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인류 독재와 자유민주주의 사이, 문명의 선택이 시작됐다
[표지: 나노바나나로 글의 성격을 표현한 이미지]
인류는 지금 역사적 분수령에 섰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법치와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진영에 설 것인가, 아니면 일인독재와 인민 수탈, 팽창주의와 억압을 일삼는 반인류적·반문명적 체제에 끌려갈 것인가.
중국 공산당이 주도하고 러시아·이란·북한이 동조하는 권위주의 동맹은 자유로운 세계질서를 정면으로 거부한다. 이들은 유엔과 국제법을 악용해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을 무력화하고, 무한정전(超限戰)으로 세계를 잠식해 왔다.
그런데 지금까지 국제사회는 이 둘을 같은 잣대로 다뤄왔다. 미국과 중공을 동일한 '강대국'으로 취급하고, 유엔이라는 틀 안에서 대화와 타협으로 공존할 수 있다고 믿었다. 자유를 억압하는 독재 정권과 자유를 수호하는 민주 국가를 같은 테이블에 앉혀놓고 협력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문명에 대한 모독이었다.
트럼프 2기 미국은 이 비정상을 끝내고 있다. 유엔 중심의 다자주의를 폐기하고, 군사력과 경제력으로 중국의 목줄을 조이며, 반문명 세력을 하나씩 제거하는 강압적 패권 전략으로 전환했다.
2026년 1월 3일 새벽, 미군 델타포스는 4시간 43분 만에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를 생포해 USS Iwo Jima 강습상륙함으로 압송했다. 미군 사상자 한 명 없이 성공한 이 작전을 두고 좌파 언론은 "또 전쟁이냐"며 비난했다. 그러나 이것은 전쟁이 아니라 중국 공산당의 글로벌 전략을 떠받치던 핵심 고리를 제거한 외과 수술이었다.
Center for Security Policy 수석 전략 분석가 마이클 월러는 트럼프가 공유한 칼럼에서 이렇게 분석했다. "마두로를 붙잡음으로써 트럼프는 중국의 글로벌 전략을 떠받치던 핵심 축을 제거했다. 베네수엘라와 이란은 중국 공산당이 지배하던 질서를 받치던 기둥이었다."
중국은 베네수엘라에 600억~1,200억 달러를 투자했다. 베네수엘라 중질유의 60~90%, 이란 경질유의 85~90%를 중국이 구매해 왔다. 이 제재 대상 석유는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15~30달러에 불과했다. 중국은 페트로달러가 아닌 위안화로 결제하며 이중으로 이득을 봤다.
트럼프는 이 흐름을 단칼에 끊었다. 베네수엘라와 이란에 친미 정부가 들어서면, 중국 현재 석유 수입의 30~35%를 직접 차단할 수 있다. 여기에 미국의 우려에 호응하는 아랍 국가들(사우디 등)이 공급하는 또 다른 35~40%도 미국의 압박 가능 범위다. 결국 트럼프는 중국 석유 수요의 약 70%를 조절할 수 있는 지렛대를 확보한 것이다. 반면 러시아는 중국 석유 수입의 18~20%만 공급한다.
이는 단순한 에너지 차단이 아니다. 중국이 사우디·이란과 추진했던 '페트로 위안화' 체제가 붕괴하고, 다시 '페트로 달러' 체제로 강제 회귀하게 된다. 중국 국영 석유기업들은 공산당 내 강력한 이해집단이다. 이들의 이익과 지방 정부 세수가 급감하면, 시진핑의 정책에 대한 반발은 폭발할 것이다. 석유 불안정이 경제 충격으로 이어지면 시진핑 체제의 균열은 가속화된다.
이는 대만 침공 계획을 좌절시키고, 일대일로를 무력화하며, 시진핑의 AI·반도체 패권 야심을 꺾는 결정타다. 마이클 월러는 이렇게 결론 내렸다. "이란과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는 중국 공산당 통치의 종말, 나아가 중국 공산당 자체의 종말을 의미할 수도 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중요한 고리가 있다. 이란은 북한 핵 개발의 자금줄이자 기술 협력 파트너다. 이란은 석유 수출 대금의 일부를 북한에 송금해 왔고, 북한은 이란에 미사일 기술과 핵 개발 노하우를 제공해 왔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정권을 압박하는 것은 단순히 중동 안정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이란 정권이 무너지면 북한은 핵 개발 자금줄이 끊기고, 중국도 북한 카드를 잃게 된다. 트럼프의 중동 전략은 곧 동북아 전략이며, 한반도 비핵화의 마지막 퍼즐이다.
▌유엔을 버리고 '평화위원회'를 만든 이유
2026년 1월 7일, 트럼프는 유엔 산하 31개 기구와 비유엔 국제기구 35개를 포함해 총 66개 국제기구에서 탈퇴하는 각서에 서명했다. WHO, 유네스코, 파리기후협약, UNFCCC, 유엔인권이사회,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 국제노동기구, 유엔인구기금 등이 포함됐다. 미국은 유엔 정규예산의 22%, 평화유지군 예산의 26%를 부담하는 최대 기여국이다.
백악관은 "이들 기구 상당수는 미국의 주권 및 경제력과 충돌하는 급진적인 기후 정책, 글로벌 거버넌스, 이념적 프로그램을 추진한다"며 "미 납세자들은 이 단체들에 수십억달러를 쏟아부었지만, 그에 비해 얻는 것은 미미했다"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평화와 협력을 위해 시작된 국제기구가 진보적 이념에 의해 좌우되고 국가적 이익과 동떨어진 광범위한 글로벌 거버넌스 구조로 변모했다"고 단언했다.
동시에 트럼프는 1월 22일 다보스에서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를 공식 출범시켰다.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한 신(新) 안보 결집체로, 회원국 초청권과 위원회 운영권을 트럼프가 주도한다. 헌장 3조 2항은 "도널드 J. 트럼프가 초대 의장을 맡는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의장은 거부권 행사, 의제 승인, 위원 초청 및 위원회 해산 권한 등 막강한 힘을 가진다. 임기 제한이나 교체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사실상 종신 의장이다.
트럼프는 59개국이 서명했다고 주장했으나 실제 참여국은 20개국 안팎이다. 미국, 아르헨티나, 불가리아, 헝가리,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UAE 등이 서명했지만,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서방 주요국들은 불참하거나 유보 입장을 밝혔다. EU 정상회의 안토니우 코스타 상임의장은 "평화위원회의 활동 범위와 의사결정 체계, 유엔 헌장과의 정합성 등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가자 재건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트럼프는 서명식에서 "가자지구에서 성공하면 다른 사안으로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구축된 국제 체제를 해체하고, 트럼프 자신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질서를 구축하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이 급진적 전환의 배경에는 깊은 전략적 각성이 있다. 즈비그뉴 브레진스키가 《거대한 체스판》에서 제시한 미국 패권의 네 기둥—군사력, 경제력, 기술력, 문화적 매력—에 터 잡은 자유주의적 국제질서는 냉전 승리 이후 인류에게 전례 없는 번영을 가져다주었다. 유엔, WTO, WHO로 대표되는 다자주의 체제는 국제법과 대화를 통한 분쟁 해결이라는 이상주의를 구현하려 했다.
그러나 이 시스템은 치명적 결함을 안고 있었다. 중국은 이 열린 체제를 숙주 삼아 기술을 훔치고, 시장을 잠식하고, 달러 체제를 무너뜨리며, 유엔 무대에서는 거부권으로 미국을 무력화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안보리 거부권이 20회 이상 행사됐고, 중국이 남중국해를 군사화하고, 북한이 수십 발의 미사일을 쏴도 유엔은 무력했다. 중국은 유엔을 무대로 미국의 발목을 잡으면서도, 일대일로로 약소국들을 포섭해 반미 진영을 확대해 왔다.
브레진스키의 네 기둥 중 '문화적 매력'—즉 국제규범과 다자협력으로 세계를 설득하는 소프트 파워—은 중국의 무한정전(超限戰) 앞에서 무용지물이 됐다. 미국은 더 이상 중국에 유리한 게임의 규칙을 따를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제 남은 세 기둥—군사력, 경제력, 기술력—으로 직접 압박하는 냉정한 현실주의만이 답이다. 이것이 '자비로운 패권'에서 '강압적 패권'으로의 전환이다.
▌그린란드는 21세기의 지브롤터, 그리고 한국의 서해
트럼프의 그린란드 편입 시도는 단순한 영토 확장이 아니다. 2024년 10월, 중국과 러시아가 북극해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벌였고, 중국 해경 함정이 사상 처음 북극해에 진입했으며, 중국 잠수함이 북극 깊은 바다까지 잠수 탐사에 성공했다.
중국은 이미 칭다오에서 출발한 컨테이너선으로 북극항로를 통해 유럽까지 가는 신항로를 개척했다. 기존 항로는 22,000킬로미터 48일이 걸리지만, 북극항로는 15,000킬로미터 27일로 단축된다. 엄청난 경제적·군사적 이익이다.
그린란드는 북극 항로의 관문이자, 중국의 서해 진출 및 북극해 확장을 차단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그린란드를 장악하는 국가가 대서양과 북극해의 물류 패권을 쥐게 된다. 이곳은 21세기의 지브롤터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극 항로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왔다. 그린란드가 미국 영토가 되면 이 모든 계획은 물거품이 된다.
문제는 덴마크의 방어 능력이다. 세계 군사력 순위에서 러시아 2위, 중국 3위인데 덴마크는 45위다. 30년 동안 미국은 유럽에게 그린란드 방어를 제대로 하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유럽은 우크라이나 전쟁 하나도 못 끝내고 러시아 석유를 계속 사주고 있다. 이런 유럽이 중·러 합동 북극 공세를 막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미국이 직접 나서는 것이다.
그린란드에 미군을 주둔시키고 미사일 기지를 건설하면 모스크바까지 사정거리가 8,000킬로미터에서 4,000킬로미터로 줄어든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데도 유리하고 중국의 북극 침투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자원이다. 그린란드에는 희토류, 석유, 석탄, 천연가스가 막대하게 매장돼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추가 발견되는 자원까지 합치면 전 세계 희토류의 30%가 그린란드에 묻혀 있을 수도 있다고 분석한다. 중국이 희토류로 전 세계를 쥐고 흔드는데, 미국이 그린란드를 확보하면 중국의 희토류 독점을 깰 수 있다. 그래서 중국이 격렬하게 반발하는 것이다.
이것은 한국에게 남의 일이 아니다. 중국이 북극해로 진출하기 위한 관문이 바로 한국의 서해다. 칭다오가 어디인가? 인천에서 배로 몇 시간이면 도착하는 바로 그 칭다오다. 중국은 서해를 통해 동중국해-대한해협-동해-북극해로 이어지는 해상 실크로드를 구축하려 한다.
이것이 바로 중국이 서해를 '내해(內海)'로 만들려는 '서해공정'의 본질이다. 중국은 칭다오 앞바다에 인공섬 16개를 건설했고, 서해 이어도 주변 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 불법 어업, 해양 탐사를 통해 서해 지배권을 기정사실화하려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군사분계선 조정을 거론한 것이 우연이겠는가? 서울-평양-베이징 고속철도 연결을 추진하는 것이 우연이겠는가? 이것은 중국의 일대일로와 북극 전략에 정확히 동조하는 행위다. 만약 중국이 서해를 장악하면, 한국은 에너지 수입선이 막히고 북한은 중국의 완전한 보호 아래 핵 개발을 지속할 것이다.
트럼프가 한국과 일본을 알래스카 개발에 계속 참여시키는 이유도, 중국이 칭다오에서 출발해 서해를 거쳐 북극으로 가는 루트를 차단하려면 한미일 협력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그린란드 편입을 선언하자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10개국이 군함을 띄워 그린란드에 파견단을 보냈다. 그러나 각국이 보낸 병력은 고작 2~10명. 프랑스는 두 명의 군인이 눈 덮인 산에 올라가는 우스꽝스러운 장면을 연출했다. 트럼프는 관세 폭탄을 예고했다. 그러자 나토 사무총장 마르크 뤼터와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트럼프에게 굴복의 문자를 보냈다. 트럼프는 이 문자를 트루소셜에 공개해 버렸다.
마크롱이 트럼프에게 보낸 문자: "친구여, 우리는 시리아와 이란 문제에서 전적으로 같은 입장입니다. 다만 그린란드에 대해 당신이 하는 일을 나는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위대한 일들을 함께 만들어봅시다. 다보스 이후 파리에서 G7 회의를 주선하겠습니다."
나토 사무총장 마르크 뤼터의 문자: "친애하는 트럼프 대통령께. 시리아에서 대통령님이 이뤄낸 성과는 놀랍습니다. 그린란드 문제도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는 데 전적으로 헌신하겠습니다."
유럽과는 이미 이야기가 끝난 상태다. 마크롱만이 국내 정치를 위해 중재자 행세를 하려다 트럼프에게 망신만 당했다. 트럼프는 "프랑스산 와인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라고 맞받아쳤다. 유럽은 미국 없이 안보를 유지할 능력이 없다. 이것이 냉혹한 현실이다.
1905년 을사늑약 당시, 일본은 이미 1854년 미일화친조약 이후 50년간 메이지유신을 통해 적극적으로 개항하고 서양 문물을 받아들여 근대국가로 도약했다. 반면 조선은 대원군의 쇄국정책으로 1871년 척화비를 세우며 "서양 오랑캐와 화친하는 것은 나라를 파는 것"이라 외쳤다.
일본이 문명개화를 외칠 때, 조선은 위정척사를 외쳤다. 그 결과가 1910년 국권 상실이었다. 역사는 지금 반복되고 있다. 일본은 미일동맹을 강화하며 중국 봉쇄에 적극 나서고, 한국은 중국 눈치를 보며 한미일 협력을 망설인다.
이 격변의 한복판에 한국이 서 있다. 미국의 칼끝은 중국을 향하고 있지만, 그 칼날은 중국의 치맛자락 속에 숨어 국가를 파는 한국 내 부역자들도 비껴가지 않을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재명 정권을 향해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다. 쿠팡 파산 경고, 통화스와프 거부, 온플법 제재 예고까지, 이것은 통상 분쟁이 아니라 친중 좌파 정권에 대한 레짐 체인지 시그널이다.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가 여한구 통상본부장을 워싱턴으로 불러 따졌다. "당신들 쿠팡을 파산시키려는 겁니까?" 쿠팡은 단순한 이커머스 기업이 아니다. 연준 차기 의장 1순위로 거론되는 케빈 워시가 사외이사로 있는 전략적 기업이고, 미국 자본이 100% 투자한 미국 기업이다.
그런 기업을 국회 청문회에 불러다 놓고 로저스 CEO를 개처럼 다루면서 몽둥이를 들어야 한다고 협박하고, 정보 유출 혐의를 뒤집어씌워 파산 직전까지 몰고 있다. 정작 카카오페이가 알리페이에 4천만 건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것은 입을 다문다.
이것이 바로 선택적 규제를 통한 미국 자본 축출과 중국 자본(알리, 테무 등)의 시장 잠식 시도다. 단순한 국내법 적용이 아니라 중공의 '초한전'에 동조하는 행위다. 데럴 아이사 공화당 의원은 "한국 정부의 쿠팡 공격은 중국 공산당과 비슷한 짓"이라고 정확히 짚었다. 결국 김민석 총리는 2026년 1월 22~23일(현지)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하원 의원(영 킴, 아미 베라 등 7~8명)과 JD 밴스 부통령에게 구구절절 변명을 해야 했다.
미국은 이재명 정권이 쿠팡을 파산시키려 한다면, 미국 재무부를 통해 이재명 정권을 파산시키겠다는 것이다. 구윤철 경제부총리가 스캇 베센트 재무장관을 만났을 때 통화스와프 요청을 끝끝내 거부당했다. 베센트는 아르헨티나 밀레이에게는 통화스와프를 제공하면서도, 구윤철에게는 냉정하게 선을 그었다.
미국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미국 국익에 반하는 행위는 곧 한미 경제 동맹의 파기로 간주한다."
미국 국무부 2026~2030 전략 보고서는 이재명 정권을 겨냥한다. 미국 기업과 국민에 대한 경제 침해나 표현의 자유 침해가 발생할 경우, 비자 제한 및 금융 제재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명시했다. 온플법을 추진하는 정부 인사들, 쿠팡을 괴롭히는 민노총 간부들, 정통망법을 설계한 김용석·주병기 등 이재명 정권에서 해당되는 고위 공직자들이 비자 제한과 금융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
유럽에서 이미 선례가 나왔다. 표현의 자유를 검열하는 법안을 만든 좌파 시민단체 대표들과 전 프랑스 재무장관이 미국 입국 금지를 당했다.
더 무서운 것은 강제 노역 제재다. 신안 염전 노예 사건을 미국 국무부와 주한 미국 대사관이 공개적으로 규탄하고 현장 방문까지 했다. 이것이 전략 보고서에 명시됐다는 것은 이재명 정권이 인권 탄압 정권으로 분류됐다는 뜻이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외국 반도체에 관세 100%를 때리겠다고 한 것도, 한미 팩트시트를 이행하지 않은 이재명 정권에 대한 노골적 분노다.
미국의 공백을 메우는 것은 일본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중국이 대만을 봉쇄하면 일본의 존립위기 사태"라고 선언했다. 일본은 국방비를 GDP 2%로 증액해 세계 6~7위권으로 도약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 잠수함, 6세대 전투기 개발, 이지스함 기반 미사일 방어체계를 갖췄다. 바이든은 "막강한 미일동맹은 이 지역의 선한 힘"이라 했고, 트럼프는 "일본을 돕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라고 화답했다.
여기서 냉혹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일본은 방위비를 GDP 2%까지 증액하고(2025~26년 달성), 미군 주둔비도 5년간 8.6조 엔(약 110조 원) 수준으로 대폭 늘리며, 사실상 '비싼 값'을 치르고 미국의 강력한 안보 공약을 확보했다. 더 중요한 것은 일본이 '중국을 막겠다'는 명확한 전선을 그었다는 점이다.
반면 한국은 국방비 GDP 2.5~2.8%(66~67조 원)와 방위비 분담금 연 1.5조 원을 유지하고 있지만, 일본처럼 미국과 함께 중국에 맞서겠다는 명확한 결단은 없다. 올해 1월 23일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의 국방 전략(NDS)이 공개됐다.
NDS는 국방부가 의회에 보통 4년 주기로 제출하는 최상위 국방 전략 문서로, 군사 정책과 국방 운영 전반의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북한의 핵·미사일이 "본토에 대한 분명하고 현존하는 위험"이라 평가하면서도 재래식 전력 대응을 포함한 대북 억제는 한국이 더 많이 책임져야 한다는 방향을 선명하게 제시했다.
트럼프 2기가 요구하는 추가 증액(GDP 3.5~5%)과 대중국 압박 동참에 대해서는 우왕좌왕하고 있다. 일본은 결단했고, 한국은 망설이고 있다. 미국은 동아시아 안보의 주도권을 일본에 넘기고 있다. 한국이 '죽창가'를 외치며 중국 눈치만 보는 사이, 국제질서의 판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일본을 동북아 패권국으로 키운 것은 중국 공산당의 지원 아래 극렬한 반일을 외치던 한국 좌파 정권이다. 중공은 6·25 전쟁 때 인해전술로 한반도에 침략해 남북통일을 무산시키고 300만 명을 희생시켰다. 그러면서도 중국은 이를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조선을 도왔다—라며 자랑스럽게 선전한다.
그런데 한국 좌파 정권은 이 침략 전쟁에 대해 단 한 마디 사과 요구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일본에게는 위안부·강제징용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하며 한일 관계를 파탄 내고, 한미일 동맹 구축을 방해해 왔다. 그 결과, 미국은 한국 대신 일본을 선택했다. 반일 선동이 결국 일본 재무장을 정당화하고, 한국을 고립시키는 자충수가 된 것이다.
첫째, 한미동맹을 흔들림 없이 강화해야 한다.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합리적 수준의 증액을 수용하되, 트럼프가 비용 청구서를 들이밀기 전에 먼저 '가치 있는 동맹국'임을 입증해야 한다.
둘째, 한일 협력을 전략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2026년 1월 한일 정상회담을 한미일 3각 안보 재편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북·중·러 연대에 맞서 한미일 안보 협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셋째, 중국의 침투에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 간첩법을 개정해 중국으로의 기술유출을 엄단하고, 경제 간첩죄를 신설해야 한다. 공자학원 실태를 전면 재조사하고, 외국대리인등록법(FARA)에 준하는 법률을 제정해야 한다. 쿠팡 같은 대형 플랫폼의 정보 보안을 강화하고, 중국인 직원의 핵심 데이터 접근을 제한해야 한다.
넷째, 선거 제도를 개혁하고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 사전투표 제도의 보안을 강화하고, 전자투표 시스템의 취약점을 보완해야 한다. 선관위를 독립적 감시 기구로 전환하고, "법원 판결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문제 제기를 차단하는 논리를 극복해야 한다.
다섯째, 반도체 공급망에서의 전략적 위상을 사수해야 한다. Chip 4 동맹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미국·일본·대만과의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
여섯째, 한국의 보수와 지식인들은 뉴미디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한미일 가치 동맹을 지지하는 지식인 연대를 형성해야 한다. 주류 언론이 이미 중국과 좌파 정권에 장악된 상황에서, 유튜브, 팟캐스트, SNS,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진실을 알리고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수호해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대안세력이 되도록 준비하는 것이 자유 시민과 지식인의 책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빌드업을 하고 있다. 마두로는 인형 뽑기 하듯 데려갔고, 하메네이는 부루마블(부동산 보드게임) 하듯 정권 교체를 유도하고 있다.
미국이 이재명 정권을 경제적으로 파산시키려는 우려도 제기된다. 미국이 동맹국이라고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니다. 환율 폭주로 외환 위기를 촉발하고, 반도체 관세로 기업을 압박하고, 고위 공직자 비자를 제한하고 자산을 동결하면, 이재명 집단은 저절로 무너진다.
스캇 베센트는 조지 소로스 밑에서 아시아 국가들을 금융적으로 주저앉히는 데 일조한 사람이다. 이재명 정권의 합법성과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고, 웃으면서 정권 교체를 하는 것, 그것이 바로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이다.
미국의 칼은 중국을 향하고 있지만, 그 치맛자락 속에 숨어있는 한국 좌파도 반드시 공격 대상이다. 레짐 체인지 이상의 결과가 있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한국 자유 시민과 지식인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대안 세력이 되도록 준비해야 한다는 점이다.
1905년 을사늑약 당시 고종은 열강에 친서를 보내 도움을 요청했지만, 어느 나라도 응하지 않았다. 미국은 가쓰라-태프트 밀약으로 일본의 조선 지배를 묵인했고, 영국과 러시아도 자국 이익에 따라 조선을 버렸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조선이 국제 정세를 오판하고 쇄국정책을 고집했다는 점이다.
일본이 50년간 메이지유신으로 근대화할 때, 조선은 척화비를 세우며 문을 걸어 잠갔다. 스스로의 힘으로 나라를 지키지 못한 민족의 운명이 어떠했는지 역사는 냉혹하게 기록하고 있다.
지금 인류는 다시 선택의 기로에 섰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법치와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진영에 설 것인가, 아니면 권위주의와 팽창주의, 거짓과 억압을 일삼는 진영에 끌려갈 것인가. 미국과 같은 잣대로 중국 공산당을 다루는 것은 비정상이었다. 하나는 인민을 위한다며 인민을 도구화하고 수단화하는 반인류적 독재 집단이고, 다른 하나는 자유와 인권을 지키려는 민주 국가다.
이 둘을 같은 테이블에 앉혀놓고 대화와 타협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문명에 대한 모독이었다. 트럼프는 이 비정상을 끝내고 있다. 유엔을 버리고, 관세와 군사력으로 중국의 목줄을 조이며, 반문명 세력을 하나씩 제거하고 있다.
이것은 트럼프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자유를 억압하는 반인류 세력이 자초한 결과다. 중국 공산당을 주축으로 러시아, 이란, 북한과 이에 동조하는 권위주의 국가들이 유엔 체제를 악용해 세계질서를 파괴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더 이상 과거 질서로는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정상화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상식적이고 자유를 염원하는 시민과 국가는 중공 등에 지우치지 않고 상호주의 원칙 하에 교류하면 된다. 자유는 공짜가 아니며, 인권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 독재와 민주를 같은 레벨로 취급하며 공존을 강요하던 시대는 끝났다.
인접한 중국은 역사적으로 힘이 강해질수록 한국을 끊임없이 위협하고 괴롭혀왔다. 6·25전쟁에서는 300만 명에 이르는 사상자를 내며 남북통일을 가로막기도 했다. 반면 미국은 일제의 압제로부터 해방을 시켜주고 피를 흘려가며 한국을 공산주의로부터 지켜주었으며, 이후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길에 굳건한 동맹으로 함께했다.
역사와 현실을 돌아보면, 상호주의를 넘어선 친중은 곧 매국이며, 가치와 번영을 공유하는 친미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원교근공(遠交近攻)의 원리에 비추어 보아도, 가까이 있는 중국은 미국이 없을 경우 이제 한국을 대리통치 수준을 넘어 예속화하려 들 것이 분명하다. 반면 한국은 설령 미국이 존재하지 않더라도 그와 같은 우방을 만들어야 할 처지다. 세계 최강의 혈맹인 미국을 일부러 멀리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납득하기 어렵다.
이재명과 민주당 정권이 걷고 있는 친중·종북·반미·반일의 길은 대한민국을 망국으로 이끄는 길이다. 국민은 이를 분명히 인식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방향으로 정권 교체를 이뤄내야 한다. 그것만이 대한민국의 주권과 번영,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유일한 길이다.
역사는 우유부단함에 가혹하고, 원칙 없는 타협에 냉소적이다. 구한말 쇄국이 국권 상실을 불렀듯, 지금의 안미경중 환상은 자유민주주의 체제 붕괴를 부를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의 선택이 대한민국의 미래 100년을 결정한다. 문명의 선택은 이미 시작됐다. 자유를 선택할 것인가, 억압을 선택할 것인가. 역사는 결단하는 자의 편이다.
칼럼니스트 박대석
주요 참고자료:
J. Michael Waller, "By Capturing Maduro, Trump Just Defanged China's Global Strategy," Center for Security Policy, 2026년 1월
백악관, "2026 United States Intervention in Venezuela," 2026년 1월 3일
미국 국무부, "2026-2030 Strategic Framework," 2026년
트럼프 대통령 Truth Social 공식 발표문, 2026년 1월
USTR(미 무역대표부) 한국 통상본부장 면담 기록, 2026년 1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연례회의 관련 발표, 2026년 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