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대석 Dec 27. 2020

앙가주망? 정치 비판 많이 망설였지.

좀 그만 해라!

     

정치 비판, 별로 그럴만한 가치를 느끼지도 못하였지만 제대로 하려면 왕년의 실력을 발휘하여 죽기를 각오하고 투쟁, 관철할 각오 없으면 공연히 나설 일이 아니라 여기고 늘  지켜만 보았다.    

 

또 정치를 누가 하든 똑같다는 냉소적인 생각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누가 해도 나라가 망할 일은 없고 별 차이없을 거라고 대한민국 정치를 신뢰한 면도 있었다.     


그런데 문재인 정권 출범 후 내 생각이 나이브(Naive) 했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소위 대깨문들은 정상적인 유권자, 국민이 아니었다. 


정치란 패가 갈려도 궁극적인 목표, 목적은 반 지지자를 포함하여 국가와 국민을 위한 보편적인 정책 실현이다. 한정된 자원을 국가적 차원에서 배분 집행해야 한다. 그런데 혈세를 교묘히 장기집권에 필요한 곳에 뿌리는 데 집착할 뿐 아니라, 권력을 일부 진영을 위하여 선택적으로 사용한다.    

 

문정권과 대깨문들은 정치가 아니라 전쟁을 치르고 있다. 


국민을 갈라 쳐 적을 만들어야 했고 반대편 국민은 같이 가야 할 동족이 아니라 척결 대상이었다. 이미 이해찬이 20년, 100년 정권을 말할 때 방향은 정해졌다. 그 이외에 다른 원칙이 없다.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방법이 바뀔 뿐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검찰이 구 정권에게 칼부림을 부리면 굿(good) 검찰이고 자신들을 건드리면 개혁대상이다. 온갖 썩은 내 종합세트 윤미향을 비난하면 친일이고, 토착 왜구며 북한을 일본 올림픽에 끌어드리려 일본에게 굽신거리면 평화를 위한 노력이란다.     


53배 경제력 차이가 나는 북한 김정은에게는 평화와 대화를 구걸하며, 국회에서는 180석이라는 힘을 가지고 입에 재갈을 물리는 말도 안 되는 법 등 뭐든지 밀어붙인다. 이들을 상대로 말하는 것은 북한 김정은 상대하는 것이랑 다른 바 없다. 거짓말, 정직, 염치 이러한 단어들은 이들에게 사치스러울 뿐이다.     


분명한 것은 누구든지 자신들에게 불편해지면 가차 없이 내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결국은 1당이 아니라 1인 독재로 가는 것이 공산주의다. 모든 공산주의 나라는 모두 사실상 1인 독재다. 


나머지 인민은 그 유명한 액션 영화처럼 ‘Expendables, 소모품들이다. 대깨문까지도 나중에는.    

 

정치를 전쟁으로 여기니 도덕, 상식, 법이 필요 없었다. 오로지 효과적이고 확실한 공격, 응징, 말살이 목표다. 반대의 씨를 말리는 것이다. 그래서 삼권분립이 아니라 선출된 권력의 민주적 통제라는 이름으로 검찰, 법원 등 사법부를 포함하여 모든 것이 정복의 대상이었다.     


정경심 사건은 상식 측면에서 이미 중범죄다. 윤석열 사태는 왜 자신들을 건드리느냐로 시작한 일련의 검찰 장악 시도였다. 그러나 이른바 이들이 무소불위의 마패처럼 사용하는 민주적 통제는 아직 탄탄하게 남은 민주 시스템에 제동이 걸렸다.     


그러자 일부 여당 의원 등등은 검찰, 사법부를 엎어야 한다고 한다. 페이스북에서는 노골적으로 판사, 검사들을 자살하도록 공격해야 한다고 한다. 대놓고 폭력을 휘두르자는 공언을 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상식적인 국민들이 문정권과 대깨문들을 의례적인 정치 문제로 봐주기에는 이들은 너무 나갔다. 나라가 민족이, 후손이 이대로 놔두면 위험한 상태다. 이들은 자유주의를 내치고 전체주의로 확실하게 가고 있다.     


자유주의자들은 이른바 '원칙 이성 (Grundsatzvernunft)'에따라 사유하고 행동한다. 그들은 사람이나 상황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 보편적·추상적 기준을 갖고 있다. 그들은 이 기준들을 원리 규범 규칙 방법 혹은 신조로 삼아 유사한 모든 경우에 동일하게 적용하고, 그로써 문제의 보편적 해결을 추구한다.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거나 기준을 바꾸는 것은 이들에게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와 달리 전체주의자들은 기회 이성(Gelegenheitsvernunft)'에 따라 사유하고 행동한다. 그들은 보편적 기준 없이 매사 그때그때 상황의 필요에 따라 판단한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눈앞에 닥친 사안을 그때 편익에 맞춰 처리해내는 상황적 합리성만 중요하다. 거짓은 아무렇지도 않다. 그들은 이때 만든 상황을 나중 다른 경우에 적용하는 일반적, 보편적 원칙에는 아무 관심이 없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되고, 등소평이 말한 노랗든 하얗든 고양이(하얀 고양이는 와전)가 쥐만 잘 잡으면 되는 것이다. 위험한 말이고 생각이다.     


이렇게 생각해보자 서울 가다 배가 고파 민가에 들어가 밥을 훔치든, 옷을 훔치든 심지어 사람을 죽이든 서울 가는 것이 중요하지 그런 일은 대의를 위해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이다. 


자신들의 장기집권을 위해서 나머지는 포기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생각과 실제 그런 행동을 하는 자들이다. 하지만 자유 민주주의는 결과 이상으로 과정 및 절차가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두번의 법원 판단으로 일깨워 주었다. 


그리고 그들은 확고한 불순한 외부 지원 세력이 있다. 중공과 북한이다.


중국의 우마오당은 8만 명이다. 공자학원은 공산당 간첩 활동을 하는 위장 학원으로 의혹을 받고 있다. 그 중국 공산당 활동원들이 한국에 득실하고 중국에서도 사이버 전사들이 한국을 포함하여 국제적으로 활동한다.      

그들이 네이버, 다음, 청와대 게시판에 좋아요, 나빠요 등 방법으로 여론을 무더기로 조장한다. 부정선거와도 무관하지 않으리라.     


이미 한국의 상당수 정치인은 중국에 매수당했거나 나아가 거의 공산당 하부 조직화된 것처럼 행동한다. 걱정이고 큰 당면한 문제이다. 진짜로철저히 조사해서 척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이다.  국정원이 해야할 일인데 손 놓고 있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북한 김정은 정권은 2400만 동포는 지옥 같은 삶에 내몰아 놓고 깡통 핵으로 한국을 인질로 잡고 있다. 그런 정권과 자유민주 통일 할 능력도 의사도 없으면서 국민에게 허상의 평화 쇼(show)로 국내 정치에 활용만 하고있다.  대깨문 이외에는 더 이상 현혹 당할 국민도 없다.


권력 문제에 대하여 비판, 감시, 견제, 제어하는 전통적인 사회구조가 무너졌다. 


제도적인 검찰, 법원, 언론 등 기능 일부를 제외하고는 현 정권은 무서울 것이 없다. 야당과 보수는 2중대 소리를 들을 만큼 지리멸렬하고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특히 권력 견제를 사명으로 하는 언론은 거의 한 팀이 되었다.  

  

전통적으로 권력의 부패와 폭정에 대하여 항거한 1차 집단은 젊은 대학생이었다. 


그들이 교과서에서 교수들이 가르쳐준 진리와 현실이 다를 때 그들은 분연히 일어섰다. 그들이 피로서 희생하고 언론이 바쳐주고 야당이 합세하고 국민이 동조하여 어떤 권력의 폭거도 막아낸 것이 우리의 민주역사이다.     

 예전 그렇게 성장한 586 대학생들이 지금의 더 독한 수구꼴통이 되었고 자신들은 아직도 기득권에 싸우는 약한 집단처럼 코스프레하고 있는 아이러니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아무튼, 사회 소금 역할을 해왔던 현재 대학생을 포함한 청년들은 자유주의가 발전하면서 사회문제 해결에 소극적이다. 자신들 앞가림도 벅찬 상황인지 현 정권은 전혀 겁을 내지 않는 대상이 되었다.     


두 번째 권력이 사회 감시 집단은 지식인이다. 


사회 전체 연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는 지식인들을 우리는 ’ 사회의 파수꾼‘으로 부르며 존중해왔다. 지식인은 ’ 프로페서(Professor)‘라 불리며 테크노크라트로 현실정치에 관여하여 전문기능의 역할을 하거나 역기능적인 어용 활동을 하기도 한다. 기능적 지식인이라고 통상부른다.  

   

일부 참 지식인들은 정치, 사회문제에 부정한 권력이 아니라 참 사회를 위하여 언제나 옳은 목소리와 행동으로 대중들의 지표를 제공한다. 그에 따라 권력도 참지식인의 목소리를 경청하려고 노력하고 두려워한다. 유기적 지식인이고, '앙가주망(engagement, 영어로 참여)'이다.    


2019.8.1. 조국 전 대통령 민정수석이 폴리페서 논란에 휩싸이자, 나는 다르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 채널A

 

앙가주망이란 지식인의 적극적 사회 참여를 말한다. 부조리한 권력에 맞선 용기와 고뇌가 필요하고 왕왕 고통이 따르는 희생이 따르기도 한다. 이 개념을 구체화한 사람은 장 폴 사르트르다. 자신을 사회 속에 던져 넣는 '자기 구속'으로 지성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 앙가주망이라 했다.      


자유와 진실을 억압하는 압제에 맞서 부당함을 바로잡자고 호소해야 앙가주망이다. 사익은 배제해야 빛난다.      

문호 에밀 졸라는 1898년 유대인이란 이유로 간첩 누명을 쓰고 종신형을 받은 드레퓌스 대위를 위해 '나는 고발한다(J'accuse)'는 글을 썼다. 작가로서 얻은 명성을 군부를 고발하는 데 쓴 자기희생이 있었다. 프랑스 사회에 울림이 컸고, 드레퓌스는 풀려났다. 앙가주망의 표본이다.     


한국의 현실은 유기적 지식인이 더는 발붙이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 지식인이 객관적, 보편성에 준거하여 현실에 대한 비판과 대안을 제시해도 간단하게 진영에 가두는 기가 막힌 문재인 팬덤들의 탁월한 갈라 치기 때문이다. 진중권 교수 정도 되어야 입 진보 소리를 들어도 버틴다.     


오죽하면 필자의 폐 벗인 진교수의 포스팅은 올리자마자 모든 언론에 기사화한다. 그런 그도 정경심 교수 구속과 함께 자신은 여기 까지라며 절필을 선언했다. 이제 지식인들이 나서야 한다.   

  

자신들이 세상을 어지럽히면서도 아직도 불의에 맞서 싸우는 황금박쥐이고 홍길동이라고 착각하며 상상계에 사는 문정권과 대깨문들에게 지성인들의 실재계의 따끔한 소리를 계속 내주어야 한다.     


세상은 한 치 앞도 모를 정도인데, 한국은 온통 518, 검찰장악, 공수처, 하다못해 제주 4,3 등 미래는 없고 지난 쓰레기 통만 뒤지고, 방패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성탄일이다. 기존 코로나도 모자라 변이 코로나로 더 우울한 ’ 코로나 블루 크리스마스‘이다.      


성탄절 아침,     

칼럼니스트 큰돌 박대석

작가의 이전글 코로나 시대, 금(金)일까? 맞지만 방법이 틀렸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