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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틸 앨리스, 기억이라는 이름의 관계를 돌아보며

영화 스틸 앨리스 줄거리


  행복한 생일날 가족들이 모인 곳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앨리스. 그녀는 다큰 세 자녀를 둔 대학 교수다. 그러던 어느날, 병원을 찾아가는데 생각보다 의사의 심각한 반응이 이어진다.구체적인 검사 뒤에야 알겠지만, 알츠하이머를 겪고 있다는 말을 듣는다. 그 소식을 듣고 앨리스는 불안해 하며 잠을 못자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무서워하며 잠을 못 이루며, 말을 꺼낸 앨리스는 남편에게 자신의 병에 대해서 말을 한다. 그런데 남편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그런 상황에서 침착하기만 하는 앨리스의 남편. 반면, 앨리스는 불안함을 토해낸다. 결국에 가족성 알츠하이머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가족들을 모아 이 사실을 말한다.
유전성이라는 사실을 말하는 순간 그녀는 자식들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녀는 시간이 지날수록 세상을 깜빡하고 있다. 강의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조깅을 하느라 남편과 저녁약속도 까먹고, 일상 생활에서도 점차 기억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러면서 남편과 다투게 되는 일이 잦아진다. 그렇지만, 서로를 포기하지 않은 모습이 곳곳에서 보인다. 어느날은 알츠하이머 환자들 앞에서 멋진 연설을 하지만, 앨리스는 자신을 지키기는 것이 힘들어 보인다. 어떤 날에는 휴대폰을 찾기 위해서 늦은밤에 집안을 뒤척거리기도 한다. 그 이후로 앨리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기 시작한다. 악회되어가는 상황속에서 가족들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눈다. 그러던 어느날, 앨리스는 자신이 상태가 양호한 상태에서 녹화한 영상을 보게 된다. 그 영상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방법의 영상이었다. 하지만, 제대로 하지 못한 앨리스. 이후,앨리스의 남편은 다른 지역으로 일을 하러 떠나고, 앨리스의 막내딸과 간병인이 앨리스를 돌보게 된다.
 


영화 스틸 앨리스를 돌아보며


  영화 스틸앨리스는 알츠하이머 환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렇지만, 알츠하이머라는 병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기억이 우리들의 관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보여주는 영화다. 우리는 가족들과 친구들과 기억을 함께 공유하면서 그 기억을 먹고 그 기억 속에서 관계가 깊어진다. 가족의 경우, 태어날때부터 함께 해온 시간이 쌓이고 쌓이면서 때론 울고 웃기도 한다. 앨리스의 경우 단란한 가정을 꾸린 엄마이다. 그런데 알츠하이머라는 순간을 맞이하면서 자신의 인생,관계는 상당하게 바뀐다. 처음에 알츠하이머라는 소식을 남편하게 말했을 때, 남편은 어느 순간에서도 함께 하겠다는 말을 한다. 그렇지만, 앨리스가 기억을 하나 둘씩 잃어가게 되고 그런 모습을 앨리스는 남편과 공유했던 기억을 본의아니게 차단하게 된다. 그러면서 부부사이라는 관계의 기억은 사라지고 남편은 앨리스의 모습을 보는 것이 힘들어진다. 그래서 결국 남편은 다른 지역으로 일을 하러, 즉, 앨리스의 곁을 떠난다.



  또, 한편 앨리스의 자녀들의 모습의 경우 다음과 같다. 첫째 딸의 경우 앨리스의 알츠 하이머 소식을 듣고 눈물을 머금는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앨리스에게 소홀해지는 모습이 눈에 띈다. 예를 들면, 영화 초반부 워드퍼즐로 시간을 나누던 첫째 딸과 앨리스의 모습은 이후에는 볼 수 없었다. 막내딸의 경우는 다른 가족들과 조금 다르다. 막내딸의 경우, 진로문제로 엄마와 다툼을 겪었는데, 앨리스의 알츠하이머 소식으로 좀더 애틋한 느낌이 든다. 잔소리를 내뿜기도 하고 티격태격하기도 했던 막내딸과 앨리스의 사이. 막내딸의 다른 가족들이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앨리스에 대한 연민을 느끼기도 했을 것이다. 그래서 앨리스 옆에서 함께 산책을 하고, 책을 읽어주고 앨리스의 집까지 내려온 것이다.
 
  영화 스틸 앨리스는 알츠하이머 환자의 아픔보다 더 ‘기억’이 우리들에게 미치는 모습을 보여준 영화라고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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