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에게 주말은 황금 같은 시간이다. 그만큼 소중하다는 말이다. 아침에 지옥철을 타고 출근하지 않아도 되고 보기 싫은 상사얼굴을 보지 않아도 된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지 않는 한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생계를 위한 일에 써야 한다. 평균적으로 한 사람이 평생 일하는 시간은 8만 시간 정도이며 년수로 따지면 최소 27년 이상을 일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직장이라 해도 평일에 일하는 시간은 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즐길 수 있는 시간은 고작 두세 시간 남짓이다. 그에 반해 주말은 온전히 하루를 내 의지대로 운영할 수 있다. 그런 귀한 시간을 무엇을 하며 어떻게 보내고 있는가?
보통 사람들은 주말에 집에서 소파와 한 몸이 된다고 한다. 주중에 쌓였던 스트레스와 피로가 긴장이 풀리는 한꺼번에 몰려오기 때문에 더 피로함을 느낀다. 평일에 대한 일종의 보상심리가 작용하여 주말만큼은 철저하게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그렇게 티브이와 유튜브만 보다 보면 소중한 주말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린다. 일요일 저녁이 되면 어김없이 초조해지기 시작하고 지독한 월요병이 찾아온다.
주말은 우리 인생에서 온전히 쓸 수 있는 얼마 안 되는 시간이다. 주말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삶의 만족도가 달라진다. 삶의 의미를 느끼고 더 만족스러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주말을 관리해야 한다.
평일도 힘들어 죽겠는데 주말까지 관리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주말은 더더욱 관리가 필요하다. 평일에는 정해진 일과가 있기 때문에 남은 시간을 관리하는 것이 그렇게 힘들지 않다. 그러나 주말에 정해일과가 평일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에 계획이 없다면 쓸데없이 많은 시간을 낭비할 수 있다. 그러면 주말이 끝날 즈음에 '내가 주말 동안 뭘 했나?' 하는 허무함과 허탈감이 들게 된다. 누구나 좋은 삶을 살고 싶어 한다. 좋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관리해서 마땅히 해야 하는 일, 자신에게 중요한 일 을 한다면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주말은 평소에 부족했던 수면을 보충하고 양질의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다. 다만 신체리듬이 깨질 수 있기 때문에 평일과의 기상시간이 두 시간 이상 차이 나는 것은 좋지 않다. 평일 늘 피로한 상태로 아침을 맞이했다면 주말에는 피로가 회복된 개운함을 느낄 정도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평일에는 시간에 쫓기느라 늘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주말 동안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시간을 보내며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한다.
평일에는 할 수 있는 일들이 제한적이다. 주말에는 시간적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평일에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할 수 있다. 사교활동이나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를 찾아 몰두해 보자. 그러면 인생이 더 다채로워지고 삶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해보고 싶었던 일들 목록을 작성하여 주말에 새로운 일에 도전해 본다. 늘 자신의 안전지대에서 쳇바퀴 돌듯 틀에 박힌 일상을 산다면 삶이 지루해질 뿐만 아니라 정신적, 신체적 노화를 촉진한다. 더 활기차게 생활하기 위해서는 삶에 변화가 필요하다.
계획 없이 주말을 맞이하면 무엇을 할지 고민하다가 시간을 다 써버리게 된다. 그리고 막상 뭔가를 하려고 해도 이미 몸과 마음이 늘어져 있는 상태에서는 모든 게 귀찮아진다. 따라서 평일에 주말에 할 일을 정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 대략 세네 가지면 충분하다. 자신이 뭔가 의미를 느낄 수 있을 만한 일을 생각해서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주말이 되었을 때 그것들을 실행에 옮기면 예전에 보지 못했던 활기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생산성/의미 + 휴식을 적절히 조합하는 것이 이상적인 주말의 모습이다. 무엇이든 극단적으로 치우치는 것은 좋지 않다. 너무 많이 쉬거나 너무 바쁘게 보내지 않도록 주의하자. 충분한 휴식과 자신에게 의미 있는 일 몇 가지 민으로도 충분히 좋은 주말을 보낼 수 있다.
시간을 관리한다는 것은 자신의 삶에 통제권을 쥐는 것이다. 수시로 변하는 외부의 환경과 내면에서 요동치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안정감을 갖게 된다. 자신의 삶과 내면의 상태가 관리가 되고 조절가능하다는 느낌은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다가오는 주말은 평일에 미리 계획을 세워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