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천국
잘 알려진 곳보단 숨겨진 보석 같은 여행지를 좋아하는 편인데
이런 곳들을 가보면, 보통 아시아인보단 서양인의 비율이 높아요.
태국의 몰디브라 불리는 리베(Lipe) 섬(Koh)에 다녀왔어요. 2018년도 썸머 크리스마스를 보냈죠.
몰디브를 다녀온 입장이기에, 어떤 의미에서 '태국의 몰디브' 라 불리는지 궁금했어요.
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가보니 전적으로 공감이 되더라고요.
가성비를 따지자면 굳이 몰디브까지 갈 필요가 있을까? 싶어요.
많은 매력 중에 언급할만한 장점은 '태국임에도 불구하고 밤이 참 예쁘다'라는 거예요.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 단위의 여행객이 많았는데, 밤거리에 저급한 야함이 없어요.
낮은 아름답고, 밤은 세련되고 힙하죠.
그리고 모두가 현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게 보여요.
레스토랑에서 티슈와 냅킨 대신 깨끗한 손수건을 주는 곳이 많았는데, 이런 불편함이 좋더라고요.
힘들여 갈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에요. 깊이 숨어있는 곳일수록 매력이 넘치죠.
책 한 권 들고 리베로 떠나보시는 건 어떤지, 추천드려요.
*Tip :
싱가포르에서 리베 섬을 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어요.
말레이시아 랑카위를 통하거나, 태국 핫야이를 통해 들어가는 방법이에요.
저희는 핫야이 in, 랑카위 out 으로 다녀왔는데 랑카위가 좀 더 편하긴 했어요.
핫야이를 통해 들어갔던 이유는 항공사 선택 문제와 비행시간 때문이었어요.
(스쿠터 항공을 선호하고 에어아시아는 기피해요.)
In
1.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에서 핫야이 국제공항까지 비행기로 이동 (Scoot 1인 S$ 190, 약 1시간 40분 소요)
2. 핫야이공항에서 팍바라 선착장까지 미니버스를 타고 이동 (미니 벤+스피드보트 패키지 1인 S$ 67, 약 1시간 40분 소요)
3. 팍바라 선착장에서 리베 섬까지 스피드보트 타고 이동 (약 1시간 반 소요)
Out
1. 리베 섬에서 랑카위 선착장까지 페리 타고 이동 (1인 편도 약 S$ 40, 약 2시간 소요)
2. 선착장에서 랑카위 국제공항까지 그랩을 타고 이동
3. 랑카위 국제공항에서 창이 국제공항까지 비행기로 이동 (Scoot 1인 S$ 138, 약 1시간 40분 소요)
말레이를 통하게 되면 출입국 심사를 한 번 더 해야 해요. 태국-말레이시아 나라 간의 이동이니깐요.
즉, 출입국심사를 하면서 약간의 딜레이가 있고, 시차도 한 시간 있으니
페리와 비행기 예약 시 여유를 두셔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