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TV토론회에서 대선후보의 프레젠테이션이라니 신선하군요. 프레젠테이션이라는 형식은 이미 기업이나 기관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대선 후보들도 피해갈 수 없는 하나의관문이 되었나봅니다. 사실 저는 우리 대다수가 이미 예전부터 일상의 많은 부분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프레젠테이션이란 무엇일까요?
화자가 주도적으로 상대방과 소통하는 것
이것이 바로 필자가 정의하는 프레젠테이션입니다.
따라서 파워포인트(PPT)는 발표자 주도 커뮤니케이션의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보조수단(프레지, 키노트 등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없어도 무방하며 꼭 무대에 서서 말하지 않아도 되고, 심지어보고서나 기획서의 형식으로 내 의도를 상대방에게 어필하고 싶다면 그것 역시 프레젠테이션이 됩니다.
“화자가 주도적”이라는말은 ‘말을 하는 사람’의 메시지를 원래 의도대로 전달 혹은설득하여 목적한바를 이루기 위한 적극적 행위라고 풀어 설명하려고 합니다.
일상의 예를 살펴볼까요?
식당에서 서비스를 더 많이 받기 위해 이모님을 부르는 말투와 표정, 단어선택의기술, 수업시간에 잠깐 졸다 선생님께 발각되었을 때 혼나지 않도록 충분히 그 이유를 설명하면서 감정에호소하는 능력, 술자리 건배사 조차도 시끄러운 환경에서 귀에 쏙쏙 들어오도록 공감의 말하기를 통해 참석자들의호응을 유도하는 것 등에서 화자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이 담겨있습니다.
"소통"의 사전적 정의는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국립국어원)이라고 하는데요, 이때 프레젠테이션에서 뜻이 서로 통한다는의미는 화자의 뜻이 청자에게 잘 전달되어 오해 없이 받아들여지는 상태로
의 상태로 만들었다면 A는 프레젠테이션에 성공한 것이겠죠!
이때 많은 전략과 계획이 필요한데
기획
가장 첫번째로 사용하게 되는 방법이 수치나 통계로부터의 근거자료 수집입니다. 이는논쟁을 줄이는데 아주 유용하겠죠. 하지만 쉽게 지루해질 뿐만 아니라 논리는 논리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치열한 공방과 날카로운 질문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여기에 자신의 경험담이나 비슷한 예시 등을 언급하면서 상대방의 감정을 자극한다면 훨씬 흥미롭게 프레젠테이션을이어갈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스토리텔링이 중요한 이유를 말해줍니다.
디자인
여건이 된다면 블랙스완이 실존할 확률이나 근거를 표/차트/도식화를 통해 시각적으로 나타내면 좋겠죠. 여기에 블랙스완과 함께찍은 사진 등 이미지나 영상을 첨부하여 설명하면 훨씬 임팩트 있게 내용이 전달될 것 입니다.
스피치
스토리가 탄탄하고 시각화를 잘 구현했다 하더라도 말이 너무 빠르거나 톤이 높아 듣기 불편하다면 또한 청중이 메시지를받아들일 때 의미가 줄어들겠죠(아주 오래 전 유행한 고음불가의 노래를 한 곡 이상 듣기 어려운 것과유사). 발음/발성/호흡을통해 전달력을 높이고 쥐락펴락의 말하기 방법을 사용하면 전달에 생동감을 더해줄 수 있습니다.
이미지
아리스토텔레스는 설득의 3요소로 로고스(논리), 파토스(청중의감정), 에토스(화자의 신뢰)를 이야기했습니다. 그 중 화자가 전하는 메시지의 신뢰성이 60%를 차지한다고 할 정도로 화자가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권위자(전문가)라면 반 이상은 설득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전문가라고 해도 청중에게 이상해 보이는 행동을 굳이 할 필요가 있느냐라고 묻곤합니다. 찌푸린 표정이나의미 없이 어지러운 손동작, 빠딱한 자세 등 비언어 표현도 충분히 챙겨봐야하는 이유입니다. 또 역동적이고 열정적인 태도로 화자의 신뢰감을 높일 수 있다면 더욱 좋겠죠!
오디언스
마지막으로 청중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법을 설계하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형식의문장을 사용하여 청중의 머릿속을 자극하거나 청중이 했던 말이나 행동을 중간에 언급함으로써 관심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위트 있는 말을 활용하여 분위기를 전환하는 포인트로 활용하는 것도 적극 추천합니다.
자, 그렇다면
이러한 관점에서 접근했을 때 기도를 하는 것은 프레젠테이션일까요?
맞습니다. 이왕 하느님에게 내 이야기를 들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기도를 한다면 그 순간 조차 프레젠테이션의 여러 전략을 활용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몇 백 억 명이 하루에도여러 번 하는 기도 중에 특히 내 기도를 하느님(상대방)이들어 주시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라면 더더욱 그러하지않을까요?
이렇게 전략을 수립하고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인지
저는 지금 이 순간도 프레젠테이션이라는 영역이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지난 TV 토론회 전체가 프레젠테이션에 해당되겠지만, 일반적으로 받아들이는 대선후보 3분 프레젠테이션에 대해 앞서 언급한 전략적 관점에서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특히나 이번 프레젠테이션은 3분이었는데 어디서, 누구에게, 무엇을 말하든 3분이라는시간은 사실 짧죠. 따라서 3~5분 프레젠테이션에서 많은정보를 전달하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매력발산' 입니다.
토론회가 끝나고 그 후보를 검색하고 싶게 만드는 호감 이미지를형성하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