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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본재 Jul 03. 2018

결혼 준비와 싸워서 승리하는 법

웨딩 준비의 첫 걸음, ’스드메’ 잘하려면? 플래너를 만나볼 것!

현실적 중재자, 웨딩플래너




결혼 준비에 들뜬 마음도 잠시, 결혼 날짜를 잡고, 웨딩장소를 알아보다보면 머리가 지끈지끈하다. 대부분의 인기 있는 예식 장소들은 소위 길일(吉日)에는 여섯 달 전부터 예약 마감이다. 1시간 30분이라는 텀으로 진행되는 공장식 결혼식도 거슬렸는데 그마저도 대기를 걸어놔야 한다. 스튜디오 촬영을 하네 마네로 한창 실랑이를 하다가 ‘그래도 한번 뿐인 예식인데..’라며 스튜디오를 알아보면 이번에는 스튜디오가 마감이다. 결혼식을 준비하다가 싸우는 커플의 90%는 이 ‘한 번 뿐인’ ‘소중한’ ‘나의 결혼식’에 대한 신부의 기대치와 현실적인 예산의 대립 속에서 이뤄진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웨딩 플래너는 매우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주고 중재해줄 수 있는 사람이다. 


요즘은 셀프웨딩이나 작은 결혼식이 늘어나는 추세라 혼자서 준비하는 경우도 많지만, 웨딩플래너였던 필자는 플래너를 추천한다. 결혼에 관한 준비를 하는데 있어 분명 득이 될 것이다. 하다못해 웨딩 수첩이라도 받아오면 도움이지 않은가!


플래너를 만나기 전, 나의 취향 찾기

그런데 이 모든 일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잡지든 화보든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을 찾아 스크랩해두는 것이다. 반짝반짝한 비즈 장식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싶은지, 레이스가 많은 드레스를 입고 싶은지, 퍼지는 A라인의 드레스가 좋을 것인지 수많은 선택지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을 정해두어야 한다. 메이크업이나 헤어스타일, 스튜디오도 어떤 류의 이미지에 끌리는지 저장해두라. 그렇게 모은 자신의 ‘취향’이 플래너를 만날 때 더 정확한 업체 선정을 할 수 있게 돕는다.


좋은 플래너 찾기

‘좋은’ 플래너는 무엇이고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 업계에 있었던 필자의 경험을 토대로 솔직하게 팁을 준다면 다음 다섯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웨딩 박람회보다 웨딩 업체를 방문할 것

먼저 박람회보다는 웨딩 업체를 추천한다. 박람회는 워낙 많은 사람이 단기간에 방문하기도 하고, 웨딩 업체 간의 경쟁이 큰 곳이기 때문에 질적으로 좋은 컨설팅을 기대하기 어렵다. (웨딩 박람회에서 혜택에 눈이 멀어 계약을 섣부르게 하면, 꿈 같은 결혼식이 멀어져간다.) 박람회보다 웨딩 업체를 방문해서 1시간 정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자신의 예산에서 가성비 높은 곳을 추천해주는 플래너

결혼준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예산이다. 본인이 스드메 패키지에 쓸 예산에서 오버되지 않는 선에서 플래닝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물론 가용범위내에서 최대의 효율과 내가 우선시하는 것들에 대해 요목조목 잘 따져야 한다.


한 달에 자신이 정해놓은 횟수의 예식을 진행하는 플래너

웨딩플래너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지나치게 많은 예식을 진행하다 보면 분명 실수가 나게 마련이다. 적당한 양을 조절하는 플래너가 나에게 쏟을 수 있는 시간이 많다. 상담 시 자신의 스케줄에 맞춰 일정 체크를 꼼꼼히 하는지 잘 지켜보자. 


최소 30분 이상의 상담, 다양한 샘플을 보여주는 플래너

맞춤 상담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매우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결혼날짜는 잡혀있는지 결혼식장은 둘러본 곳이 있는지 등 기본적인 사항부터 신부와 신랑의 스타일을 파악하고, 맞는 업체를 추천해주려면 최소 30분~1시간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그리고 업체를 추천할 때 본인의 예산에 맞는 업체 중 적어도 3군데 이상의 집을 추천해줄 수 있어야 경력이 많다고 볼 수 있다.


예식장소를 고려하는 플래너

결혼할 때 예식장소는 생각보다 중요하다. 예를 들어 성당 예식은 조명이 없어 비즈가 많은 드레스보다는 레이스로 포인트를 주는 드레스가 예쁘며, 제단에서 앉았다 일어났다 반복하는 제의가 많아 인어라인 드레스는 불편하다. 경력자일수록 다양한 예식장소에 대한 경험이 풍부해 예식장소를 고려해서 조언하는 경우가 많다.



똑똑한 신부 되는 tip

1. 본식 촬영까지 들어간 스드메 패키지는 함께해야 저렴하다
    네 가지를 함께 할 때 가장 저렴하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
2. 부케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요청해보자
    회사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부케 업그레이드는 대부분 플래너의 재량이다.
3. 허니문과 예물 업체 연계를 부탁해보자
    업체마다 허니문과 예물 연계 할인을 해준다. 플래너에게 얘기해 비교해보면 더 저렴하면서도
    가성비 높은 신혼여행이나 예물을 진행할 수 있는 경우도 많다.


editor. 안나



혼자 준비 하지 말아요. 같이해요!

합리적인 결혼 준비, 웨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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