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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머스가이 Nov 26. 2020

여행지에서 이게 된다고?!

추가 Tip

안녕하세요 진유연 커머스가이 입니다. 특별히 정해진 곳에서만 글을 쓰진 않지만 오늘은 일상과 조금 떨어진 곳에서 쓰고 있습니다. 일이 있으면 하고, 없으면 휴가이지만 고정적으로 쓰는 글은 그와는 무관하죠. 살던 곳과 조금 떨어진 곳에 왔습니다. 체온계는 들고 다니고, 손은 어쩌다 보니 참 잘 씻습니다. 조심히 다니고 있는데! 그 얘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고. 오늘 개인적인 이야기 지만 지난번 당근마켓 글과 이어지는 경험을 간단하게 써볼까 합니다.

자동차를 렌트 했는데, 카시트 신청을 깜빡한 거죠. 온라인으로 렌터카 빌려 놓을 때는 카시트 관련 정보가 없어서 현장에서 빌려야지하고 전화를 했는데 통화 연결이 안됩니다. 이전에 왔을 때는 한번에 대여 했었는데 그 기억이 남아서 빼먹은 것. 그래서 급 검색해 보니 카시트는 별도로 대여해 주는 곳이 많이 있더군요. 렌터카 업체와 대여 일시를 알려주면 가져다 준다는 곳도 있고. 렌터카 업체에서 카시트는 별도로 신청하도록 빼놓기도 하고… 그냥 한번에 해주셔야…

전좌석 안전띠 의무화, 범칙금 이런 걸 떠나서 5세 아이인만큼 당연히 안전을 위해서는 카시트가 필수인 상황.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머리를 스치는 것이 당근마켓! 도착지 인근 동네를 지정해서 검색을 해보니 마침 적당한 물건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동네 인증이 안되었기 때문에 메시지를 보낼 수 없었죠. 그래도 대략적으로 1,2,3순위 물건들을 정리하고 우선 이동.

미리미리 검색


미리미리 점찍고 순번표!


미리미리 점찍고 순번표!

도착하자 마자 동네 인증하고 메시지를 보내니 다행이 아직 판매중이라고!! 그래서 렌터카 대여 시간과 이동 시간을 고려해서 거래 시간을 정했습니다. 그래서 편하게 앉아서 잘 다니고 있죠.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이동하고 그곳에서 렌트를 한다고 할 때 챙겨가기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가 카시트 인 것 같습니다. 재작년 카시트 의무화와 범칙금인상, 단속 시행 하루만에 유예하게 된 것도… 고속버스나 택시를 탈 때 휴대하기 어렵다는 말이 있어서 그렇게 된거죠.

다행히 바로 답변 주시고, 판매 중 상태.


깔끔한 후기로 마무리!


그렇다고 안하고 그냥 다닌다? 그건 절대 안될 일. 그래서 빌려 쓰는 경우가 많은데 빌리는 가격과 비슷 혹은 더 저렴하게 중고거래를 통해서 구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 막상 경험해 보고 나니 부피가 크거나 무게가 무거운데 필수 혹은 있으면 참 좋은 아이템은 미리미리 매물 정보를 확인해서 현지에서 조달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빡!! 들었습니다.

지난 달인가 한진에서 몸만 가면 현지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다 제공해주는 간편여행 서비스를 테스트한다는 걸 보고… (딱히 여행을 즐기는 편이 아니어서 그런지 몰라도) 오 저거 괜찮을 수 있겠다 생각한 것이

관련기사. 한진 '간편여행패키지' 시범 운영...렌탈과 택배가 하나로

짐 바리바리 싸서 그거 들고 공항에 가서 부치고 다시 찾고 또 힘들게 계속 들고 다니고 등등 막상 가서 안 쓰는 짐들도 있는데 혹시나 해서 챙겨간 것들 투성이 + 정작 필요한 건 놓고온 어제의 나 콤보를 당해 보면 이거 놀라고, 쉬려고, 쒼 날라고 가는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는데. 이렇게 놓치고 온 걸 저렴한 비용 혹은 운이 좋으면 거의 부담 없는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그리고 요즘은 워낙에 배송이 빨라졌고, 그리고 로켓배송이 가능한 지역으로 이동한다면 굳이 사러 나갈 필요도 없이 여행지에서 바로 주문해서 다음날, 특히 새벽배송이면 머 더할 나위 없고… 구할 수 있다는 점.

이렇게 편한 세상이다. 구하려고 하면 구할 수 있는 참 다양한 방법이 있고. 이렇게 어디서든 일할 수 있으니 참 신이 난다!


마지막으로 김민규 님의 글과 간단한 코멘트로 마무리.

현명한(?) 소비를 위한 누군가의 Tip 혹은 일상.

https://www.facebook.com/minkiw/posts/10207477483531429

가급적 링크로 원문을 읽으시고 그게 아니시라면~ 글 마무리하고 뒤에 원문을 보시죠.

이글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저런 복잡 다단한 형태로 구매를 하는 소비자가 실제로 많이 존재하는 만큼 분명히 각 플랫폼이 본인의 강점. 상품 공급자라면 자기 상품의 강점을 확실히 잡아서 경쟁해야 한다는 것. 온오프라인의 경계나 한계로 이야기하면 안된다. 언제나 누구든 “자신만의” 기준에 따라 소비를 한다. 내가 타겟으로 하는 고객의 소비 패턴에 맞춰주면 된다. 수차례 이야기 한것 같은데(내 생각일 수도…) 생각보다 당신이 생각하는 경쟁사 상품에 브랜드 충성도는 높다. 아니 엄청날 수 있다. 고작 얼마 할인한다고, 양을 좀 더 준다고 살리가 없다는 건 꼭 챙기고 가자.

오늘도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TMI. 혹시라도 필요할 지도 모르는 누군가를 위해서.

기사참조. 당근마켓 거래할 때도 카드 결제할 수 있어요


커머스가이 드림



페이스북 글 복붙.

경제생활을 현명하게 하고 싶다.
월급은 뻔하고, 어차피 원리금 나가고 카드값 나가고 어쩌고 하면 빡빡하긴 매한가지다.
그러면 방법은 하나뿐이다.
가치지향적인 소비를 해야 한다.
쓸건 쓰고, 안 쓸건 안 쓰는건 기본적인 원칙이다.
이 '쓸 것들' 중에서 얼마나 알짜를 쓰느냐가 문제다.
어차피 소비수준이라는 것은, 한순간에 올리기는 어렵지만, 한번 올라간 것을 내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더이상 콩나물 대가리 깎아서 큰돈 모으는 세상도 아니지만, 다니던 가닥을 타협하는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늘 그러셨다, 티끌 모아 먼지라고. 다만 밥 팔아 똥 사먹지 말라고.
가령 쌀 같은 것을 생각해 보자. 솔직히 10kg 한포 사면 꽤 오래 먹는다. 그렇지만 그래봐야 가격은 삼사만원 언저리다.
여기서 골든퀸 안먹고 혼합미 먹는다고 해봐야 돈 아껴지는 것이 아니다.
밥은 좋은 것 먹으면 된다. 그냥 외식 한번 덜하면 한달내내 훨씬 맛있고 좋은 쌀로 밥만으로도 행복할 수가 있다.
식재료의 경우? 요즘은 많이 사면 다 버린다.
냉장고에서 상한 버섯이나, 풀이 죽어버린 야채들 버리는게 거의 일과다. 그나마 고기 같은 것은 가격이 있으니까 어떻게라도 소진하려고 노력이라도 하지.
좋은 재료를 먹을만큼만 사서 딱 한끼 먹고 치워야 한다. 이것이 거듭되어야 건강한 회전이 가능하다. 애매하게 남은 것은 냉장고에 넣어봐야 그다음날 먹지 않는다. 차라리 조금 모자라게 시키고 다른 남은 재료를 소진하는게 훨씬 이롭다.
고기?
소고기 먹자면 100그람에 만몇천원씩 하니 엄청나 보이지만,
가장 좋은 것은 마트에서 날짜 임박한 상품을 그때그때 사서 당일에 해치우는 것이다. 어차피 웻에이징이랍시고 15일씩 진공숙성 시키는 세상에, 이삼일 유통기간 남았다는거 30%씩 깎아주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마트에 맨날 갈 수 없으니 사러가긴 애매하지만, 방법은 다 있다. 주요 마트 온라인 쇼핑몰에 이런 상품만 따로 모아서 보여주니까.
시키면 당일 또는 그다음날에는 집까지 갖다준다. 1등급 이상의 한우가 구이감으로 8000원 이하에서 할인이 들어가면, 그냥 믿고 사먹으면 된다.
수산물?
우리나라 수산물 유통은 내가 보기에 비효율이 만연해서 도대체 어떻게 이야기해야할지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수산물은 제철이 가장 중요하다. 철따라 돌아오는 만선의 주기만 잡아도 좋은물건 싸게 먹는다.
가장 좋은 방법은 시장이지만 매번 가기는 힘들고,
인터넷 쇼핑몰이 훌륭한 대안을 제공한다. 키로에 만오천원 이하로 떨어지는 생물 상품은 여간해서 시켜서 손해 안본다. 조개류는 키로에 오천원도 흔하다. 바지락 1키로면 봉골레 파스타 해먹고 반쯤은 바지락찜도 먹는다. 기가막히게 포장해서 살아서 날아온다.
전복? 꼬마전복은 만원 이하. 상품도 삼만원 근처면 키로 먹는다. 손질이 귀찮아 그렇지, 산지의 신선함을 집에서 다 채울 수 있다.
재료는 귀찮고 완제품을 원한다고?
요즘 국밥 맛집들 포장배달이 얼마나 황홀한데. 가게에서 먹는 가격 그대로 2인분 정도만 시키면 집까지 다 갖다준다.
부산의 꼼장어 맛집은 택배로 받아도 거의 살다시피 해서 온다.
소갈비는 300그람에 현장에서 3만원 후반대 받는 것들, 똑같은 물건 반값이면 살 수 있다. 숯불이 아니고 반찬 안 나온게 아쉬운 정도지.
이거 진짜 먹으러 가려면 차비에 숙박비가 얼마겠냐고.
퀄리티가 대단히 뛰어난 지역 맛집들 모아서 택배장사 해보는게 내 꿈이자 사업모델인데.
아니면 동네 가게에서 포장해도 된다. 보통은 재료로 사면 더 싸다. 배달은 호불호가 갈리지만 또 보석같은 집들이 몇 있기 마련이고.
놀이공원도 뭐 그랬다. 꼭 에버랜드를 가야 행복한건 아니다. 두리랜드 다니다가 입장권 너무 올라서 요즘은 못가고, 하니꿀잼랜드 다니는데 너무 좋다. 그냥 가격을 떠나서 그 가치를 제공하면 된다. 아이가 하루종일 놀고 지쳐서 잠들 정도의 여유랄까.
같은 기능을, 어떻게 획득할 것인가의 관점으로 접근하다보니, 그냥 뭐 그렇게 살게 됐고
나는 가계부를 따로 쓰지 않는다. 어차피 의미가 없다. 월급은 뻔하다. 나가는 돈도 뻔하다. 카드값에 원리금 갚고 나면 캐시플로우 표면적으로는 마이너스인데 대차대조표상으로는 똔똔 내지 평가 자산으로 보면 또 다르다. 그래서 펑크만 안나게 산지가 좀 되었다.
딱 하나 걸리는 것이 교육비인데.....
그래서 다들 힘든가 보다.
눈에 보이는 지출과 보이지 않는 리턴.
내가 잘못했다.
겸손하게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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