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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콩코드 Nov 14. 2024

허위 병가 내고 연가보상비 챙긴 세 도둑. 감사 언제?

부실한 의회 운영과 방만한 행정의 합작. 세금 줄줄 새나가


의회가 한창이다. 금번 회기는 행정사무 감사로 치러지는데 시정을 감시하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회기라 어느 회기보다 중요하다. 그동안 유감스럽게도 변죽만 울리는 행태가 반복되었다. 그 때문에 긴장감 전무라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의정 활동의 본래 목적을 잊지 않았다면 의원들 각자 시정 감시자의 역할을 제대로 하려는 태세 전환이 무엇보다 필요하고 행정사무에 관한 이해를 제대로 갖춰야 할 것이. 본분을 망각한 곳에서 독소가 피어오르는 건 당연한 일. 태도와 방향이 정해지면 행정사무의 맹점, 거기서 배태된 직무 해태와 직권남용, 예산 유용 등의 문제를 정확히 지적할 수 있을 것.



최근 언론보도로 다시 한번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허위 병가로 연가보상비 챙기기, 허위 병가의 후속판 병가 내고 해외여행 다녀오기, 업무는 핑계 개인 용무보고 초과근무수당 챙기기, 무추진비로 밥 사 먹기/밥 사주기, 전근대적인 국장 점심 모시기, 유연근무 시간을 잡담으로 소일하는 등 입에 담기 부끄러운 행태가 만연한 게 현실이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 데다가 거듭 진화한다는 건 더 큰 문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고작 개미 몇 마리가 갉아먹는다고 보지 말기를 바란다. 이미 셀 수 없이 많은 개미떼들이 기둥을 갉아먹자고 덤벼든 형국이다. 건물 전체가 허물어지는 건 시간문제.



하다 하다 이런 것까지. 기강해이를 넘어 망조다. 예를 들면 근무시간에 코 골며 낮잠, 화장실 가기 전 사무실서부터 요란한 영치질, 슬리퍼 끌며 다니기, 가래 뱉기, 코 풀기, 손톱깎기, 물정 모르는 상사에게 허위 보고 올리고 반색하는 상사 추켜 세우기, 허위인지 아닌지를 평가할 능력이 안 되는 상사와 그런 상사를 보기 좋게 농락하는 팀장과 직원들의 콜라보, 아랫사람에게 근평 대신하게 하기 등등. 시가 홀하니 어처구니없는 행태가 활개 치는 것. 공무원들에게 행정을 믿고 맡긴 시민들만 바보 꼴로 만들어서야?





상기 기사는 지난 1월에 났다. 그 후로 10개월이 흘렀다. 근절됐을까? 천만의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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