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예거 Dec 13. 2019

퇴근하고 코딩 배우는 직장인들

{멋쟁이 사자처럼 직장인} 후기 2편

멋쟁이 사자처럼 직장인(이하 "멋직") 첫 수업이 시작되기 전에, 코드카데미를 통해 HTML/CSS를 열심히 공부했다. 평일에 퇴근하고 공부하는 건 정말.. 쉽지 않았다. 대신 주말에는 스터디카페에 박혀 진지하게 공부했다.



한 코스에 순수하게 8시간씩 걸린다.



코드카데미는 무료로 배울 수 있고 세련된 학습 UI/UX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단점은 100% 영어로 되어 있다는 점. 다행히 코딩 내용도 영어 수준도 쉬운 편이다. 스터디카페에서 영어를 읽으며 신나게 코딩을 따라 하고 있으니 "뭔가 있어 보여.." 자뻑에 살짝 빠지기도 했다.



멋직은 선릉 멀티캠퍼스에서 진행한다


첫 수업은 화요일 오후 8시에 선릉역 멀티캠퍼스에서 진행됐다. 개인적으로 스타트업 재직자들이 많을 거라는 상상을 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정장' 입으신 분들이 많아서 놀랐다. 저분들은 어떤 계기로 멋직에서 개발을 배우려고 하시는 걸까? 궁금하기도 했다.


본격적인 수업 전에, 오리엔테이션이 있었다. 멋쟁이 사자처럼 이두희 대표 코딩 교육 단체인 '멋쟁이 사자처럼'과 이번 직장인 프로그램 취지에 대해 직접 소개해줬다. (아쉽게도 사진은 못 찍었다.)



강사님들 괴롭히는 코드 매니징 시간. 정말 중요하다.



멋직에는 '코드 매니징' 시간이 있다. 수업 외 시간으로, 강사/보조 강사 분들이 남아서 수강생들의 질문을 해결해주는 시간이다. 지금 돌이켜보면, 이 코드 매니징 시간이 제일 중요했다. 코드 매니징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해커톤 결과가 달라진다.


물론 프로그램 초반(12주 중에서 첫 4주)에는 코드 매니징 시간에 질문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왜냐면 기초적인 HTML/CSS 수업에서는 물어볼 게 딱히 없다. 강사님이 워낙 잘 가르치기도 하고.



어색하지만 일단 단체 사진은 찍고 시작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운영진이 사진 찍자고 다 모이라고 했다. 정장 입은 직장인. 반바지 입은 직장인이 어색하게 모여 손가락 하트를 펼쳤다. 맨 우측에 유일하게 반바지를 입고 엉거주춤 서있는 남자가 나다.


클래스는 A반과 B반으로 나뉘었다. 나는 B반 소속이었고, 한 반에 약 20명씩 있었다. 즉, 멋직 한 기수는 40명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원했고 그중에 40명이 뽑힌 건지 궁금해서 운영진한테 질문한 적이 있는데, 경쟁률은 비공개라고 해서 못 들었다. 아쉽다.


교실에서는 돌아가면서 1분 자기소개를 했다. 심지어 PPT 띄워두고 앞에 나와서 시킨다. 대학교 1학년 OT 때 이후로 자기소개를 해본 적이 있나? 심장이 두근거렸다.


자기소개 시간에 놀랐던 점이 있는데..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멋직에는 스타트업 재직자가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오히려 대기업 재직자가 훨씬 많았다. 특히 삼성전자KB국민은행 직원 분들이 특이할 정도로 많았다. 그 외에 유명한 IT 기업 재직자분들도 계셨다. NC소프트도 있었고 라인플러스도 나왔다. 음? 뭐지 여기..? 무서워..


멋직 수강생 수준이 정말 높다


직장인이 아닌 분들도 있었는데 역시 독특한 분들이셨다. 책을 여러 권 출판한 작가, 자동차 유튜버, 스타트업 CEO, 그리고 대학생(?)도 있었다.


긴장됐다. 직장 생활만 하기도 힘든데, 그런 사람들이 퇴근하고 개발 공부까지 하러 모인 모습을 보니 신기하면서도 긴장됐다. 대충 하면 안 되겠구나. 그 후로 나는 모든 수업과 스터디에 참석했다. HTML/CSS가 할만해질 때쯤. 갑자기 난이도가 급상승하는데.


바로 루비루비온레일즈(Ruby on Rails) 수업이 시작된 순간이었다.


3편에서 계속...


멋직의 교실이자 아지트인 선릉 멀티캠퍼스에서
매거진의 이전글 인사담당자가 왜 개발을 배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