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한 배려가 잘못된 연애방법인 이유
올바른 연애방법이란 무엇일까?
저마다 다른 답변을 내놓을 것이다.
다만 배려가 연애의 필수 덕목 중
하나라는 것은 모두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연애에서의 배려란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이다.
나와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과 연애를
한다면 편안한 마음이 든다. 그래서
다툴 일이 없을 듯하지만 오래 만나다 보면
너무 익숙한 나머지 설렘이 식어버리곤 한다.
반대의 경우, 설렘은 올래 지속될지 몰라도
잦은 갈등을 겪는다. 연애방법에 완벽한 것은
없다. 다만 진심으로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에 배려는 연애의 필수 덕목이다.
하지만 과한 배려는 때론 불화를 가져오곤 한다.
오늘은 한 사례를 통해 올바른 배려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XX양은 최근 남자친구와 다퉜다.
원인은 남자친구가 계속 XX양의 백을
들어준다고 했기 때문이다.
연인의 배려가 싫었던 XX양.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별 무거운 것도 아닌 걸 남자친구가 들면
하나부터 열까지 의지하는 여자처럼 보이는 것 같아
싫어요. 남자들이 덩치에 안 맞게 여자친구
백을 들고 있는 모습도 보기 안 좋고 말이죠."
"전 남자친구를 배려하기 위해 권유를
거절한 건데, 남자친구는 이런 제 마음도 몰라주고
별것도 아닌 일에 예민하게 군다며 타박을 주더라고요.
이게 제가 잘못한 일인가요?
남자친구의 모습이 남들 눈에
이상하게 비치지는 않을까 배려하여
권유를 거절한 XX양의 마음 충분히 이해한다.
대체 왜 남자들은 여자의 이런 마음을
몰라주는 걸까?
이제는 시대가 여성의 진취적인 삶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고 싶어 하기 마련이다.
보통 데이트 비용을 남자가 더 부담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연인에게 기대지 않고,
자신이 생각하는 초라한 남성상은
연인에게서 보고 싶지 않은 XX양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한다.
연애방법의 옳고 그름은 상황에 따라
제각각이며, 사실 명확하게 기준을
정할 수도 없다.
다만 배려라는 이름 아래
남자친구에게 주지 않아도 될
무안을 준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가방을 들어준다는 권유가
과연 다툼을 야기하면서까지
거절해야 하는 일일까?
남자친구는 그저 자신이 할 수 있는
작은 도움을 통해 당신에게 존재를
인정받고 싶었을 뿐이다.
듀크대 심리연구팀에 의하면
남자들은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칭찬받는 것을 통해 자신이 사랑받고 있음을
느낀다고 한다.
일종의 자기과시 욕구라고 볼 수도 있지만,
어쨌든 그 내면에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줌으로써 자신 역시 사랑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그럴 땐 기분 좋게 남자친구의 배려를
받아들이고 칭찬해 줘보는 것은 어떨까?
오히려 더 많은 부탁을 해도 괜찮다.
그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칭찬해 주자.
남자친구 역시 자신의 존재 확인을 통해
마음이 충족됨을 느낄 것이며, 둘 사이의
관계는 더욱 발전될지도 모를 일이다.
도움을 주는 것만이 아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때론 배려일 수 있다.
진정한 배려란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봐야 함을 잊지 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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