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바이브코딩 개발자 시대

교과진도 관리 앱 제작기 by 러버블(lovable.dev)

터치 3번으로 끝내는 진도 관리

— T-Sync를 만든 이유

학급별 진도관리 노션으로할까, 시트에할까, 폰메모할까, 교과서에 작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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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첫째 주, 새 학기가 시작되면 교사에게 찾아오는 건 설렘만이 아니다.

시간표 확인, 반별 수업 배정, 그리고 끝없이 늘어나는 서류들.

나는 고등학교에서 여러 반을 가르치는 교사이자, 퇴근 후에는 코드를 바이브로 다루는 사람이다.

고교학점제가 본격화되면서 상황은 더 복잡해졌다. 같은 과목이라도 반마다 진도가 다르고, 시수도 다르다.

A반은 3차시까지 나갔는데 B반은 아직 1차시. C반은 이번 주에 보강이 있어서 시간표가 바뀌었고. 이걸 머릿속으로 관리하다 보면 어느 순간 "어, 이 반 여기까지 했었나?" 하는 순간이 온다.


그때마다 스프레드시트를 열었다. 반별 시트, 주별 시트, 메모 시트… 파일 하나에 시트가 20개가 넘어가고, 스마트폰에서는 열리지도 않았다.

수업 직후 바로 기록하고 싶은데, 교탁 위 노트북을 열고, 파일을 찾고, 셀을 찾아 클릭하는 그 과정이 매번 번거로웠다.





"수업 끝나고 3초 안에 체크할 수 없을까?"

이 질문이 T-Sync의 시작이었다.



교사가 만든, 교사를 위한 도구

시중에 학교 관련 앱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학생 관리, 성적 처리, 혹은 학부모 소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정작 교사의 수업 진도를 관리하는 도구는 찾기 어려웠다. 있다 해도 PC 기반이거나, 학교 행정 시스템에 종속되어 있어 내 방식대로 쓸 수가 없었다.


그래서 직접 만들기로 했다. 조건은 명확했다:

1. 스마트폰에서 바로 쓸 수 있을 것 — 수업 끝나고 복도를 걸으면서도

2. 터치 몇 번이면 끝날 것 — 복잡한 입력 없이

3. 내 시간표를 자동으로 불러올 것 — NEIS 데이터 연동

4. 반별 진도 차이가 한눈에 보일 것 — 어떤 반이 뒤처지는지 즉시 파악

이 네 가지 원칙 위에 T-Sync(티처바이브)가 만들어졌다.



"터치 3번"의 의미

앱 이름 아래 "터치 3번으로 끝내는 스마트 진도 관리"라는 문구를 붙였다. 과장이 아니다.

1. 첫 번째 터치: 캘린더에서 오늘 날짜 선택

2. 두 번째 터*: 해당 수업 셀 탭

3. 세 번째 터치: 진도 체크 완료

3번의 터치로 "이 반, 이 과목, 오늘 수업 완료"가 기록된다. 필요하면 메모를 남길 수도 있지만, 핵심 동작은 이 세 번이면 충분하다. 쉬는 시간 10분 안에 충분히 가능한 동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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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능 이야기

� 캘린더 기반 진도 체크

날짜를 선택하면 그날의 시간표가 나타난다. 수업별로 진도를 체크하고, 간단한 메모를 남길 수 있다. NEIS API와 연동되어 학교를 검색하면 시간표가 자동으로 불러와진다. 일일이 시간표를 입력하던 수고를 덜었다.


� 시간표 임시 변경

현실의 시간표는 고정적이지 않다. 시험 기간, 행사일, 보강 등 수시로 바뀐다. T-Sync에서는 특정 날짜의 시간표를 임시로 변경할 수 있다. 원래 시간표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그날만 다른 시간표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 칸반 보드로 보는 진도 현황

"B반이 C반보다 2차시 뒤처져 있다"는 걸 숫자로만 보면 와닿지 않는다. 칸반 탭에서는 과목별·반별 진도를 시각적으로 한눈에 볼 수 있고, 파이 차트로 전체 달성률도 확인 가능하다. 학기 중반쯤 되면 이 뷰가 정말 유용하다.


� 수업 메모

수업 셀을 탭하면 메모와 체크리스트를 남길 수 있다. "이 반은 다음 시간에 프린트 나눠줄 것", "질문 많았던 부분 다시 설명 필요" 같은 것들. 다음 수업 전에 한 번 훑어보면 준비가 한결 수월해진다.


AI 수업 도우미

진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AI에게 조언을 구할 수 있다. "3반 진도가 느린데 어떻게 따라잡을까?", "이번 주 수업 계획 좀 세워줘" 같은 질문을 던지면, 현재 상황에 맞는 제안을 받을 수 있다. 하루 2회 제한이지만, 막막할 때 한 줄의 아이디어가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 오프라인에서도 사용 가능

브라우저에서 "홈 화면에 추가"를 누르면 앱처럼 설치된다. 설치 후에는 와이파이가 안 되는 교실에서도 기본 기능을 쓸 수 있다. 교실 인터넷 환경이 늘 좋지 않은 현실을 반영한 기능이다.



만들면서 느낀 것들

교사로서 내가 매일 겪는 불편함을 해결하는 도구를 직접 만드는 경험은 독특했다. 사용자가 곧 개발자이니, "이 버튼은 여기 있어야 해"라는 판단이 빨랐다. 동시에 "이 정도면 되겠지"라는 안일함을 경계해야 했다. 나한테 편한 게 다른 선생님에게도 편한 건 아니니까.

고교학점제 시대, 교사에게 필요한 도구는 거창한 시스템이 아니라 수업 직후 3초 안에 쓸 수 있는 가벼운 기록 도구라고 생각한다. T-Sync가 그 역할을 해줄 수 있다면, 그리고 한 명의 선생님이라도 "어, 이거 괜찮은데?"라고 느껴준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선생님의 바이브있는 학교생활을 위해. �


(다음 이야기에는 PRD와 TRD 문서도 기록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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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ync는 웹 브라우저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며, 모바일에서 앱처럼 설치해서 쓸 수도 있습니다.*

� [T-Sync 바로가기](https://teachers-vibe-sync.lovable.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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