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 하나에 걸린 꿈 (그 후)

결국... 평범한 스위치...?

by 엄윤정

인테리어 들어가기 전부터

남편은 관심 있게 보며

계획하던 게 있었다.


그게 바로 홈 IoT화!



사실 저번 집 도어락도

휴대폰으로 열고 잠글 수 있는

기능이 있었다.


나는 2년 동안

딱 한 번 써본 기능이라…

굳이 집에 그런 자동화가 필요한가?

싶었다.


그래도 내가 신경 쓰지 않아도

남편이 알아서 준비하니 그냥 놔둘 수밖에.




스위치를 직구하고

새로운 계정이 할인율이 좋다며

내 계정으로 도어벨과 월패드까지

결제했을 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다.


문제는 막바지 시공 때 터졌다.


“이거 봐요, 안 들어가요.

이 콘크리트 벽을 깨야 하는데…”

“네???”


기사님 말씀에 등골이 오싹해졌다.


공사 준비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내력벽, 즉 콘크리트 벽을

건드리는 건 아주 큰일.


그런데 남편이 직구한 스위치가

기존 구멍보다 아주 살짝 더 컸던 것이다.


어쩌나...


기사님 일정은 오늘까지고

다른 제품을 달자니 구입해놓은 건 없고…

순간 머릿속에 오만 가지 생각이 스쳤다.




다행히


기사님이 요리조리 살펴보시더니

내부 거치 구조만 조금 빼면

가능하다고 했다.


또 오래된 집이라

이쪽 벽만 살짝 줄어든 것이고

다른 벽은 문제없다고

안심까지 시켜주셨다.


결국 어찌저찌 모든 스위치가 설치됐다.


나는 한숨 돌렸고

예쁘긴 한데…

당분간은 애증의 눈으로 바라보게 될 듯하다.



그리고 마지막

설치만 하면 뭐든 될 줄 알았던 이 스위치.

아직 인터넷 설치 전이라

그냥 불만 켜고 끄는

평범한 스위치일 뿐이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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