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 할 일이 눈앞에 있음에도 자꾸만 곁눈질한다

옆 사람의 움직임에 시선을 빼앗기고, 사소한 소음에 마음이 흔들린다

by 기록하는최작가

해야 할 일이 눈앞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곁눈질한다. 옆 사람의 움직임에 시선을 빼앗기고, 사소한 소음에 마음이 흔들린다. 흩어지는 시선, 갈라지는 집중. 정작 바라봐야 할 것은 저 너머에 선명히 빛나고 있음에도 나는 끝없이 흔들린다.


화면 캡처 2025-03-31 224631.jpg

어쩌면 이것은 관심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포장한 채, 본질을 외면하는 습성일지도 모른다. 세상은 끊임없이 유혹한다. 바람결에 실려 오는 속삭임처럼, 저마다의 목소리로 우리를 부른다. 누군가는 화려한 성공을 약속하고, 또 누군가는 지금 당장의 즐거움을 내민다. 찰나의 쾌락과 덧없는 갈망들이 손짓하는 사이, 우리의 중심은 흔들리고 만다.

화면 캡처 2025-03-31 224752.jpg


그러나 흔들리는 것은 세상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이다. 바깥의 소음은 한결같건만, 마음이 요동치는 순간 그것은 폭풍이 된다. 한낱 파문에 불과한 것이 심연을 삼키는 파도가 되고, 우리는 휩쓸려 간다. 우리의 정신은 본디 단단하지만, 외부의 것들에 귀를 기울이는 순간 모래성처럼 무너진다. 결국 중요한 것은, 그 소란을 지나 내 안의 중심으로 시선을 돌리는 일이다.


화면 캡처 2025-03-31 225332.jpg

고요함 속에서만 들리는 소리가 있다. 외부의 소음이 사그라들 때, 비로소 내면이 말한다. 그것은 억눌린 채 잊혀진 진짜 목소리다. 우리는 그것을 외면한 채 세상의 아우성에 귀를 기울여 왔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나는 그 유혹을 지나, 깊은 곳에 웅크리고 있던 나 자신을 마주하려 한다.



세상은 유혹으로 가득하다. 그러나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그 모든 소음이 아니라, 그 소음을 넘어선 곳에 있다. 중심을 지킨다는 것은 외부를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흔들리되 무너지지 않는 것, 듣되 휩쓸리지 않는 것, 바라보되 길을 잃지 않는 것. 그것이야말로 우리의 정신을 지키는 길이 아닐까.



그러니 이제 곁눈질을 거두고, 온전히 나를 바라보자. 바람이 불어와도 흔들리지 않는 나무처럼, 내 안의 중심을 단단히 붙잡자. 그리하면 세상의 소음이 사라진 뒤에도, 우리는 여전히 우리 자신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