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할머니

동경

by comorebi

“그거 알아? 높은 언덕에 구름할머니가 사는 집이 있어.”


2017년12월11일.jpg


그 언덕에는 구름들이 자주 지나다녀.

언덕을 지나다니는 구름들이 할머니 집에 부딪혔어.

할머니는 그때부터 집안에 창문들을 열어놓았어.

구름이 부딪히지 않고 지나다닐 수 있게 말이야.

할머니는 먼 길을 가는 구름이 쉬어 가도록 소파도 놓고 따뜻한 차도 만들어.

따뜻한 차를 마신 구름은 비를 뿌리고.

흰밥을 많은 먹은 구름은 눈을 내려.

할머니는 뜨개질로 구름들의 옷도 만들어.

구름들이 노란 옷, 빨간 옷, 회색 옷을 입고 나가.

그래서 노을이 질 때 구름에 물이 들어 보여.

구름들은 돌고 돌아 힘이 들면 또 할머니 집으로 와서 쉬어.

할머니 집에는 언제나 구름이 많아.

그래서 구름할머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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