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와 공급을 이해하면 시장이 보인다
주식시장에는 수많은 사람이 있다.
개인 투자자, 기관, 외국인, 알고리즘, 프로그램 매매.
하지만 조금 단순하게 보면
주식시장에는 사실 딱 두 종류의 사람만 존재한다.
사려는 사람
팔려는 사람
이 두 집단이 만나는 지점에서
주식 가격이 결정된다.
경제학에서는 이것을 수요와 공급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있다.
경제학 교과서에 나오는 수요곡선과 공급곡선
이 단순한 그래프 하나가 주식시장, 부동산, 원자재 가격, 심지어 중고나라 거래까지 거의 모든 시장을 설명한다는 것이다. 처음 경제학을 배울 때 이 그래프는 굉장히 어려워 보인다.
- 수요곡선
- 공급곡선
- 균형가격
처음 보면 솔직히 이런 생각이 든다.
이걸… 그냥 외워야 하는 건가?
나도 그랬다.
하지만 어느 순간 깨달았다.
이건 외우는 게 아니라
이해하는 순간 너무 단순해지는 원리라는 걸.
그래서 오늘은 수요와 공급을 주식시장 관점에서 다시 한번 정리해 보려고 한다.
수요와 공급 그래프를 처음 보면 많은 사람들이 같은 의문을 가진다.
그래프 축이 이상하다.
경제학 그래프에서는
X축 : 수량(Q)
Y축 : 가격(P)
이다.
그런데 우리는 학교에서 이렇게 배웠다.
X축 : 원인
Y축 : 결과
즉 X가 변하면 Y가 변한다.
이 기준으로 보면
가격이 변하면 수요량이 변하니까
X축 : 가격
Y축 : 수량
이 더 자연스럽다.
하지만 경제학에서는 반대로 그린다.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19세기 경제학자 알프레드 마샬이 그렇게 그렸고
그 방식이 지금까지 관습처럼 이어진 것이다.
특별한 이유라기보다 그냥 경제학의 전통적인 표기법에 가깝다.
그래서 처음 공부할 때는 그냥 이렇게 기억하면 된다.
경제학 그래프는 가격이 세로, 수량이 가로다.
이제 공급곡선을 생각해 보자.
공급곡선은 왜 우상향일까?
질문 하나.
사과를 파는 농부가 있다.
사과 가격이
500원이라면 많이 팔고 싶을까
2,000원이라면 많이 팔고 싶을까
당연히 2,000원일 때 더 많이 팔고 싶다.
즉 가격이 올라가면 공급자는
더 많이 생산하고 더 많이 팔려고 한다.
그래서
가격 ↑ → 공급량 ↑
이 관계가 만들어진다.
이 점들이 모이면 결국 하나의 선이 된다.
그리고 그 선은 그래프 상에서 우상향하게 된다.
이것이 공급곡선이다.
수요곡선은 왜 우하향일까?
이번에는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커피 가격이
2,000원이라면 많이 마실 수 있지만
8,000원이라면 조금 고민하게 된다.
가격이 올라갈수록
사려는 사람은 줄어든다.
즉,
가격 ↑ → 수요량 ↓
이 관계가 만들어진다.
그래서 수요곡선은 우하향하게 된다.
경제학 교과서에서는 어려운 용어가 나오지만
사실은 그냥 상식적인 이야기다.
경제학을 처음 배우면 여기서 한 번 더 헷갈린다.
바로 이것이다.
- 곡선 내의 이동
- 곡선 자체의 이동
사실 정리는 아주 간단하다.
가격 때문에 변하면
→ 곡선 위에서 움직인다
가격이 아닌 다른 이유 때문에 변하면
→ 곡선 자체가 움직인다
예를 들어 보자.
가격이 올라서 사람들이 덜 사면
그건 곡선 내 이동이다.
하지만 갑자기 어떤 상품이 유행하기 시작하면
이건 수요 자체가 증가한 것이다.
그래서 그래프에서는
수요곡선이 오른쪽으로 이동한다.
이 차이를 이해하면 경제학 그래프의 절반은 끝난다.
수요곡선과 공급곡선을 같이 그리면
두 선이 만나는 지점이 생긴다.
이 지점이 바로
균형가격(Eqilibrium Price)이다.
이 가격에서는
팔려는 사람
사려는 사람
의 수량이 정확히 같아진다.
그래서 거래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하지만 가격이 균형보다 높으면
물건이 남는다. (초과공급)
반대로 가격이 너무 낮으면
사려는 사람이 몰린다. (초과수요)
결국 시장은 이 균형점을 향해 움직인다.
주식시장도 사실은 똑같다.
주식 가격이 싸지면
사려는 사람은 늘어나고
팔려는 사람은 줄어든다.
그래서 주가는 올라간다.
반대로 가격이 비싸지면
사려는 사람은 줄어들고
팔려는 사람은 늘어난다.
그래서 주가는 내려간다.
결국 주가는
매수와 매도의 균형 속에서 결정된다.
수요와 공급의 싸움이다.
이러한 힘의 균형 속에서 주가는 틱 단위로 끊임없이 움직인다.
아쉽지만 이것만으로는 어렵다.
주식시장에는 훨씬 많은 요소가 작용한다.
예를 들어
PER
PBR
EPS
기업 성장성
경영 성과
이동평균선
거래량
등락률
차트 패턴
개인
기관
외국인
지정학적 리스크
패닉셀링
프로그램 매매
그래서 어떤 분석도 미래를 100% 맞출 수는 없다.
데이터는 과거와 현재를 설명할 뿐이다.
항상 돈을 벌 수는 없다.
하지만 공부를 통해
크게 잃을 것을 조금 덜 잃고
기회를 조금 더 잘 잡을 수는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일확천금은 창업을 통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기업가로서 기업 가치를 키우는 것.
그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물론 성공 확률은 매우 낮다.
하지만 시장을 보는 눈을 기르고
플레이어로 직접 참여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주식으로 단번에 부자가 되기는 어렵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부를 축적하는 수단이 될 수는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나 주식해? 말아? 이것도 FOMO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