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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브랜드, 나의 롤모델_ 노희경 작가

노희경 작가를 만나다


드라마를 좋아한다. 10대때에는 밝은 톤의

드라마, 시청률이 높은 드라마를 찾곤 했다.

사람들이 많이 보는데는 이유가 있겠지 하며

말이다. 그런데 20대 초반을 넘어서면서 달라졌다.

따뜻한 드라마, 사람에 대한 이해가 담긴

드라마를 좋아하는 편이다.


내가 정말로 좋아하고 사랑하는 드라마 작가는

노희경이다. 시청률이 높진 않지만

마니아 층이 강하고 나도 그 마니아 중 한 명이다.

나는 그들이 사는 세상이라는 드라마를 통해서 알게 되었고

이후 모든 드라마를 챙겨보고 있는 중이다.


노희경 작가님은 1996년 MBC 베스트 극장을 시작으로

꾸준히 작품을 선보이고 있고 대표작으로는

꽃보다 아름다워, 굿바이 솔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등이 있다.

정말 많은 드라마가 있지만 내가 인상깊게 본 드라마

나의 인생드라마에 대해서 소개해보려고 한다.




괜찮아 사랑이야_사랑에 대한 이해



우리가 기존에 한국 드라마에서 볼 수 있던 주인공들은

잘생기고 이쁜 외모를 갖추고 있다.

아니면 재벌 이거나 돈이 많은 남자 주인공이

자주 등장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괜찮아 사랑이야에서는 모두 상처를

가진 아픈 사람들이 등장한다. 어릴때 상처로 인해서

남자 주인공은 화장실에서 밖에 잠을 자지 못한다.

여자 주인공은 불안증을 가지고 있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지 못한 주인공들이

등장하고 서로 사랑의 힘을 통해서 극복해나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기존 한국드라마에서 보기 어려운 모습이다.

무엇보다도 '사랑'에 깊이 있게 묘사하고 있다.

상대방에 대한 사랑을 하기에 앞서

자신에 대한 사랑하고 아낄줄 알아야 한다는 것.

상처를 방치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있다.






디어 마이 프렌즈_어른에 대한 이해


디어 마이 프렌즈도 한국 드라마에서

찾아보기 쉽지 않은 케이스이다.

연기 경력이 많은 고두심, 김혜자, 윤여정, 나문희, 신구 등의

배우들이 등장한다. 한국드라마들에서

젋은 배우들이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는 경우와 상반된다.


 이 드라마는 부모 세대와의  '공감'이 주요한 소재가 된다.

자식 세대의 입장 어른 세대를 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식 세대가 보기에는 꼰대로 밖에 보이지 않는데

점차 어른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쓰면서

이해하게 된다. 부모 세대도 자식 세대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그리고 어른=꼰대라는 것이 아니라

어른이 얼마나 치열하게 열심히 살아왔는지

보면서 공감하게 된다





라이브_경찰에 대한 이해



라이브는 경찰이 주인공인 드라마이다.

그래서 사건 중심의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사건 중심에 경찰의 감정과 생각이 중요하다.

여러 사건을 보면서 경찰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볼 수 있다. 결국 경찰도 사람이라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가 그동안 주변에서 볼 수 있던

경찰의 감정이 어떤지 면밀히 볼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나에게 노희경이란



나에게 노희경 작가는 누구보다도 소중한 존재이다.

사랑이란 게 무언지 모르겠고

사람에 대한 사랑, 스스로에 대한 사랑을

알려주신 분이다.


 내 인생에서 가장 불안하고 혹독했던

2016년에는 디어 마이 프렌즈를 보며

좋은 어른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노희경 작가님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사람을 깊이있게 이해하려는 태도를 갖추고

사랑을 하고 싶었다.


한편, 노희경 작가는 하루 8시간 글을 쓴다고 했다.

우리 주변에서 익히 볼 수 있는 직장인처럼

꾸준히 책상에 앉아서 글을 쓰신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매년 1년 6개월~2년 정도의 주기로

새로운 드라마를 들고 나왔다.


그 모습을 보며 나도 그렇게 꾸준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책임감을 가지며 꾸준히 내 맡은 바를 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누군가에게는 드라마 작가 중 한 명이지만

나에게 노희경 작가님은 롤모델이자

사랑하고 존경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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