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국내에서 세계로!
날씨가 쌀쌀해지면 떠오르는 음식 중 하나, 바로 따끈따끈한 어묵인데요! 어묵 하나로 70년 동안 엄청난 매출 성장을 이끈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어묵의 혁신을 이끈 장수 브랜드, 삼진어묵입니다. 삼진어묵은 어묵이 떡볶이 재료, 어묵탕에만 쓰이는 식재료라는 인식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오고 있어요. 어묵 베이커리를 통해 고구마, 치즈, 새우 등 다양한 재료를 섞어 만든 간식을 선보이고, 체험 역사관을 통해 연령 구분 없이 어묵을 즐길 수 있도록 했어요. 특히 어묵고로케는 하루 4만 개가 넘게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죠. 오늘은 어묵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브랜드, 삼진어묵이 어떻게 온·오프라인에서 고객과의 접점을 만들어 가고 있는지 살펴보아요!
삼진어묵은 1953년부터 시작해서 3대째 이어오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어묵 브랜드입니다. 2013년에는 어묵 베이커리를 오픈하면서 10년 정도 베이커리 형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요. 코로나 이후부터는 주로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유통에 중점을 두기도 했는데요. 온·오프라인을 잘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오프라인 매장도 계속해서 변화시키는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삼진어묵 대표님이 가업을 잇고자 하는 책임감이 강하셨는데요. 삼진어묵이 현세대에 맞게 계속 변화를 거듭하는 브랜드가 되려고 노력을 많이 하셨어요. 그래서 ‘어묵 베이커리’라는 새로운 매장 형태도 등장했고, 반찬이 아닌 간식용 어묵을 개발하게 된 거죠. 이 외에도 빵처럼 주식도 되고 간식도 될 수 있는 식품을 만들기를 원하셨고, 그 결과 어묵고로케가 출시되었어요.
결국, 삼진어묵이 오랜 기간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삼진어묵도 함께 변화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고객이 원하는 것을 빠르게 캐치하고, 그에 맞는 것을 제공해 드리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희 대표님이 인터넷 검색이나 커뮤니티에 능하시거든요. 유퀴즈 방송에서 나온 것처럼 ‘두끼’ 떡볶이 대표님과도 온라인 떡볶이 동호회에서 만나셨구요. (웃음) 그만큼 온라인상에서 이슈가 되는 것들을 빠르게 습득하시고 대중들의 의견을 파악하시는 거죠. 또, 주변 분들에게도 의견을 직접 듣고 브랜드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적용해서 브랜드가 계속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 드리려고 하죠.
저희 상품 중에 선물세트 패키지가 있어요. 기존에는 이 상품을 선물하려면 선물 받는 사람의 주소나 연락처를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요. 이를 개선하고자, 선물하기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서비스 도입 이후에는 고객분들이 훨씬 편하게 제품을 선물할 수 있게 되었어요. 또, 메시지 카드도 함께 전달되기 때문에 선물하는 마음도 더 깊이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선물하기 서비스 런칭 프로모션으로 적립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선물세트 판매 비중이 엄청 높아졌어요. 지금은 특정 제품만 선물하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요. 앞으로는 좀 더 디테일하게 다양한 상품으로 선물 세트를 구성해 볼 예정이고, 가격대도 세분화해서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해 드리고자 합니다.
다양한 브랜드와 콜라보를 진행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함이에요. 배달의민족 같은 경우, 특유의 B급 감성으로 MZ세대에게 큰 사랑을 받는 브랜드잖아요. 이번 신춘문예 캠페인도 고객이 직접 작성한 문구로 큰 인기를 끌었고요. 저희가 이런 브랜드와 함께하면서 2-30대에게도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콜라보레이션은 서로의 니즈가 잘 부합했을 때 진행하게 되는데요. ‘팔도’와 진행한 콜라보의 경우 팔도의 주력 상품인 비빔장이 삼진어묵과 먹으면 맛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했어요. 삼진어묵은 소스류와 잘 어울린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하고 싶었거든요. 앞으로도 다양한 브랜드와 콜라보를 진행하면서 고객분들에게 친근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싶어요!
2010년경에 ‘삼진어묵의 60년이 넘는 역사를 기록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에서 역사관이 시작되었어요. 단순히 이미지나 영상 기록물보다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함께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체험관을 함께 기획하게 되었죠. 저희가 어렸을 때 경험하는 것들은 커서도 오래 기억에 남잖아요. 예를 들어서, 임실 치즈 체험이나, 피자 만들기, 농장 체험 같은 것들이요. 그런 기억에 남을 만한 경험을 제공하는 곳을 만들고자 했던 거예요. 그들이 커서 삼진어묵의 주 고객층이 되는 것이니까요.
삼진어묵 체험 역사관은 부산의 영도구에 자리 잡고 있는데요. 부산에서도 다리를 건너가야 하는 곳이라 발길이 많이 닿는 지역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그곳에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곳이 생겼다는 것이 지역 주민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근처 어린이집과 초등학교의 체험 학습 장소로 인기를 끌게 됐어요. 처음에는 오프라인으로 선착순 예약을 받았는데, 그 결과로 영도구 봉래동이 활기를 띠는 효과를 누리기도 했죠. 고객분들이 저희 체험관 예약을 한 이후에 대기 시간 동안 영도구의 다른 곳들을 방문하셨거든요. (웃음) 이렇게 삼진어묵 체험 역사관은 저희가 지역 상권에 이바지한다는 책임감도 갖게 된 계기가 되었어요.
기존의 삼진어묵 메인 타겟은 4,50대인데요. 이제는 어묵 소비층을 좀 더 넓혀보자는 취지로 MZ세대들을 위한 브랜드를 런칭하게 됐어요. MZ세대들이 ‘삼진어묵? 들어봤는데!’ 할 정도의 인지도는 갖췄지만, 그냥 어묵을 파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쉬웠거든요. 그래서 삼진어묵을 더욱 각인시키고자 친근한 이미지의 ‘삼진얌’을 런칭하게 된 거예요. 기존의 삼진어묵 베이커리 매장은 전통적인 느낌이 강했다면, 삼진얌은 젊고 활발한 분위기를 주고자 했어요. 매장 컬러도 브라운 계열 대신, 노란색이나 주황색을 많이 입혔고, 귀여운 캐릭터도 기획했죠. 제품 자체도 치즈나 새우를 활용하여 소스류를 곁들여 먹는 메뉴 위주로 구성했어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영도는 부산 사람들도 익숙한 지역은 아니었어요. 삼진어묵 체험관이 생기고 나서 많은 분들이 영도로 방문해주시긴 했지만, 주변 상권이 함께 활성화되어야 영도가 지속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대통전수방’이라는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이 프로젝트를 통해 ‘아레아6’가 탄생했어요. ‘아레아6’에는 부산주당, 송월타올 등 다양한 로컬 브랜드가 입점해있고, 정기적인 전시도 열고 있어요. 모두 지역 아티스트분들과의 협업으로 진행하고 있는데요. 그만큼 ‘아레아6’는 로컬 기반의 복합 문화 공간으로 성장하고 있어요.
사실 어묵은 저관여 제품으로 볼 수 있는데요. 떡볶이 재료 중 하나, 혹은 쉽게 먹을 수 있는 반찬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는데, 앞으로는 어묵이 고관여 제품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에요. 고객들의 관심도가 더 높고, 다양한 선택지에서 원하는 어묵을 고를 수 있도록 하는 거죠. 또, 대표님이 말씀하시는 ‘어묵을 세계로’라는 슬로건에 따라,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이루고자 합니다. 뉴욕에서 핫도그가 아닌, 어묵바를 먹는 그날까지요! (웃음)
오늘의 컴어스 에디터 ㅣ 김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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