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요하지 않는 삶
우리 부부의 슬로건입니다.
O는 가족이라고 하더라도
개인의 자유의사에 반하는 것에 대해
무리하게 권하거나 강요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아주 사소한 예이지만,
O는 오이를 못 먹어요.
어릴 때부터 오이를 안 먹어서
지금도 김밥에 든 오이를 다 빼먹을 만큼
오이를 싫어한답니다.
하지만 저는 절대 권하지 않아요.
O도 결혼생활에서
제가 불편을 느낄 만큼 잔소리를 하거나
강권하지 않아요.
제사가 많은 시댁이지만
다른 볼 일이 있으면 그 일을 하도록 배려해주죠.
늘 고마운 O.
어른들이 보시면
부부끼리 뭘 그렇게 예의를 갖추며 사냐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가까운 사이일수록
배려가 더 필요한 것 같아요.
우리는 평생 함께할
한 팀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