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컴어스 Aug 03. 2022

컬러 마케팅으로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은 라이프썸

공간 만족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라이프썸의 진짜 이야기

지금 책상을 살펴보면 어떤 물건들이 보이시나요? 키보드, 선풍기, 텀블러, 멀티탭, 가습기 등 우리 일상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물건들이죠. 라이프썸우리의 일상에 가치를 더하는 제품을 만드는 라이프 스타일 전문 브랜드예요. 라이프썸 제품은 필수 기능만 담아 미니멀하면서도, 다른 소형 가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컬러를 가지고 있어요. 특히, 핸디형 청소기는 2만여 개의 후기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이미 입소문이 난 제품이기도 하죠.


오늘은 라이프썸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함께 브랜드를 성장시켜 온 김은주 팀장님과 곽인영 과장님을 만나 보았어요. 두 분의 이야기를 통해 라이프썸만의 브랜드 전략과 더불어 마케팅 노하우까지 낱낱이 살펴보아요!




- 안녕하세요. 컴어스인들에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은주안녕하세요. 저는 NHN위투 브랜드사업팀 팀장 김은주입니다. NHN위투는 모든 고객들이 감각적인 개성과 각기 다른 취향을 마음껏 연출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맞춤형 라이프 스타일을 공유하고 제안하는 이커머스 전문 기업이에요. 많은 분들이 아시는 '1300k', '가방팝', 그리고 '라이프썸', '아이카사' 등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어요. 

곽인영네, 안녕하세요. 저도 NHN위투 브랜드사업팀에서 일하고 있고, 그중에서도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곽인영입니다.

ⓒ라이프썸


- 공간 만족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라이프썸!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나요?

김은주2018년에 가성비 가전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우리도 이런 제품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사내 TF가 생겼어요. 그때 제가 브랜드 MD로, 인영 과장님께서 담당 마케터로 참여하게 되었죠. 라이프썸을 통해 가성비 있는 제품이지만 디자인이 예쁜 제품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렇게 TF로 시작했던 라이프썸을 지금은 NHN위투의 브랜드 사업 본부에서 총괄하고, 상품 오픈 준비부터 영업, 마케팅 전략을 저희 브랜드 사업팀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 라이프썸에서 신제품을 출시할 때, 어떤 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나요?

김은주제품 자체에 필요한 기능을 담는 건 필수라고 생각해요. 판매나 마케팅 관점에서 차별점을 두기 위해 디자인이나 컬러에 집중하게 되었어요. NHN위투에서는 아이카사 폴딩박스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컬러 마케팅’ 노하우를 쌓아오고 있었거든요. 이 노하우를 라이프썸에도 적용하고자 했고, ‘컬러 인테리어’ 제품으로 고객분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 편이에요.

좌: 아이카사 폴딩박스 / 우: 라이프썸 핸디형 청소기 ⓒ라이프썸


- 라이프썸 제품의 컬러는 시장에서 쉽게 보지 못했던 컬러라고 생각했어요. 이 또한 컬러 마케팅 노하우의 일부였군요!

김은주맞아요. 라이프썸에서는 컬러를 다양하게 입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차별화된 컬러를 출시하고 있어요. 단순히 블랙, 화이트, 네이비 이런 색상뿐만 아니라 세이지 그린, 베이비 코랄 등 라이프썸에서만 볼 수 있는 미묘한 컬러를 선보이고 있죠. 또한, 코코넛 밀크, 레몬 타르트 등 ‘음식'이 연상되도록 컬러명을 짓기도 해요. 음식은 고객분들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기도 하고, 이름을 기억하기도 쉽거든요. 컬러명을 들었을 때 떠오르는 색상을 표현하기 위해서 내부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라이프썸 슬림 키보드 컬러명 ⓒ라이프썸


- 그렇다면 지속적으로 새로운 컬러를 출시하실 계획이신지 궁금해요.

김은주네. 이번에 슬림 키보드 제품도 기존 4가지 컬러 외에 3가지 컬러를 추가로 오픈했고, 곧 핸디형 청소기도 2가지 컬러가 새로 오픈될 예정이에요. 이렇게 새로운 컬러를 지속적으로 추가하면서 고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어요. 신규 컬러를 출시할 때마다 기존에 아쉬웠던 컬러들은 페이드 아웃 시키기도 하면서, 더 나은 제품을 만들어 가고 있답니다.

현재 라이프썸 핸디형 청소기는 6가지 컬러를 보유하고 있다 ⓒ라이프썸


- 라이프썸 제품 중, 고객 만족도가 가장 높은 제품은 무엇인지 소개해 주세요.

김은주핸디형 청소기와 손 세정기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기존 핸디형 청소기에서 보기 힘들었던 '예쁜 디자인’과 ‘컬러'가 고객분들을 사로잡았던 것 같아요. 보통 디자인이 좋으면 기능이 떨어지거나 기능이 좋으면 디자인이 아쉬운 경우가 많은데, 라이프썸 핸디형 청소기는 두 가지를 충족하다 보니 고객분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에요. 특히 머리카락, 과자 부스러기, 반려동물 털 청소 등 고객분들의 실제 사용 후기가 꾸준히 쌓이고 있어요.

곽인영손 세정기 같은 경우는 한 번도 안 쓰신 분은 있어도, 한 번만 쓰신 분은 없는 제품이에요. (웃음) 사실 처음에는 비누칠 몇 번으로도 손을 씻을 수 있는데, 굳이 기계를 써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실 텐데요. 실제로 사용해 보면 너무 편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거든요. 리필용 핸드워시만 누적 판매량이 30만 개가 넘을 정도로, 재구매율이 높은 제품이에요.

좌: 핸디형 청소기 / 우: 손 세정기 ⓒ라이프썸


- 인테리어와 어울리는 제품이라는 게 라이프썸의 특징인 것 같아요! 그럼 인테리어 관련 트렌드도 자주 찾아보시나요?

곽인영저희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게 아니라, 저희 제품이 ‘어떤 공간에 놓이는가?’에 집중하고 있어요. 슬림 키보드를 예시로 들자면, 주로 업무나 공부를 위해 데스크에 놓이는 제품이니까 데스크테리어 관련 트렌드라든지, 인플루언서 분들의 인테리어도 많이 참고하고 있고요. 청소기 같은 경우에는 워낙 다양한 공간에 놓일 수 있어서 원룸, 주방, 침실, 작업실 등 다양한 공간에 대한 인테리어를 찾아보고 있어요.

김은주마케팅 전략을 짤 때도 어떤 상품의 출시가 확정되면, 저희 마케팅 담당자분들은 그 상품이 어울릴 만한 공간을 많이 찾아봐요. 제품의 소구 포인트를 인테리어와 연관 짓고 있어서, 다양한 인테리어 레퍼런스를 봐야 하거든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테리어 트렌드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라이프썸


- 인스타그램을 살펴보니, 고객분들을 ‘썸머'라고 부르더시라고요.

곽인영원래 저희 인스타그램 채널의 목적은 공지사항 용도였어요. 신제품을 런칭하거나 프로모션을 진행할 때, 알리고 홍보하는 목적으로 사용했었죠. 하지만 이런 부분은 사이트를 통해서도 충분히 전달할 수 있고, 톤이나 무드가 인스타그램과 잘 맞지 않는 것 같아서 인스타그램에 더 잘 어울리는 콘텐츠를 운영하기 위해 고민했어요. 이후에는 인스타그램을 점점 고객 소통 채널로 만들었어요. 라이프썸이 일상에 밀접한 제품이 많다 보니 고객분들의 목소리가 듣고 싶었고, 팀 내부에서도 고객분들께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다는 니즈가 있었거든요. 사실 ‘썸머’라는 애칭도 고객분들이 이벤트를 통해 아이디어를 내주신 거예요. 담당자인 저는 ‘썸디'라고 불리고 있구요. (웃음)


- 고객 반응이 좋았던 인스타그램 콘텐츠도 소개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곽인영저희는 공간과 관련된 콘텐츠를 메인 콘텐츠로 가져가고 있어요. 사실 브랜드 입장에서는 제품이 더 잘 보이게 하고 싶지만, 똑같은 제품을 계속 보여주다 보면 고객분들의 반응도 떨어지기 마련이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가장 중점적으로 하고 있는 콘텐츠는 ‘탐공 라이프’예요. 모두가 탐내는 공간이라는 의미로, 고객분들의 일상에 녹아든 저희 제품을 보여주는 콘텐츠예요. 제품 자체보다는 고객분들의 이야기가 담겨있기 때문에 반응도 가장 좋은 것 같아요. 고객의 반응이 좋았던 콘텐츠는 디벨롭해서 다음 콘텐츠로 활용하기도 해요. 최근에는 데스크테리어 관련 콘텐츠가 가장 반응이 좋았어요.

@jinmilloo님의 라이프썸 탐공라이프 콘텐츠


- 브랜드가 유명해지면 카피 제품을 판매하는 곳들이 늘어나는 것 같아요. 라이프썸도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비정상적인 유통/판매처에 대해 공지하기도 했죠. 브랜드 입장에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어떤 액션들을 취해야 할까요?

김은주사실 방법이 그리 많지는 않아요. 저희는 담당자들이 매일 검색해서 카피 제품이나 불법 유통 채널을 찾고 있어요. 그리고 브랜드 상표권이나 상세페이지 저작권에 대해 내용 증명을 보내는 편이에요. 이 과정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부분이라 브랜드 입장에서는 굉장히 번거로운 일이죠. 하지만 이런 카피·불법 유통 판매 제품 때문에 저희 브랜드가 피해를 보고, 또 저희인 줄 알고 구매하는 고객분들도 피해를 보거든요. 그런 루트로 제품을 사게 되면 라이프썸에서 공식적인 A/S를 해드릴 수가 없어요. 고민 끝에 고객분들께 직접적으로 카피·불법 유통 판매 제품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인스타그램에 공지글을 올리게 되었어요.

라이프썸은 최근 불분명한 판매자 구분 방법을 인스타그램에 공지했다


- 라이프썸의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이 궁금합니다.

김은주지금은 핸디형 청소기, 손 세정기 등 소형 가전 제품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소형 가전 제품은 고장나기 전까지 새로운 제품을 구매할 일이 잘 없거든요. 그래서 앞으로는 재구매가 많이 일어날 수 있도록 생활용품 카테고리를 더 확장할 계획이에요. ‘일상에 가치를 더하는 공간 만족 라이프 스타일, 라이프썸’이 저희 브랜드 모토인 만큼 많은 분들이 내 생활이 조금 더 편하고, 내 공간이 조금 더 돋보이게 할 제품으로 ‘라이프썸'을 떠올리셨으면 좋겠어요.

곽인영예전에는 임팩트 있게 자극적인 광고를 많이 하는 게 트렌드였고, 저희도 초기에는 그런 식으로 마케팅을 한 적도 있어요. 그런데 고객들이 원하는 만족도가 10인데 저희는 과장해서 100을 이야기하면, 그게 바로 과대광고이고 결국 부정적인 후기와 브랜드 신뢰도 하락으로 돌아온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제품의 기능을 과장하지 않고 충실히 전달하며, ‘고객들이 기대하는 10만큼만 충족할 수 있도록 정직한 메시지를 전달하자’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어요. 앞으로도 고객분들이 라이프썸의 다양한 제품을 믿고 쓰실 수 있도록 인스타그램이나 상세페이지를 통해 올바른 제품 정보를 전달하려고 합니다. 라이프썸이 쭉 신뢰받는 브랜드가 되는 게 목표예요!



오늘의 컴어스 에디터 ㅣ 강화경


지금 컴어스레터를 구독하시면

격주 금요일 아침, 컴어스인의 진짜 이야기를 메일함에서 만날 수 있어요.


컴어스레터 구독하기

지난 이야기 보러가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