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northern lad
인생에서 여러 번의 노잼시기가 있었던 것 같다. 각 잡고 생각해보니 늘 노잼시기였고, 드문드문 중간중간 재미있고 신나고 설레이고 흥분되고 들뜬 시기들이 징검다리처럼 자리했다. ai에게 최애곡인 northern lad의 (직역이 아닌) 의역과 tori amos가 이 곡을 통해 표현하고 싶은 정서, 마음에 대해서 질문을 던졌다. 대답을 읽고는 잠시 충격에 빠졌다. 인공지능이 너무 똑똑해진 것이다. tori amos의 가사는 너무 난해하고, 의역이 어려운데..
그와 더불어 왜 나는 이 노래에 이렇게 끌렸던가? 에 대한 해답도 나왔다. 가사가 잘 들리는 곡도 아니고, 그냥 이 노래가 좋았다. 무턱대고 좋았다. tori amos의 흐느끼는 숨소리에 매료가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내 무의식이 이 노래를 끌어당기고 있었던 것이다. 나의 무의식은 늘 변화하고 움직이겠지만, 이 노래와 한 팀이다.
그 다음 페이지를 열어보자~ 무엇이 나올까? 사실, 아직은 다음 페이지를 열 용기와 에너지가 없다. 어떻게 이렇게 에너지가 없을까? 서성이는 마음은 여전히 서성이기만 한다. 어딘가에 착지를 한다거나, 착수가 잘 안 된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비밀글을 쓰는 건 계속 하겠지만, 공개적인 글쓰기도 꾸준히 해야겠다는 마음이다. 비 때문이라도(because of the rain) 공개적인 글을 써야겠단 마음이 든다.
어릴 때부터 오랫동안 변치 않고, 하고싶었던 일이 글쓰기였는데.. 일이라고 말하기도 그래서 말을 좀 바꾸어 본다면 앞으로 계속 꾸준하고 하고 싶은 활동은 글쓰기이다. 내 에너지가 간혹 연결과 소통을 향하지 못할지라도 꾸준히 해봐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그 이유는 rain. get so fucking cold..
Girls, you've got to know when it's time to turn the page
다음 페이지에는 뭐가 쓰여있을까? 아니, 다음 페이지에는 뭘 쓰고 싶을까? 질문을 던지고, 질문을 잊어버리자. 논리적인 글을 쓰려는 강박도 버리자. 그냥 물흐르는대로 써보자. 뇌를 비워버리자. 일상에서는 못 할 것들을 과감하게 흰 페이지에 질러버리자. 뭐가 나올지 궁금하지 않아? 완전히 다른 사람인 것 같은 글을 써보자. 어차피 잘 정돈된 글, 이해하기 쉬운 글들은 다른 분들이 더 잘 쓰실테니..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내가 제일 잘 쓰고픈 글을 쓰는 게 내가 가야할 방향이지 않겠나..
내가 즐거워야 읽는 분들도 즐거울 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