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말에서 9월 말까지 시칠리아의 땡볕 세례를 받으며 32일 간 하루를 한 달처럼 살았다.
팬데믹 발발 직전… 몇 달 후 전 지구가 봉쇄당할 거라고 누가 상상할 수 있었을까…
공기 중에 떠다니는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해 마스크를 써야 했고,
타인은 바이러스 전파자일 수 있으니 최대한 멀리 거리를 유지해야 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싸움이었지만,
온 세상을 경계하는 게 최선의 생존 방식인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그 와중에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간다는 건 생각조차 어려웠던 2년의 시간…
늘 여행을 꿈꾸는 사람도 아니면서, 여행을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이제 팬데믹 이전의 세상으로 돌아갈 수는 없을 거라는 비관론이 들릴 때마다
오랫동안 가고 싶었던 시칠리아를 다녀온 게 위로가 되기도 했다. 막차를 탔잖아.
인생 마지막 여행이 시칠리아 그랜드 투어라면 크게 억울할 건 없지…
온 세상을 경계하며 방구석에 처박혀 있는 게 ‘노멀’인 시대
마지막일 수도 있는 여행인데… 기록을 해보지 싶었다.
그리하여 블로그에 시시콜콜 남겨진 32일의 기록…
오랜만에 다시 들여다보니,
여행이 그리운 사람들 혹은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과 공유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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