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체인저
주의. 이글은 5월 초에 작성하여, 현재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진짜유통연구소 박성의 입니다. 오늘은 바로 본론으로 갑니다.
주의! 은유적 표현이 많고, 게임 관련 내용이 많습니다. 보통은 TMI로 설명을 드렸으나 오늘은 흐름을 해칠 수 있어 최대한 본문에 녹였습니다.
유통 공룡 롯데의 야심작? 사활을 건 승부수? 롯데 통합!!! 등등 수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업고 롯데온이 드디어 2020년 4월 28일 오픈했습니다.
롯데의 그간 행보와 다르게 오픈 전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대적으로 서비스 소개도 하고, 오픈을 널리널리 알렸죠! 그리고 대망의 4월 28일~~ 모두가 기다리는데 앱이 열리지 않는 일이 생깁니다. 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 그림 아닙니까? 대작게임, 그냥 대작도 아니고 어마어마한 대작게임에서만 볼 수 있는 오픈 당일 접속 지연 -> 접속불가 사태가 벌어질 정도로 엄청난 일이 벌어진겁니다. 롯데온이 도대체 멀 준비했다 지난 2년(실제로는 7년?) 동안 너무 궁금했었는데 결국 일을 내고야 말았죠. 고객들도 눈치챘습니다. 그냥 오픈하는 것 보다 사이트가 다운되어야 진짜 대박임을.
제가 모 이커머스에 근무할 때 대형 행사 때마다 개발팀 vs 마케팅 팀의 신경전이 대단했습니다.
MKT: 이번 행사 때 서버 다운시켜 버리겠다!!!
개발: 무슨 소리 우리가 완벽하게 준비하겠음. 트래픽이나 좀 올려보시든가
실제로 처음 몇 번 동안 완전히 앱이 다운되는 일이 있은 후 개발팀의 분노!!!!!로 그 이후에는 다운되는 일 없이 잘 돌아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롯데가 그동안의 무관심(?)을 깨고 기존 이커머스의 행보가 아닌 대형게임의 행보로 경쟁사들은 물론 고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 사건이었습니다. 이걸 확신하게 된 계기는 모 기사에서 본 롯데관계자의 말! 때문입니다.
역시! 오픈하는 날부터 다 계획된 다운이었던 겁니다. 쿠팡의 계획된 적자? 이제는 롯데온의 계획된 다운. 게임체인저가 되기 위해 진짜로 게임을 차용한 오픈베타 서비스까지 완벽합니다.
단순히 기존 이커머스 서비스를 가지고 게임체인저가 되기 보다는 진짜로 게임이 된 롯데온의 행보에 큰 기대를 가져 봅니다.
원문 기사 링크
http://www.newspost.kr/news/articleView.html?idxno=78225
고객 반응은 국내 N계열 게임사의 게임 반응과 거의 유사합니다. 아주 폭발적이죠. 특히 기존 사용자들의 반응이 대단합니다. 그중 에서도 롯데닷컴 충성고객, 최상위 고객 등급인 플래티넘 고객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기존 등급이 초기화 되었거든요. 원래 베타 서비스 때는 기존 클로즈베타 때 레벨을 초기화 해줘야 신규 유저와 형평성이 맞아 지기 때문이죠. 일정 기간이 지난 다음 다시 기존 유저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할지는 모르지만, 오픈 시점에는 얄쨜 없이 모두가 기본 고객 등급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몇 가지 고객 반응을 캡처로 가져왔으니 직접 보시고 판단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출혈 경쟁을 하지 않겠다. 최저가 아니고 최적가로 승부한다. 적자 보는게 무슨 사업이냐! 네 그말을 아주 잘 지키고 있습니다. 엄청난 관심을 받아 서버가 다운될 상황을 뚫고 겨우겨우 앱을 오픈하고 들어가서 2년 만에 처음만난 롯데온의 첫번째 타임딜 상품! 역시 말을 지켰습니다.
최적가 상품!!!
롯데온 열리자 마자 일단 타임딜부터 달려가서 구매를 했습니다. 크!!! 품절임박을 뚫고 구매 성공.
일단 구매한다음에 최저가 마니아 답게 콧노래를 부르며 네이버 가격비교를 눌렀는데… 응???
다 더 싼데? 이건 무배고!!! 저건 배송비가 있을테지 후후후!!!
아 그러나 아니었습니다. 이건 그냥 원래 저가격이었던 것이었습니다. 하하하
그래서? 네 취소했습니다.
타임딜이면 보통은 가격 메리트는 확실히 있어야 하는데, 미리 상품 정보가 노출되서 경쟁사에서 따라한 걸까요? 그래도 타임딜! 그것도 오픈 첫날 타임딜이면 절대 따라올 수 없는 가격으로 할텐데 신기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한번 세어 봤습니다. 일요일 밤에 열심히 세어봤는데 오전 7시에 다시 딜이 바뀌었더군요. 그래서 다시 20년 5월 4일 오전 11시 55분 기준으로 다시 세어봤습니다. 타임딜이 몇 개고 얼마나 팔리고 있는지.
네 77개 타임딜 중에 판매 0인 상품이 66% 2개 이내로 팔린 상품이 90%... 타임딜 열린 지 5시간 밖에 안되서 그런걸까요? 타임딜 상품이라 함은 광클! 해야 살수 있는 아이템일텐데 그게 아니었나 봅니다. 역시나 게임체인저!
타임딜: 정해진 시간내에만 들어오면 누구든 살 수 있는 상품을 파는 것
네 기존 타임딜은 특정 시간에 특가 상품이 한정 수량으로 풀려서 엄청나게 빨리 사지 않으면, 대부분 분 단위 심할 경우 초단위로 품절! 되는게 기존 이커머스였다면!
롯데온이 말하는 타임딜은 누구든 해당 시간내에 살수 있는 기간딜 이었던 것입니다.
롯데마트 행사 배너를 누르면 롯데마트로 보내줍니다. 롯데마트 앱을 열라고 하죠. 그리고 다시 로그인 해서 그 상품을 클릭하면 그제서야 알려줍니다. 품절!!!!
이것도 게임에서 보던 강화 시스템 차용한거 아니겠습니까? 두근두근. 열심히 재료를 모아서 클릭!!!! 마음을 졸이며 기다리면 결과가…
아이템이 파괴되었습니다.
오늘도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진짜유통연구소 박성의
mcr@3rlaps.com
초기 반응에 대한 참고 기사들
‘롯데온’ 써보니...아직까진 통합 이상의 감동이 없다
http://www.ddaily.co.kr/news/article/?no=195027
"롯데ON, e커머스계 '태풍의 눈' 될까"..유통기자들 솔직 후기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0050115341864398
롯데쇼핑 ‘롯데온’...신동빈·강희태 3조원 투자 아쉬운 4無
http://www.newspost.kr/news/articleView.html?idxno=78225
롯데온 써봤더니… 타임딜 만족, 서버·배송 문제는 숙제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18&aid=0004631287
[유통인사이드] 롯데판 이커머스 ‘롯데온’ 업계 반응은 ‘덤덤’
http://www.ekn.kr/news/article.html?no=496818
'롯데온' 출범에 200만명 우르르…"2주 뒤 안정화"
http://www.ebn.co.kr/news/view/1431830/?sc=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