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aMonologue
「명사」
어떤 것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고 이치를 따짐.
홀로 깊이 생각해야 할 시간이 생기면 항상 나 자신부터 되돌아보게 된다.
지금 가고자 하는 방향이 있다 한들, 올바르게 가고 있는 것인지 깊이 고민한다.
인생이란 아주 넓은 사막을 걷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동서남북 어디로 가도 막다른 길은 없으며, 가뭄에 단비와 같은 오아시스를 찾아 헤매는 기나긴 여정이다. 멀지 않은 거리에서 쉽게 찾은 우물이 언제 바닥날지 알 수 없는 일이고, 멀리 나가 힘겹게 찾은 곳이 마르지 않는 샘일 수도 있는 것이다.
인간관계를 쌓아간다는 건 가고자 하는 방향이 같은 사람과 손을 잡고 걸어가는 일이다. 언제 어떤 방향으로 갈지 모르는 사람이지만 외로이 모래바람만 부는 이곳에서는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일 것이다.
허나 지금 당장 옆에 있다 해서 너무 의존하지 않고, 언제 갈라설지 모른다고 해서 너무 경계할 필요도 없다. 그저 흘러가는 대로 함께 걸어가는 동안 서로의 속도에 맞추어 가면 된다.
태양이 밝아온 낮이라면 한없이 뜨거워 땅에 한 발자국 내딛기 어렵고 석양이 지고 달이 떠오를 때면 옷깃을 스치는 바람 한 점도 그지없이 시리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내일은 내일의 해가 떠오르고 어둡고 쌀쌀한 밤이 영원하진 않다. 그렇듯 삶에 있어서도 파동이 필연적으로 있을 수밖에 없다. 그 흐름에 일일이 반응하며 살아가는 건 상상만 해도 피곤한 일이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생각으로 잠을 청하거나, 잠시 그늘에서 쉬어가듯 휴식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더운 날엔 부채질이나 추운 날엔 모닥불과 같은 외부적인 요인을 통해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다. 추위와 더위를 잘 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계절 변화에 무딘 사람도 있는 것처럼 인생에서의 굴곡을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고 둔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 어떤 것이 정답이라 할 것 없이 상황에 맞게 대처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선택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