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결을 인식하고, 고유한 언어로 설계하는 사람들

✦ 13. 감정은 삶의 질감을 결정하는 언어다

by 하선영

어떤 감정은 말보다 먼저 공기처럼 흐른다.


그리고 어떤 언어는 감정보더 더 깊은 결을 남긴다. 나는 이 글을 쓰면서 감정이 단지 반응이 아니라, ‘구성해 내는 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감정을 느끼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것을 말하고, 쓰고, 큐레이션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는 감정의 설계자가 된다.


글을 쓰고, 말을 고르고, 장면을 기록하며.. 나는 스스로 조금씩 회복해 나갔다. 그건 단지 표현의 행위가 아니라, 감정의 결을 하나씩 정리해 가는 정서적 설계작업이었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나는 분명히 알게 되었다.


언어는 감정의 집이다.


그 안에 우리가 쌓은 모든 감정의 리듬과 결이 머무른다.




‘감정을 잘 다룬다’는 건 단지 조절한다는 뜻이 아니다. 그건 감정의 밀도를 인지하고, 그에 맞는 언어적 결을 덧입히는 작업이다. 말은 감정의 옷이고, 표현은 감정의 태도이며, 언어는 나를 감싸는 정서적 마감 처리다.

타인의 문법이 아닌, 나의 감각리듬으로 쓰고 말하는 사람에겐 흔들리지 않는 정서의 중심이 있다. 감정의 결을 인식하는 사람은, 표현에서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


한번 더 강조하자면,


표현은 태도이고,
언어는 감정의 의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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