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수익률을 저해하는 요소들
마음이 편한 직장인의 재테크 가이드
투자자의 진정한 적
'시멘트가 마르는 걸 바라보길 즐기는 사람이야 말로 투자에 적합한 사람이다' 단도 투자로 유명한 모나시 파브라이는 직업과 투자가 분리되는 것이 오히려 좋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에 뉴스를 살펴보니 20~30대 남성 투자자의 수익률이 가장 낮았고, 회전율은 높았다.
결과적으로 분주히 이 종목, 저 종목 갈아타면서 손실을 더 많이 입었다는 뜻이 되는데, 투자의 세계는 어떻게 보면 뭔가를 쫓아서 열심히 하면 할수록 돈을 잃게 되는 것 같다. 자산 가격의 변동이야 말로 복잡한 이 세계에서 개인의 의지와 노력만으로 컨트롤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요구되는 요즘이다.
ROE(Return on equity)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개념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ROE이다. 내가 투자한 자본 대비 이익을 뜻하는 데 사실 현실 세상 어디에서든 통용되는 단어이기도 하다. 시간이야말로 유한하고 가치가 있는 자원이기 때문에 이 시간 가장 높은 ROE를 가진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
누군가에겐 그것이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과정이 될 수도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외국어를 익히거나, 자격증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할 과정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이런 양질의 시간을 보내야 할 때에 의미 없이 차트를 분석하거나 거시경제를 분석하는 것은 사실 투자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저렴하고 좋은 종목을 찾아 헤매기보다는, 차라리 나 자신에 투자해보는 것이 어떨까? 나는 열심히 일을 하고, 커리어를 키워가며 성장을 하고 그럴게 내가 벌어들인 돈을 다시 자산에 투자한다. 이 과정엔 매일 주식창을 본다던지, 당장 내일 오를 종목을 찾아 헤매는 행위 따윈 필요하지 않다.
증권 앱을 삭제하라
오전 9시에 회사 화장실이 꽉 차는 이유는 그 시간에 다들 배가 아픈 것이 아니다. 사실 그 공간은 트레이딩 룸이다. 무엇이 그리 급한지 각각의 사유와 욕심은 매일매일 매매를 부추긴다. 더 좋아 보이는 자산을 찾아 그렇게도 헤매는 것이다. 귀중한 시간을 소비하면서 말이다.
그렇게 보면 증권 앱을 삭제하는 것은 의외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다.
1. 불필요한 매매를 차단한다.
필자의 생각엔 좋은 종목은 4가지로 충분하다. 그 이상은 너무 많고 집중도도 떨어진다. 가장 훌륭한 4개의 종목을 고르고 그걸 지켜라.
2. 시세를 보지 않는다.
주식 시장은 하루에도 몇 번씩 바다의 날씨처럼 금세 좋았다가 나빠진다. 따라서 계속 시세를 본다는 것은 나도 시장처럼 움직이겠다는 뜻이다. 시장이 공포에 질리면 나도 공포에 질려 도망가고, 탐욕에 젖으면 같이 탐욕을 부리는 것이다. 당신은 시장처럼 움직이고 싶은가? 시장의 반대에서 입을 크게 벌리고 싶은가?
3. 다른 일에 집중한다.
모두 본업이 있다.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내며 본업에서 큰 성공을 거둔다면 그것이야 말로 인생의 진리라고 생각한다. 당장 일을 하고 싶지 않고 일확천금을 통해 떵떵거리며 살고 싶은 생각으로 가득하겠지만 잘 생각해보면 성공에 이르는 길이 한 가지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최근에 토스 앱에 들어가 봤더니 정말 현란하게도 만들어 놨다. 증권사의 이윤은 사람들이 모두 부자가 되도록 돕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수수료와 이자로 큰 수익을 얻는다. 따라서 그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람들이 잦은 거래의 유혹에 빠지도록 서비스를 만들어 낸다. 빨강과 파랑. 그 어딘가의 교차점에서 욕심을 이끌어 내는 것이 그들이 제공하는 사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