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 있는 소개팅 거절 멘트의 정석
제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은
기본적으로 마음이 따뜻한 분들이십니다.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어떻게
거절할지에 대해 고민하시고 계시니까요.
부푼 맘으로 소개팅 자리에 나갔지만
영 마음에 들지 않는 상대가 자리에
나왔다면, 그 순간의 허탈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평상시엔 이성적이고 매너 좋던 분들도
소개팅 거절 멘트를 날릴 땐 유독 감성적이 되고
가시가 돋치는 것은.
게다가 더 이상 볼일 없는 상대라는 생각에
아예 무응답으로 일관하는 분들마저 계시곤 합니다.
우스갯소리로 우리나라는
한 다리 건너면 다 지인이라고들 하죠?
실제 연구결과에 의하면 딱 세 다리라고 합니다.
즉 서로 전혀 얼굴을 모르는 사람도
주변인 3다리만 건너면 연결고리가 생긴다는
것이죠. 드라마 속 악연인 상대방이 면접관으로
나오는 일이 현실에서 벌어진다 해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있습니다.
또한 소개팅 자리를 마련해 준
주선자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일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순간의 심정이야 주선자에게
욕을 한 바가지 퍼주고 싶어지는 것이야
이해는 가지만 말이죠.
그리고 이러한 행동은
결국 본인의 격을 스스로 낮출 뿐입니다.
일부는 상대방이 희망고문하지 않도록
매몰차게 거절하는 것이 진정한 배려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과연 사실일까요?
입장을 바꿔 생각하면 답은 간단히 나옵니다.
상대방이 당신과의 만남은 즐거웠지만
인연이 아닌 것 같음을 돌려 말한다고 칩시다.
당신은 그 의도를 못 알아채시나요?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그 의도를 파악하고 이해해 줍니다.
굳이 서로의 감정만 상하게 할 필요가
전혀 없는 것이죠.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더라도
매몰차게 말하는 것은
그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을 만난
아주 극소수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필요 없습니다.
그렇다면 올바른 소개팅 거절 멘트란
어떤 것일까요?
첫째로는 오늘 만남을 위해 시간을
할애해 준 것에 대한 감사가 우선 되어야 합니다.
여성분들의 경우는 특히 그렇겠지만
소개팅이란 서로 마주한 시간 외에도
많은 시간의 투자를 필요로 합니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꾀죄죄한 모습으로
자리에 나올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이죠.
남성의 경우는 당일 만남에서
어떤 식으로 대화를 이어나갈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자리에 나오게 됩니다.
그 자리가 유쾌하지 못하고
재미가 없었다 할지라도 실제로는
많은 준비를 했었을 상대방을 배려해 줍시다.
"덕분에 의미 있고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정도가 소개팅 거절 멘트의 첫마디로 적절하지
않을까요?
다음으로는 상대방에 대한 칭찬을 해줄 차례입니다.
마음에 들지 않은 상대이기에 장점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겠지만 사람은 누구나 장점 하나 정도는
갖고 있는 법입니다.
상대방과 만나는 시간 동안 느꼈던 장점에 대해
조금은 구체적으로 칭찬해 주도록 합시다.
만약 도무지 상대방의 장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너무 형식적이긴 하지만, 상대방의 인격 등에
대해 칭찬해 주도록 합시다.
유머러스함이나 매너 등에 대한
칭찬이 그 예가 될 수 있겠습니다.
이제는 마지막으로 거절 의사를 밝혀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형식적이긴 하지만
거절 의사와 함께 사과의 멘트도 함께 해준다면
상대방이 받는 상처도 조금은 줄어들겠지요.
잘못한 것도 없는데 내가 왜 사과를 해야 하냐라고
생각하신다면 대신 축복의 멘트를 곁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우리는 인연이 아니지만 좋은 분이신 만큼
곧 좋은 인연이 찾아올 거예요.
항상 건강하시길 바랄게요."
정도가 그 예가 될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소개팅 거절 멘트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소중하지 않은 만남이란 없습니다.
상대방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무례한
대응을 통해 본인의 격을 스스로
낮추는 행동은 우리 모두 하지 말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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