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물그릇 살 때 주의할 점
제가 물그릇을 바꾼 결정적인 이유는 쿠키가 물그릇을 자꾸 엎어서였어요.
도대체 왜 그러니..
쿠키는 어릴 때부터 물그릇으로 장난치기를 좋아했는데요
몸으로 부딪치고, 발로 쳐서 물을 넘치게 해야 만족하는 것 같았어요;
이 물그릇, 저 물그릇 써보았지만 계속 실패..
고양이 물그릇 여러 가지 써보면서 실패한 경험담을 풀어보려 합니다.
제 경험담을 통해 다른 분들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시길 바라요!
검색해 보니 쿠키 말고도 물그릇 장난치거나 물그릇 긁는 고양이들이 꽤 있더라고요.
그래서 왜 물그릇 장난을 치는지 원인이 너무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물그릇이 좁아서 수염이 닿을 때
물그릇이 스크래치 등으로 상했을 때
물이 더러울 때
집사의 관심을 끌기 위해
고양이가 물그릇을 치거나 장난치는 이유는 크게 4가지입니다.
고양이들은 물을 마실 때 수염이 닿는 걸 싫어한답니다.
그래서 수반을 쳐서 흘러내린 물을 마시기도 합니다.
그리고 물그릇 재질이 플라스틱이면, 미세 스크래치등이 생길 수 있는데요.
이때 세균들이 번식해서 물의 위생을 떨어뜨리거나 수반에서 냄새가 날 수 있어요.
이걸 고양이는 매우 싫어해요.
또는 물이 더러울 때 고양이들은 앞발로 물을 찍어 먹거나,
아니면 물에 사료를 담가서 물이 더럽다고 표현합니다.
그리고 이 문제 행동이 자주 반복되면 집사의 관심이 필요할 때도 습관적으로 하게 된다고 해요.ㅜㅜ
결론을 말하자면 물그릇이 마음에 안 들거나, 물이 마음에 안 들거나, 집사가 관심을 안 줄 때!
그러니까 물그릇 장난은 바로, 싫다는 의사 표현이랍니다!
초보 집사였던 저는 위와 같은 원인을 모른 채, 물그릇을 계속 바꾸면서 실패를 맛보았습니다;
여러 실패담이 있지만 그중 하나가 고양이 정수기 사용이랍니다.
음수량을 늘리기 위해서 고양이 정수기(분수대)를 쓰시는 분들이 많으실 거예요.
저 같은 경우도 음수량을 늘리려고 정수기를 써보았습니다.
제가 고양이 정수기를 살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바로 세척이 용이한지였어요.
근데 아무리 세척이 편한 걸 써봐도 물그릇만 못한 게 사실이었어요..
그땐 의욕이 넘치고 광고 문구에 혹해서 질렀지만, 지금은 후회합니다.
정수기는 물그릇보다 꽤 비싸기도 하죠.
물그릇은 관리가 매우 편한데요, 그냥 설거지해 버리면 금방이죠.
반면에 정수기는 필터랑 몸통이랑 분리해서 세척해주고 해야 하잖아요.
세척이 용이하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물그릇보다는 관리가 어려웠어요.
이게 생각보다 너무 귀찮더라고요.
그리고 필터가 있다고 생각하니 청결에 덜 신경 쓰게 되면서,
게으른 집사는 물 관리에 더 소홀해지고 말아 버렸고요..
다시 생각해도 쿠키에게 미안한..
깨끗한 물을 주려고 필터가 있는 건데, 관리가 안 되면 물그릇보다 못해집니다.
물 관리가 전보다 안 좋아지니 음수량도 늘지 않았어요ㅜㅜ
그래서 저는 관리가 쉬운 물그릇으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저는 다이소 물그릇부터 시작해서 여러 물그릇을 실패했었어요.
많은 실패를 반복하다가
드디어 정착한 물그릇이 생겨 몇 년째 잘 쓰고 있습니다.
저처럼 고양이 물그릇 때문에 힘든 분께, 제 실패담이 도움이 되셨길 바라면서...
고양이집사님들 모두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