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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핸스·핀터레스트는 포트폴리오 레퍼런스가 아니다

프로덕트 디자인 포트폴리오에서 피해야 할 함정들

by 우디
좋아 보이는 디자인이 아니라, 돌아가는 디자인이 포트폴리오의 힘입니다.


포트폴리오를 만들 때 가장 먼저 켜는 창, 아마 비핸스나 핀터레스트, 드리블일 겁니다. 다른 디자이너들은 어떻게 했을까?라는 마음으로 스크롤을 내리다 보면, 세련된 비주얼과 완벽한 목업들이 끝없이 펼쳐지죠. 하지만 여기엔 치명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본 것을 그대로 따라 하면, 예쁘지만 합격하기 힘든 포트폴리오가 되기 쉽다는 점입니다.


채용 담당자는 디자이너가 실제로 우리 서비스에 변화를 만들 수 있는가를 봅니다. 따라서 포트폴리오의 본질은 아름다운 결과물이 아니라 구현 가능성과 맥락입니다. 비핸스, 핀터레스트, 드리블만 참고하면 자칫 아래와 같은 함정에 빠지게 됩니다.


비주얼 중심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behance


나쁜 예시: 비주얼 중심의 함정

비핸스나 드리블을 오래 보다 보면 비슷한 구조가 반복됩니다. 큰 히어로 이미지, 동일한 타이포, 유행하는 컬러 팔레트. 마치 학원 과제처럼 모두가 비슷한 레이아웃을 따라가게 되죠. 그 결과 포트폴리오는 개성을 잃고, 클리셰 덩어리가 됩니다. 면접관 입장에서는 또 하나의 비핸스 스타일 목업일 뿐입니다.


지양점

구현 불가능성: 예쁘지만 실제로 돌아가지 않는 인터랙션, 브라우저 제약을 무시한 UI.

목업 과잉: 기능적 제약을 고려하지 않은 이상적인 목업만 남발.

클리셰 레이아웃: 모두가 비슷한 그리드, 유행하는 폰트·아이콘 조합. 결국 포트폴리오가 개성 없는 클리셰가 됩니다.

비주얼 중심 로그인 — 다채로운 그래디언트와 마이크로 인터랙션이 있지만, 실제 서비스에서의 데이터 로딩/오류 처리가 전혀 고려되지 않음.



프로덕트 디자인 포트폴리오에 진짜 필요한 것

현업에서 보는 포트폴리오에는 의사결정의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무엇을 했는지가 아닌, 왜 그렇게 했는지가 담겨야 합니다. 예를 들어, Skeleton UI를 넣은 이유가 단순 미적 요소가 아니라 지각된 대기 시간을 줄여 이탈률을 낮추려는 전략적 선택임을 설명해야 하는 것이죠.


지향점

구현 가능성: 기술적 제약(iOS 지원 범위, API 응답 속도 등) 안에서의 의사결정

맥락: 어떤 문제를 풀려고 했는지, 협업은 어떻게 했는지

검증: 단순히 예쁘다가 아니라, 검색 성공률 12%↑, CS문의 8%↓ 같은 수치


즉, 프로덕트 디자인 포트폴리오는 아트북이 아니라 문제 해결의 기록이어야 합니다.

결제 플로우 개선 — 주소 자동완성 추가 + Skeleton UI 도입 → 결제 완료율 +7.2% p.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 맥락과 사정 담기



그럼 어디서 벤치마킹할까?

정답은 의외로 가까이에 있습니다. 바로 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들입니다. 비핸스·핀터레스트 대신, 실제 제품을 만드는 팀이 운영하는 블로그를 보세요. 여기엔 제약 속 의사결정이 담겨 있습니다.


더불어 한 프로젝트에서 끝나는 경험이 아니라, 다른 맥락에서도 쓸 수 있는 교훈 등이 담겨 있습니다. 예를 들어 로딩을 시각화하는 방식은 결제뿐 아니라 회원가입, 검색 등 다른 플로우에도 응용할 수 있다처럼, 본인의 문제 해결 프레임워크를 드러낼 수 있습니다.


토스 테크 블로그(디자인/프로덕트): 데이터와 제약 속 결정 과정을 낱낱이 보여줍니다.

라프텔 팀 블로그: 구독 서비스의 핵심 지표와 실험 과정을 풀어냅니다.

당근 블로그: 지역 커뮤니티라는 제약 속 UX 사례를 담습니다.

플렉스 블로그: B2B 프로덕트의 권한·워크플로 제약을 녹여낸 사례가 있습니다.

오소미 블로그: GA4, 루커스튜디오 등 측정과 그로스 관점에서 배우기 좋습니다.


문제와 제약이 잘 녹아든 @라프텔 팀 블로그


이런 글들을 읽다 보면, 실제 서비스가 가진 문제와 제약이 어떻게 디자인을 바꾸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지표로 검증하는지를 생생하게 배울 수 있습니다. 문제 중심 사고가 포트폴리오에는 필요합니다.



비핸스·핀터레스트·드리블 영감 수집까지만.

합격하는 포트폴리오는 문제와 제약 속에서 내린 구체적 선택이 담겨있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이 실제로 어떤 변화를 만들었는지를 담아야 합니다. 구현 가능성, 제약 속 의사결정, 데이터 기반 검증을 꼭 잊지 마세요.



유니콘·빅테크 합격한

UX/UI 포트폴리오 컨설팅


현재 9월 1:1 포폴/커리어 코칭 80% 마감되었습니다. 올바른 변화의 시작은 제대로 된 방향성 설정입니다.



'비핸스·핀터레스트는 포트폴리오 레퍼런스가 아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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