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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명광 May 25. 2016

내가 아는 미국이 아니네 7

Types of islands

Types of islands -

이 글은 2009년 필자가 미국에서 여러가지 시도를 하는 동안 한국의 지인들에게 보냈던 메일의 내용이다.

여행을 하는 미국과 생활을 하는 미국은 많이 달랐다. 강대국 미국의 힘도 느낄 수 있었고, 허술한 미국의 모습도 볼수 있었다. 이번글은 이어지는 시카고 여행기인데 즐감하시길^^      

              

장마란 말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던데.. 한국에 오는 비의 양으로 봐서는 그냥 계속 사용하여도 무방하지 않나 싶습니다. 여기 뉴저지는 5~6월의 그 많던 비들을 뒤로 하고 요즘에 매우 sunshine입니다.

며칠전 밤에는 한국의 열대야 같은 그런 밤을 경험하면서 잠 못 들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습도는 한국보다 덜 한 편이라 조금 더 참을만 합니다.

지난 시카고 여행이후에 여행 후유증인지 몸도 힘들고 맘도 조금 힘들었습니다. 모든 변화의 시작은 항상 새롭고 설레고 기대에 가득차지만 조금씩 익숙해지면 그 변화도 일상이 되는지라 또 일상의 무게가 더해진다라고 할까요..

한달만에 본 교민한분이 제게 그러더군요.. 형 저번에 봤을때보다 미국에 적응한 거 처럼 보이네요.. 그 말이 참 비수처럼 꽃혔습니다. 이미 새로운 시작에 내가 적응하기 시작한 거구나.. 아직 시작이라고도 하지 못할 단계인데 말입니다. 일상이란 그렇게 사람에게는 무서운 것이구나 라는 생각을 다시 하면서 제 자신을 채찍질하려 합니다. 미국이라는 곳이 기회의 땅이라고 하고 풍요로운 땅이라고는 하지만 이곳의 일상도 만만할리가 있습니까? 미국처럼 자유로운 나라가 어디있냐 하시겠지만 미국처럼 자유에 대한 책임이 강한 나라가 또 어디 있겠습니까? 

요즘은 가끔 제가 섬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무리 유색인종들이 많고 아무도 타인에 신경쓰지 않는다하지만 가끔은 그 무관심이 비수처럼 날아와 외로움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 무관심은 어떤 면으로는 인종차별적 무관심이기도 하지요..

결국은 이방인인지라 가끔씩 섬뜩하게 밀려오는 고독함이 있음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최근에 인근에 Gym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오랫동안 하지 않던 수영도 좀 하구요.. 한국에서 보기 힘든 장면을 소개할까 합니다. 

1. 수영장에 수건을 들고 들어가고 슬리퍼를 신고 들어갑니다.

2. 해변에서나 볼법한 트렁크 수영복을 입고 여자들은 가끔 비키니나 해변에서 볼법한 플레어 스커트가 있는 수영복을 입고 실내 수영을 합니다.

3. 샤워실에서 나올때는 꼭 수건을 두르고 나옵니다. 아마도 동양인들이 더 민감하리라 생각합니다. ㅋ

4. 락커에는 따로 키가 없습니다. 개인이 열쇠뭉치(주로 비밀번호로 하는거)를 가지고 와야 합니다. 

락커 하나만 봐도 얼마나 개인주의가 철저한 나라인지 싶습니다.

(물론 짐이 좀 싼곳이라 그럴 수도 있습니다만)

한국에서는 그래도 다 같은 사람들 사이에 다 같은 말을 사용하고 그래도 좀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문화)이니 물론 개인차가 있겠습니다만 섬같다는 생각을 해본적은 없습니다.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면 정말 수많은 색깔들의 수많은 섬들중에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섬에서는 자신이 모든 것을 결정해야하고 리드해야 하지요.. 수영하면서 빠져죽지 않기 위해서 처럼..

그래서 외롭다 생각 들겠지만 하지만 그 섬을 주관하시는 분은 분명히 다르게 생각할 것입니다. 

가끔 내가 섬처럼 느껴진다면 Island : I(나) s(elf 스스로) land(땅을 나누고)

가끔 내가 소외된 것처럼 느껴진다면 Isolate : I(나) sol(o 혼자) late(늦은) 

그렇게 스스로가 스스로를 외롭고 혼자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요.. - Mike식 해석입니다.

그 섬이 여러 섬중에 스스로 빛나면 나와 누군가 함께할 수 있는  

Island : I(나)s(hine 빛나는)l(나)and(그리고)한 곳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뭐 항상 New One이 좋은거는 아니지만 이미 지지난주에 여행한 시카고 얘기라 좀 식상합니다.

간단하게 시카고 여행기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지난주에 시워스 타워까지 보셨습니다.

시워스 타워 말고 갔던 곳은 Museum of Science and Industry 와 Shedd Aquarium, The Field Museum of Natural History 그리고 어바나 샴페인에 다녀왔지요.. 

미국와서 박물관만 다니는 거 같긴 한데 정말 박물관은 잘해 놓았습니다. 대부분 체험을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고.. 가족끼리 와서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다는 것이지요.. 미국의 물가에 대해 말할 기회가 있겠지만 싸진 않습니다..

과학산업박물관은 말 그대로 과학과 산업에 대한 것이 모두가 있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장남감 팽이를

만드는 공장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헐..

그리고 아쿠아리움은 뭐 그닥 대단하지는 않지만 전 세계의 강 생태계를 구현해 두었고 거의 모든 전시관이

식사를 같이하게 되어 있습니다. 한국의 코엑스 아쿠아리움처럼요.. 그리고 자연사 박물관은 뉴욕의 그것과 비슷하기는 한데 좀 더 다양한 것들이 있었습니다.

잠시 사진 감상하시지요.. 그리고 과학산업박물관에서 본 Omnimax 극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눈안에는

스크린밖에 들어오지 않는 반원이 거의 스크린입니다. 

잠수함뿐 아니라 비행기 기차 석탄 공장, 옥수수 농장, 축사, 장난감 공장 별별 게 다 들어가 있었습니다.

건물안에.. 

해적 테마가 시카고 전체를 장식하고 있었는데 이곳도 해적들이 벽에 많이 매달려 있었습니다.

양쪽으로 보이는 공간에  엄청난 양의 자연관련 전시물이 자리잡아 있었습니다. 인상적인 것은 집으로 떨어진 운석이었는데  그 집의 구멍난 지붕과 소파를 가져다 전시해 놓고 있더군요.. ㅋ 포커스가 안 좋습니다. 

아쿠아리움에선 재즈의 도시답게 저녁엔 재즈 공연이 있었습니다. 시카고의 스카이라인과 미시간 호수를 뒤로 하고 듣는 재즈의 향기는 일품이더군요.. 유명한 재즈클럽을 못가본 기분을 여기서 살짝 느끼고 왔습니다. 

그런데 재즈 연주가 전부가 백인이었습니다. 

어바나 샴페인을 가는 길은 AMTRAK 이용했습니다.

유니언역은 시카고를 배경으로 한 영화 언터처블에서 유모차를 사이에 둔 총격신 계단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기차는 워낙 큰 나라를 다녀서인지 자리마다 콘센트가 있어서 컴퓨터나 전자제품을 쓰게 해 두었습니다. 

어바나 샴페인에 가는 길은 보이는 것은 옥수수밭 뿐이더군요.. 어바나 샴페인은 두도시를 같이 부르는 것입니다. 그리고 일리노이 주립대의 도시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학도시답게 학교내에 없는 것이 없습니다. 호텔, 연구소, 교회, 심지어 공동묘지도 있더군요..

인구가 10만정도 인데 6만이 주민이고 나머진 거의 학생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국학생이 5천명정도라는 그 규모를 알만하지요.. 정말 한국인 대단합니다. 

일리노이는 공대로도 유명하고 MBA도 최근에 좋습니다. 그리고 야후의 제리 양이 여기 출신이구요..

마이클 조단의 아들이 이 학교에서 농구를 하고 있습니다. 정말 시골 마을답게 유흥시설은 거의 없는거 같고

공부하기는 최고인 곳인거 같습니다. 

경영대 건물이 최근에 지어져서 시설은 최고였습니다. 미국 Donation의 나라아닙니까? 모든 건물 방 복도 곧곧에 도네이션 한 사람들의 이름이 있었습니다. 부러웠습니다. 한마디로..

시카고 여행을 마무리하면서 또 새벽에 돌아왔습니다. 조금씩 마음이 조급해 질때마다 앞으로 남은 삶을 그려보며 마음을 다잡곤 합니다. 시간은 흐를수록 자신감도 조금씩 줄어들지요.. 하지만 항상 지혜와 용기 그리고 지구력을 달라고 기도하곤 합니다.

여기 사는 사람들은 워낙 개인주의가 강한것을 계속 느끼면서 이 문화가 좋은 것도 있으면서도 이방인의 눈에는 섬처럼 보입니다. 사람이면 모두 마음속에 섬을 하나씩 가지고 계시겠지요..

무인도이든 유인도이든.. 그게 브루마블의 섬이든..

그 형태가 어떠하든 섬 스스로 존재가치는 항상 증명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섬 잘 키우시구요..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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