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oupang Design Jun 18. 2020

박스가 사라졌다? 문 앞에 놓인 가방의 정체

로켓프레시의 기분 좋은 친환경 배송 ‘프레시백'

다양한 신선식품을 주문 당일 혹은 다음 날 아침까지 배송해 주는 '로켓프레시', 식재료를 소량만 주문해도 언제든 싱싱한 상태로 빠르게 받아볼 수 있어 쿠팡의 대표적인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이 편리한 서비스 덕에 마트에서 식재료를 대량으로 사서 보관하던 때와는 달리 그날그날 먹을 만큼만 장보는 고객들이 늘어났다. 고객들의 식품 구매 주기가 짧아진 것이다. 그러나 배송이 잦아지게 된 이면에는 그만큼 늘어나고 있는 일회용 폐기물이 존재했다. 환경오염은 물론 고객이 번거롭게 분리수거를 해야 하는 상황은 로켓프레시가 추구했던 편리한 서비스의 모습과 거리가 있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방면으로 고심한 끝에 쿠팡에서 직접 수거 및 세척하여 재사용할 수 있는 로켓프레시 전용 가방 '프레시백'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문 열 때마다 반가운


'프레시백'은 식품의 신선도를 지켜주는 보냉 가방이다. 기본 기능에 충실하면서 포장 및 배송 과정에서도 고객과 직원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전문 패키지팀의 테스트를 수 차례 거쳤다. 그 결과 모든 면을 펼쳐 깨끗하게 세척할 수 있고, 얇게 접어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는 박스 구조의 가방을 완성했다.



모든 문제를 해결한 듯 보였지만 고객 입장에서 '가장 좋은 경험'이라 하기엔 어딘가 부족했다. 오프라인 마트에서 장보던 경험을 떠올려보면 그 안에는 다양한 상품을 직접 보며 구경하는 재미, 그리고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에서 얻는 만족이 있었다. 로켓프레시의 편리한 기능에 이와 같은 경험, 즉 '서비스를 통한 즐거움'을 더한다면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경험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배송 받는 과정 속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은 언제일까? 아침에 눈을 부비며 현관문을 열었을 때 문틈 사이로 선물 상자가 놓여있는 상상, 실제로 마주하는 데서 오는 반갑고 즐거운 감정들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꺼내둬도 괜찮은


프레시백은 고객의 집에 보관되었다가 다음 배송 시 문 앞에 두면 쿠팡에서 수거해 가기 때문에, 문밖과 집 안 어디에 두어도 괜찮아 보이는 디자인이어야 했다. 또 자칫 투박해 보일 수 있는 ‘타포린’ 소재의 한계를 넘어 고객들에게 신선한 이미지를 줄 수 있어야 했다. 이렇듯 상품 수령 전에는 문 밖에서 다른 잠재 고객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고, 집에 보관할 땐 마치 리빙 디자인 제품처럼 집안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도록 디자인 하기 위해 고심했다.




프레시백, 그림을 입다


앞선 생각들을 실행하기 위해 외부 일러스트레이터와 함께 프레시백 아트워크를 작업했다. 배송마다 다른 가방을 보여줄 수 있도록 로켓프레시의 대표 카테고리 4개를 골라, 보기만 해도 신선하고 기분 좋은 디자인을 네 가지 컨셉으로 구현했다. 로켓프레시 ‘프레시백'의 첫 번째 결과물, 과일, 채소, 해산물, 고메 식품을 담은 네 가지 가방을 소개한다.



FRUITS




VEGETABLE




SEAFOOD




GOURMET FOOD




 ‘프레시백’ 첫 시리즈는 현재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해당 지역에 사는 로켓와우클럽 고객들은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프레시백에 담긴 식품을 받아볼 수 있다. 시범 운영 동안 고객들의 피드백을 수렴하여, 앞으로는 전국구로 서비스 지역을 넓혀가며 더 다양하고 신선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제 번거로웠던 박스 포장은 사라지고, '보는 즐거움'이 더해진 프레시백이 당신의 문 앞에 놓여있을 것이다.




Creative Direction by Erica

Staff Alyse, Han, Julie

Edited by Ella


쿠팡 디자인과 함께할 시니어 프로덕트 디자이너를 채용 중입니다.

지금 여기에서 지원해 보세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