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요 업무 중 '하나'는 A/B 테스트이다. 정말 국내에서 1~2위 안에 들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많이 실험을 돌리는 회사에 다니고 있다. 현재 A/B 테스트는 정말 흔하게 언급되는 주제인데 한 3년 전만 해도 국내에서는 참고할 만한 책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원서로 책을 구입했었는데 신기하게도(..) 내가 원서를 사니 번역본이 전격 출간되는 신기한 우연이! A/B 테스트(일명 하마책)은 실제로 A/B Test를 해본 사람에게 실무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다. 보면서 이미 알고 있던 것들, 그리고 막연히 알고 있었던 것들이 많이 정리됐다.
그 후에 함께 스터디를 하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분이 실험 관련 책을 하나 더 추천해주셔서 읽어봤다. 실리콘 밸리의 실험실은 A/B 테스트를 기반으로 한 문화에 대한 지식이 필요한 실무자(PO 같은 분석가 외 직군 포함)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좀 더 말랑말랑한 책으로 A/B 테스트에 대해 지식이 많지 않은 사람도 읽을 수 있다.
이 책은 현재 재직하는 회사에서 PO, 분석가들과 함께 스터디 용도로도 쓰고 있는데 분석가들에게는 이미 좀 알고 있는 내용을 체계적으로 복기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PO분들은 주요 개념이나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실험 시 유의점,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배울 수 있었다. 유용하게 잘 보고 있음..
아 이건 너무 다 아는 내용인데? 했지만 실험을 실제로 하지 않는 회사라면 참고할 만한 부분이 많을 것 같다. 그리고 실험 중심 문화로 전환한다는 것이란 어떤 것인지를 알 수 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은 이것이다.
팀이 해결하려고 하는 문제를 명확히 하는 것은 혁신 프로세스에서 가장 과소평가되는 부분이다. 너무 많은 회사가 여기에 너무 적은 시간을 투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