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인드닥터 Jun 30. 2019

나쁜 남자 구별법

남자 보는 안목의 5가지 기준

 남자를 다시 사귈 용기가 나지 않을 것 이라고 한다. 3년을 사귀며 괜찮은 남자라고 믿어왔는데 카톡 한 문장으로 이별을 통보받았다. 이별의 슬픔보다 더 큰 것은 최소한의 인간적 예우도 받지 못했다는 자존감의 상처이다.
나쁜 남자의 흔한 모습이 있다.  언어폭력과 폭행,

약속을 잊는 무심함을 가장한 불성실함 , 다른 여성과 비교하여 모욕감을 주는 비열함, 자신의 욕구 충족에 급급하고 상대의 기분을 배려하지 않아 수치감을 주는 저열함 등이 있다.
 이 남자들이 처음엔 이러지 않았다. 콩깍지의 유효기간이 끝나고 그 남자가 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콩깍지가 문제는 아니다. 원래 그런 남자였는데 당신이 몰랐던 것이다. 나쁜 남자임을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남자에 대한 공부를 해 보자. 이 어려운 문제를 풀기 전에 확인하고 갈 명제가 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심오한  선택하는 기준이 설마 사랑의 열정인가? 하긴 절절이 사랑한다는 프러포즈에, 태어나 처음으로 내 전부를 좋아해 주는 격렬한 구애에 흔들리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내 반쪽이 맞을지 판단하려면 냉정해져야 한다. 말씀드리려 하는 이 5가지는 그 결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

첫째, 문제아가 나쁜 남자가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학창 시절의 정보를 입수해야 할 것이다. 어린 시절에 '만족지연 능력'이 의미가 있다. 이 능력이 낮으면 즐거움을 뒤로 미루지 못하여 맛있는 것은 빨리 먹어야 하고 갖고 싶은 것은 떼를 써서 가지며 숙제보다 즐거운 놀이를 먼저 하게 된다. 이런 아이들은 사춘기가 되어서도 아동기의 특징인 '쾌락 원칙'이 를 지배한다. 쾌락이 박탈당하면 견디지 못하여 분노한다. 자기중심적인 성격이 되어 공감과 배려심이 부족하다. 규칙이 있는 학교생활에 지루해 하며 부적응을 보인다. 재미를 쫒아 일탈을 하게 된다.장의 만족을 뒤로 미룰 수 없는 남자는 성공하기 어렵고 옆의 여성을 불행하게 만든다.

  둘째로, 범죄자들은 전두엽의 기능이 발달하지 못했다는 연구에 주의를 돌려 보자. 전두엽은 감정조절, 충동 억제, 계획과 단계적인 행동, 멀티태스킹을 지휘하는 고위 기능 뇌이다. 이 아이가 미숙하면 다혈질의 단순 잔혹남이 된다. 또한 전두엽의 기능이 떨어지면 편도체를 제어하지 못한다. 편도체는 감정 뇌인 변연계 중에서 정서학습기능을 담당하는데 특히 공포와 분노 감정을 일으킨다. 미숙한 전두엽은 분노에 휩싸이는 편도체를 다스리지 못하여 나쁜 남자가 되어버린다. 데이트 폭력, 이별범죄를 저지를 수가 있다.
전두엽, 편도체의 문제가 있는 남자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자기야, 전두엽 잠깐 볼 수 있을까?", 하고 부탁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역시 과거를 탐문해야 한다. 감정과 충동의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아 품행의 문제를 보였을 수 있다. 학교에서의 징계 여부이다. 그들은 계획성이 부족한 삶을 산다. 장래에 대한 vision이 거의 없다.

셋째,  나쁜 남자는 부모의 불화, 폭력과 학대에 노출이 되었던 사례가 많다. 가정에 이런 홍수가 나면 낮은 곳에 있는 아이들이 먼저  잠긴다. 그 속에서 고스란히 견딜 수밖에  없던 아이들은 부모를 닮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그러나 이미 마음에 새겨졌다. 삶이 팍팍해져 불안과 분노가 지배하면 부모의 문제 해결 방식대로 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어쨌든 나쁜 남자가 대물림될 수 있다는 것은 명심할 사실이다. 그 남자의 아버지가 내 남자의 미래 모습일 수도 있기에. 문제아들을 상담하며 아버지와의 관계를 물어보았을 때 거의 대부분 적대감을 보였다. 이 분노는 이제 자신의 소유라고 여겨지는 만만해진 그대를 향할 것이다.

 넷째, 여성편력이 많은 남자를 피하라. 미리 알았다면 시작하지 않았을 테지만 의외로 관대한 여성들이 있다. 자신이 그의 마지막 여인이 될 것이라는 자신감인가. 플레이보이 같은 남자는 여성에 배려심이 많고 친절하며 무엇보다 달달한 재미를 안겨준다. 이런 연애의 고수를 다들 꺼리는 것은 상처 받고 끝나기에 그렇다. 많이 사귀었다는 것은 많이 헤어졌다는 것이다. 관계 유지 능력이 미숙하다는 의미이다. 쉽게 지루해한다는 것은 갈등 해결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화려한 편력 때문에 매력 넘치는 사내를 포기하는 것이 아까울까?
그는 거리가 가까워지면 당연히 오는 일상의 소소한 갈등에 지루해할 사람이다. 깊은 관계가 되면 해야 할 숙제를 하지 않는다. 같이 통과해야 할 관문들이 있다. 이런 과정을 피곤해하며 사랑이 식은 것으로 믿는다. 버튼을 누르고 새로운 사랑을 향해 떠날 것이다. 그대에겐 종료이고 자신에겐 리셋일 그 버튼을.

다섯째. 엄친아도 나쁜 남자 그룹에서 볼 수 있다. 이들의 특징은 개인주의, 이기주의적인 성격이다. 강한 성격이면 유아독존의 '자뻑'이고 유약한 성격이라면 '마마보이'이다. 유아독존 유형은 모든 것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런 남자도 차지하고 싶은 여자 앞에서는 일시적으로 순종적이거나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유아독존 유형은 그의 과거사에  이기적인 모습이 일관되게 나타난다. 그런데도 '나에게는 예외이고 헌신하니 괜찮아',라고 생각하면 큰 코 다친다. 주부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는 여성들의 나쁜 남자는 그녀에 수십 년 군림해온 독선적인 남편이었다.
그가 다 갖춘 남자이고 착하기까지 하여  최고의 결혼상대인데 마마보이인 것은 여자하기 나름이라고 쉽게 생각하면 오산이다. 마마보이는 의도적이지 않지만 여자의 일생을 불행하게 만든다. 고부갈등에 나약하고 줏대 없는 태도로 대응하여 '엄마의 남자'를 벗어나기 어렵다.
유아독존 유형이든 마마보이 유형이든 떠받드는 가정에서 자랐을 것이다. 이런 왕자들은 엄마의 '등불'이다. 아들에 집착하고 삶을 바치는 엄마들을 상담해 보니 많은 경우에 배우자의 사랑을 받지 못해 왔음을 보게 되었다. 그 결핍은 아들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져 두 사람은 '모자 캡슐'이라 부를 정도로 일체형이 된다.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야 하는 결혼생활은 많은 상처를 동반한 삶이다.

지금까지 5가지 유형의 문제아를 보았다. 문제아가 나쁜 남자가 된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하지만 남자의 달달한 모습과 자신의 설렘에 빠져 이 남자의 패턴을 알아낼 생각을 못한다. 그렇다. 패턴이다. 사람을 만나 사랑의 굴곡을 겪으며 희로애락을 표현하는 그 사람만의 패턴. 이것은 인격의 문제이기에 성장환경이 중요하다. 젊은이들은 가정환경을 중시하는 어른들의 생각이 고루하고 편협하다고 한다. 필자 역시도 그렇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오랜 시간 가족치료를 해보니 콩 심은 곳에서는 팥이 날수가 없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우리 사랑하게 해 주세요, 하며 사랑의 순교자가 되는 것은 열정이 시키는 것일 뿐이다. 유효기간이 분명히 있는 열정 말이다. 모두가 반대하는 사랑과 결혼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결국엔 가슴을 치며 후회하게 된다. 그러기에 남자를 보는 안목을 길러 시행착오를 줄이는 것이 가장 현명한 태도이다.
​젊은 여성들이여, 프러포즈의 화려하고 뜨거운 정도에 현혹되지 말자. 그 얼굴 밑에 자리한, 그 남자 자신도 모르고 있는 '패턴'을 파악해내기 바란다. 부디 관용적이고 성실하며 배려심이 깊은 남자를 찾아라. 선택을 받지 말고 여성 그대가 좋은 남자를 찍어라. 그가 프러포즈를 하도록 지혜롭게 사랑하라.  그리하여 결혼이라는 출발선에서 같은 목표를 향해 서로 발전을 도와가며 아름답지만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그 '부부 살이'를 건강하게 잘해나가시기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