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비밀을 알려드려요
감사하고 행복하다!
내 마음의 소리이다.
코로나가 전 세계를 마비시키고 사람들은 무기력의 늪에 빠져있는데, 나는 무엇 때문에 행복감을 느끼고 있을까?
그저 단순히 놀고먹고 있어서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난 올해 초 회사를 퇴사했고, 영국으로 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랬듯, 나의 계획 또한 모두 기약 없이 미뤄졌다.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어서 더욱 조심해야 했기에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줄였고,
할머니 간호, 영어공부...
이 반복된 쳇바퀴 속에서 나에게도 어김없이 무기력과 우울감이 찾아왔다.
나는 왜 살고 있지?....
한 창 재밌어야 할 인생이 하나도 재밌지 않았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지금 죽어도 아무런 미련이 없을 것 같았다.
내 미래는 깜깜한 터널 속으로 숨어버린 것 같았다.
아... 이러다 진짜... 미칠 수도 있겠다...
이 한 문장이 내 머리를 스쳤다.
마지막 한가닥의 정신줄마저 놓아버리면, 나도 나를 주체할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이 정도로 정신이 보내는 위험한 신호를 감지한 것은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 시작한 것이 홈트레이닝이었다.
유튜브에서 운동 영상을 보고 매일 같이 따라 했다.
그래도 운동하고 샤워하면 개운하니깐...
근데 서서히 변하기 시작했다.
몸에 자라나는 근육을 보며 외적인 나의 모습에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고, 몸에서 오는 에너지를 통해 정신도 슬슬 깊은 잠에서 깨어났다.
몸에 근육이 붙는 것처럼
마음에도 근육을 키울 수 있지 않을까?
이 생각이 머릿속에서 맴돌 때쯤, 유튜브를 통해 조성희 대표님을 알게 되었다.
대표님의 <뜨겁게 나를 응원한다> 100일 영상을 보며, 매일 책을 필사했다.
따뜻한 목욕을 하는 것 마냥, 부정적인 감정은 살며시 녹아버렸고 내 마음은 시나브로 단단해졌다.
지금도 그 과정은 계속되고 있다.
작은 날갯짓과 같았던 홈트레이닝은, 내 무기력과 우울감이라는 독감에 딱 맞는 항생제였다.
나는 다시 움직였다.
OO님과 소통하는 세계에 대해 냉소적이었던 내가, 블로그를 시작하고 멈춰진 세상과 소통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했던 건 나의 착각이었다.
그곳에선 다들 각자의 삶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사시는 분들이 참 많았다.
글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그분들의 기운을 얻으며, 나 또한 덩달아 소소한 재미를 찾았다.
그리고 점점 에너지가 차올랐다.
행복이란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나 자신에게 끊임없이 물어봤다.
이윽고 그 이유를 찾았다.
몇 달 전부터 나는 아침 일기를 쓰기 시작했고, 그 일기장에 매일 세 가지씩 감사한 일에 대해 썼다.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을 감사하고 또 감사했다.
그리고 자유롭게 내가 원하는 방향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니, 행복감이 몰려왔다.
인간이기 때문에 자유롭고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지구 상 생물 중 어디 인간만큼 자유롭고 선택의 폭이 넓은 것이 있는가.
참, 인간으로서 존재 자체만으로도 어마어마한 축복을 받은 것이다.
그런 삶에서 오는 행복은 살면서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아마 나에게 이런 시간이 없었다면 평생 느껴보지 못했을, 이 감정이 나에겐 너무나도 소중하다.
이 글을 읽어주실 독자님들도
가진 것에 감사하고 각자의 삶에서 자유를 느끼며, 그 안에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자신을 풍부하게 느껴보셨으면 한다.
이게 내가 가진 행복의 비밀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