다.이미 50명을 돌파했고요. 다들 자발적으로 순수하게 자신의 영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스피킹 녹음 파일을 올리는 데일리러너, 영자신문 헤드라인 기사를 기록하는 데일리러너, 주변에서 영어로 된 모든 걸 발견해서 포스팅하는 데일리러너. 각자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매일 기록하고 있어요. 어서 부계정을 만들어 다른 데일리러너들과 영어로 소통하세요. 지금 안 만들면 언제 만들겠습니까!?
목차
1. 자기 영어 성장이 '눈'으로 보인다.
(Keep a record of what you do so you can see your progress.)
2. 영어 환경에 몰입할 수 있다.
(With your smartphone, you can expose yourself to the English environment.)
3. 기록하는 행위가 습관을 만들어 준다.
(Posting itself can help you build a daily learning habit.)
영어를 매일 지속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내 영어 실력이 느는 과정'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시험 영어는 점수라도 보이죠. 실전 영어는 그렇지 않습니다. 내가 말할 수 있는 단어, 내가 들을 수 있는 단어 개수를 매번 측정할 수도 없으니까요. 그래서 내 영어 실력이 줄지 않고 늘고 있다는 사실을 '의도적으로' 눈에 보이게 만드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과정을 기록하는 것입니다.
그 과정을 '눈에' 보이게 만드는 겁니다.
저는 2009년도부터 제가 공부한 책, 프린트물, 영상/음성 자료, 스마트폰 메모 등을 2020년까지 기록하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계속 지속하는 건 힘든 일이니까요. 그래서 힘들 때마다, 슬럼프가 찾아올 때마다, 그동안 제가 접했던 영어 기록으로 돌아갑니다. 그걸 보고 이렇게 말하죠. '찬웅아, 지금까지 이렇게 열심히 해왔으니 불안한 감정을 털어내고 다시 시작해보자. 그래도 영어가 쌓이고 있으니까!' 기록이 없었다면 전 지금쯤 다른 일을 하고 있지 않을까요?(아마 배드민턴 강사가...) 인스타그램 부계정은 자신의 영어 성장이 '눈'으로 보이게 도와줍니다. 가시화 효과죠.
기록이 기억을 이깁니다.
예전에는 내가 만나는 사람, 내가 읽는 책, 내가 돈 쓰는 데가, 나를 설명해 준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21세기는 조금 다르지 않을까요? 내가 구독하는 유튜브 채널, 내가 듣는 팟캐스트/팟빵, 내가 팔로우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이 그 사람을 정확히 설명해 줄 수 있는 시대입니다. 낚시에 관심 있는 사람은 낚시 유튜브 채널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겠죠. 재테크에 집중하고 있는 사람은 재테크 관련 팟캐스트 라디오를 출퇴근 시간에 듣고 있고요. 영어 공부에 중점을 둔 사람은 하루 한 문장을 소개해 주는 영어 인스타그램 계정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바로 그 특징을 이용하는 겁니다.
영어 인스타그램 부계정에는 관심 분야의 영어 계정만 팔로우하는 겁니다.
신발 수집이 취미라면 당장 나이키와 아디다스부터 추가하세요. 축구를 좋아하시면 영어권 외국 선수부터 팔로우해야겠죠? 뷰티에 관심이 많으시면 외국 뷰티 계정 중에 하나 고르면 됩니다. 영어 인스타그램 부계정에는 영어 계정만 추가하는 게 핵심입니다. 그때부터 올라오는 모든 피드는 전부 영어로 올라옵니다. 심지어 중간에 뜨는 스폰서 광고조차 영어 광고만 뜹니다. 거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영어로 댓글이 달리고 영어로 답변하게 됩니다. 그 시간만큼은 영어 환경에 몰입할 수 있게 되지요. 어학연수가 물리적 환경을 영어로 만드는 거라면, 영어 인스타 부계정은 디지털 환경을 영어로 만드는 것입니다. 요즘엔 디지털 환경에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있지 않으신가요? 영어 환경에 자신을 넣어보세요.
환경이 의지를 이깁니다. 그럼 영어를 '자동으로' 접할 수 있습니다.
영어를 지속하기 어려운 이유는 책상에 앉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일단 앉으면 못해도 15분 이상은 고통 없이 영어를 접할 수 있는데요. 근데 앉기 전까지가 문제입니다. 수많은 유혹을 뿌리쳐 하지요. 목표가 무거우면 시작도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목표를 쉽고 가볍게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심리적인 기술을 활용해 영어 공부를 가볍게 만들어 볼까요?
'영어 공부해야지'라는 마음을 '포스팅 하나 올려야지'로 바꿔보세요.
인스타 포스팅 올리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정말 쉬운 일입니다.내용을 고급 정보로 꽉 채우지 않아도 되고 사진을 예쁜 각도로 찍을 필요도 없습니다. 순전히 '영어 기록'만을 위한 행위입니다. 거기에 살짝 영어만 얹으면 충분하지요. 딱 그 정도만 이용하는 겁니다. 습관의 힘은 무섭습니다. 그 습관이 좋건 나쁘건 나를 저절로 하게 만들어주니까요. 영어를 저절로 하게 만들어주는 습관? 갖고 싶지 않으신가요?
영어 인스타그램 부계정이 시작입니다.
아래에 소개된 영어 인스타그램 부계정을 둘러보세요. 그리고 함께 소통해보세요. 혼자 하면 쉽게 지치는데 함께 하면 멀리 갈 수 있습니다.
There's an African proverb that says,
If you want to go fast, go alone. If you want to go far, go together.
@dailyleanrer_닉네임 ---> 지금 당장 만들어보세요. 그럼 이제, 인스타그램에서 '영어'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