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독해량은 138쪽으로 지난 달보다 적고, 518분 동안 읽었습니다. 정신역동적 치료 원서 읽기를 올 초에 마무리했고, 밀론 성격장애 스터디의 일환으로 강박성 스펙트럼을 읽고 있습니다. 7월부터 읽기 시작했으나 진도가 지지부진했던 Unmasking Narcissism도 완독하였습니다. 목표로 했던 8000쪽 원서 읽기를 실상 지난 달 달성했는데, 제가 착각을 하고 있었네요. 이번 달 분량까지 포함하면 총 8329쪽 읽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읽는 속도를 높이는 것입니다. 1주일에 100쪽씩 읽는 스터디를 생각 중인데 바빠서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아울러 지난 달에 "당분간은 원서 교재 스터디를 꾸리지 않게 될 것 같아요"라고 말한 것이 무색하게 DBT 원서 스터디를 1월 중순부터 시작할 생각입니다. 관심 있는 분께서는 이 블로그의 공지사항 참고하셔서 제게 메일 주세요. 영어 공부를 1000일 넘게 했어도 스터디 없이는 원서를 꾸준히 읽는다는 게 어렵다고 판단하여 또 다시 스터디를 모집하게 됐습니다.
리스닝은 총 1864분 했습니다. 하루 평균 62분입니다. 이해가능한 리스닝 1500시간을 목표로 하고 있고, 정확히 계산해 보니 40% 채웠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하루 70분을 목표로 리스닝할 생각입니다. 이렇게 해야 2년 뒤에 1500시간 달성하니 실로 장기간의 마라톤이 아닐 수 없네요. 리딩, 리스닝, 라이팅, 스피킹 중 굳이 하나를 꼽자면 리스닝이 제일 기본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번 달에는 영어 일기를 4편 정도 썼습니다. 애초에 한두 문장이라도 적어보자는 심정으로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힘이 들어가서 더 안 써지더군요. 다시 원래 마음으로 돌아가서 파파고나 구글 참고 없이 제 머리에서 가능한 수준으로 쓰고 있습니다. 일전에 말했듯이 언어교환을 위해 만들어진 저널리라는 작문 사이트에서 외국인들이 수정해 주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고요. 트위터에도 가끔 영어로 트윗합니다.
이번 달의 괄목할 만한 성과는 통암기입니다. BBC Ideas의 에피소드 두 편을 골라(각각 3분, 5분 정도) 하루 두 문장씩 누적하여 외웠고, 마침 오늘 두 에피소드를 전부 외웠습니다. 5분 에피소드라 하더라도 잘 안 외워지는 날에는 1시간도 걸리더군요. 외우는 것보다 외우는 과정에서 말을 직접 내뱉어 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생각하며 스피킹 훈련을 지속하고 있지만, 일이 몰리는 시점에서는 상당한 압박을 받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 안 외워지는 날도 있었고, 이런 것도 다 영어를 체화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 여기며 임하고 있습니다. 12월부터는 김민식 PD의 방법을 따라 일상회화를 통암기할 생각입니다.
지난 달에도 목표를 적었지만, 1년 뒤에는 외국인과 5분 정도는 간단한 대화를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스피킹 실력을 끌어올리는 게 목표입니다. 다시 한 번 리마인드해 봅니다.
영어는 하면 누구나 어느 정도 유창한 수준으로 구사할 수 있는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가 안 되는 것은 하다가 말기 때문입니다. 끝까지 영어공부 놓지 않고 지속하여 언젠가 유튜브나 팟캐스트로 심리학 원서를 소개하는 꿈을 꿉니다. 분량은 5~10분 정도로요. 2년 안에 도달 가능하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