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타인의 칭찬을 원하고 사회적 성공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길 원한다. 나 또한 그랬다. 언제나 내가 하는 일이 의미 있고 내 존재가 중요한 것처럼 느껴지기를 바랐다. 내가 잘하는 일에 대한 인정, 내 노력에 대한 칭찬, 그런 것들이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이었다.
하지만 세상의 평가는 언제든 변할 수 있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내가 하는 일이 아무리 중요한 것처럼 보여도 오늘 칭찬받던 사람이 내일은 쉽게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것은 사실 많은 이들이 경험하는 일이다. 사회적 트렌드나 상황에 따라 누군가가 높이 평가받을 수도 또 다른 누군가는 쉽게 잊히거나 비난받을 수도 있다.
내가 경험한 일 중 하나를 이야기해 보겠다. 한때 나는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인정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동안 애썼지만 내 노력과 성과는 전달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때, 내게 큰 상처가 되었던 한 말이 있었다. "권력욕을 가져봐요." 사람들은 이런 식으로 말한다. 내 방식으로 무언가를 이루기 전까지 나의 가치는 적어도 세상에선 인정받지 못할 것처럼 느껴졌다.
그때 깨달은 것이 있다. '세상의 기준에 내 가치를 맡기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는 것이다. 세상은 변하고 사람의 생각도 변화한다. 하루 이틀 사이에 평가가 달라지는 일이 다반사인 이 세상에서 그 평가에 내 가치를 맡기는 건 너무나 불안정한 방법이었다. 그래서 나는 내 안으로 시선을 돌리기로 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나? 내가 좋아하는 일은 무엇이고, 내가 잘하는 일은 무엇인가? 나는 왜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고 왔는가? 진솔하게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답을 찾기 시작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은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을 믿기 때문이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타인의 평가에 쉽게 흔들리고, 작은 실패에도 크게 상처받는다. 내가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시작한 첫 번째 일은 나의 작은 장점들을 칭찬하는 일이었다. 나에게는 사소해 보일지 모르지만 나는 나만의 강점들이 있다는 것을 인식했다. 그 강점이 모여서 나라는 사람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했다. 이를 인정하는 순간 나는 내 안에서 자존감은 조금씩 채워졌다. 그다음은 긍정적인 자기 대화였다.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마다 나는 그것을 긍정적인 말로 바꾸는 연습을 했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라는 생각 대신, "나는 충분히 잘 해낼 수 있어"라고 생각을 바꾸는 것이다. 이 반복적인 훈련은 내 마음속에 작은 변화들을 가져왔고 나의 자신감을 키워갔다. 이제 나는 실패에 쉽게 좌절하지 않는다.
세상이 나의 가치를 알아보지 못한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내가 스스로를 더 사랑하고 소중히 여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사람들의 관심은 흐르는 물처럼 흘러간다. 나의 가치는 내가 정하는 것이다. 내가 나를 소중히 여길 때 나는 더 이상 외부의 인정에 의존하지 않게 된다. 내가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면 그 어떤 비난이나 외부의 평가가 나를 흔들지 않는다.
내가 나를 존중할 때, 그 어떤 시련도 나를 넘어뜨릴 수 없다. 내가 나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