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두 번째 크리에이티브센터의 경험들
매거진 수요일은 티몬의 크리에이티브센터 사람들이 한주간 경험하며 영감을 받았던 모든것들을 짤막하게 기록합니다.
매거진 수요일 #17. 5월의 두 번째 경험
싸이 8집 & 컨셉디자인
매년 전사워크샵 준비를 하면서 이번에는 어떤 컨셉으로 진행해볼까. 하는 고민을 많이 하게 됩니다. 대부분 회사 창립기념일에 맞춰 진행되는 만큼 창립된 햇수에 맞춰 컨셉을 정할 때가 많은데아쉽게도 무난한 아이디어들이 오고가곤 합니다.그런 면에서 5월 10일에 새앨범을 들고 컴백하는 싸이는 좋은 자극제가 됩니다. 결과물만 놓고보면 뭐 대단히 세련되거나 멋스럽지 않을 수 있는 단순한 컨셉들로 보일 수 있지만 "싸이"라는 이름을 절묘하게 섞어낸 언어유희와 그 배경을 생각해보면 새삼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이 많습니다.쌈마이를 표방한 "3싸이" / YG로의 이적후 첫앨범이기에 양군과의 하이파이브를 나타낸 "싸이파이브" / 최고라는 의미와 6집을 결합한 "싸이육갑" / 시원하게 한 잔 들이킬 때의 그 톡쏘는 시원함 "칠집싸이다" / 그리고 대선 바로 다음 날 새로운 변화를 암시하는 "뉴페이스"라는 타이틀곡으로 돌아오는 4X2=8집까지.단순히 앨범 숫자와 싸이를 결합한 형태만으로도 명쾌하고 재미있는 컨셉이긴 하지만 그 안의 숨은 재미까지 찾다보면 더 많은 영감을 얻으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CD를 담아낸 패키지부터 앨범 발매전부터 앨범 발매 후까지 어떤 형태로 홍보가 진행되는지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구경거리구요.
추가정보 : https://www.instagram.com/42psy42/
키티버니포니가 사는 집, 메종 키티버니포니
합정역 주택가 골목을 걷다보면 멋진 외관의 이층집이 나타납니다. 국내 패브릭 브랜드 키티버니포니의 사옥 겸 쇼룸 그리고 MKBC 서점이 함께 있는 공간입니다. 집의 별채처럼 맨처음 눈에 들어오는 공간은 서점입니다. 키티버니포니가 모아서 판매하고 있는 책들을 보고 있으면 이들이 원하는 디자인 스타일과 컬러, 생각들이 꽤나 명확하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서점을 나와 초록 잔디와 나무가 있는 마당을 지나 검은색 큰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안에 쇼룸이 펼쳐집니다. 들어서면 단순한 쇼룸이 아니라 집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거실에는 쇼파와 TV가 놓여져 있고 안에 옷장에는 키티버니포니의 독특한 패턴이 입혀진 다양한 제품이 놓여져 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서재에 책이 꽂혀있는 것처럼 디자인 패턴 원단이 촘촘히 놓여져 있습니다. 안쪽에는 침실과 아이방 침실 공간에 다양한 패브릭 제품이 자연스럽게 공간에 녹여져 있습니다. 큰 창을 통해 바람이 불고 나무가 시원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단순히 제품을 보여주는 방식이 아닌 자신이 생각하는 공간에 대한 생각, 공간과 어우러지는 패브릭 제품, 삶의 방식을 한꺼번에 집이라는 컨셉을 통해 보여주어 매장을 다녀온 기분이 아닌 감각 좋은 친구의 집에 초대받은 기분이 들게 했습니다.
추가정보 : www.kittybunnypony.com
People I Saw but Never Met
다양한 지역을 여행하면서 마주친 수많은 사람들을 주제로 Zadok Ben-David라는 작가가 만든 작품을 소개합니다. 작가는 사람들을 2D 라인으로만 표현하여 일러스트의 느낌을 주도록 조각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크고 작은 사람 조각들이 뒤죽박죽 겹쳐 있는 모습들이 마치 머리 속에 떠올리는 추상적인 기억의 모습을 표현한 것 같기도 합니다. 그냥 지나쳐 가는 소소한 일상을 호기심있게 관찰하고 기록하여 작품으로 표현하기까지 작가의 섬세함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추가정보/이미지출처: http://zadokbendavid.com/portfolio/item/people-i-saw-but-never-met-sydney-2016/
Ford max motor dreams
자동차 회사인 포드에서 만든 아기 침대입니다.차에 타면 쉽게 잠드는 아기들의 모습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든 제품입니다.아래쪽에 장착된 스피커에서 자동차 엔진소리가 나오고 침대 바닥이 좌우로 움직이며야간 가로등 불빛을 재현해 자동차에 탄 느낌을 주어 아기의 숙면을 도와줍니다.스마트폰으로 다양한 환경의 드라이브 모드 제어까지 가능하다고 하네요.이쯤되면 가격이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시판되는 제품은 아니고 포드 스페인의 프로모션용 제품이었습니다. 시제품 한 대만 만든 상태로 소비자 반응 정도에 따라 양산을 고려할 것이라고 합니다.
추가정보 : http://fordmaxmotordreams.com/
CrossFit
'People Too'는 러시아에 있는 에이전시입니다.'People Too'에이전시의 주 작업은 페이퍼 공예인데요. 소개해 드릴 작품은 'CrossFit' 이라는 악보 위에 운동하는 사람들을 드로잉으로 재미있게 표현한 작품입니다.악보의 구성 요소들을 활용하여 음표 위에 누워 있는 사람, 음자리표에 매달려 있는 아이, 박자표 등을 이용하여 운동할 때의 특징을 잘 녹여 그림에 담아냈습니다.사람들의 동작과 색감을 이렇게 정밀하게 그리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사람들을 관찰하는 노력이 필요했을 텐데요. 시원한 터치의 드로잉과 재치 있는 스토리가 관찰의 힘을 키워주는 것 같습니다.
추가정보 : https://www.behance.net/peopletoo
SKY series selected works by Eric Cahan
요즘은 컬러 조합을 추천해주는 컬러 리소스 사이트들이 많은데요. 포토샵이 아닌 실제 하늘에서 영감을 받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하늘의 색감을 찍는 아티스트 Eric Cahan입니다. 같은 하늘일까 싶을 정도로 찍은 장소, 시간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재미있는 점은 작가의 웹사이트에서 사진을 클릭하면 구글 지도 상의 촬영 장소로 이동하여 실제로 그 장소에 방문한 것과 같은 생동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연이 주는 풍부한 색감에 빠져보세요.
추가정보 : http://ericcahan.com/
ALEX THE COFFEE
숲과 꽃, 그리고 커피가 숨쉬는 ALEX THE COFFEE.통유리로 된 건물이 돋보이는 ALEX THE COFFEE는 통유리로 된 건물이라서 햇살이나 주변 자연경관들과 하나가 됨을 느낄 수 있도록 한 독특한 디자인의 건축물이라 소개해 드립니다. 워낙 유명해서 다녀오신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논두렁에 작은 마을, 난간도 없는 개울가 좁은 길 중간에 덩그러니 있는 글라스하우스! 주변에 유명한 관광지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시골 한복판에 큰 비닐하우스? 가다가 비닐하우스인줄 알고 그냥 지나칠뻔 했습니다. 왠지 들어가보면 엄청 따뜻할 것 같은 느낌이였습니다. 이런 곳에 커피집을 만들 생각을 했다는 것이 특이한 경험이였고 커피가 엄청 맛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최시영님이 디자인을 했고 이 건축가가 디자인한 곳은 이미 명소들이 참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광주에 있는 파머스대디를 들 수 있습니다. 이 카페는 알렉스가 현지 답사로 고품격 원두를 확보하고 그것을 직접 수입해 관리한다는 점이 커피 마니아들이 알렉스더커피를 즐겨찾는 이유 중 하나라고 합니다. 오랜만에 시골의 정취도 느껴보고 온실 속에서 즐겨보는 커피한잔의 여유를 즐기러 한번 다녀와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추가정보 : http://alexthecoffee.com/bbs/about.phphttp://www.alexthecoffee.com/theme/basic/img/Newsletter.pdf
스웨덴의 디자인스튜디오 tingest design에서 출시한 이 운동기구
운동을 하려고 마음 먹고 사게되는 요가 매트나 덤벨들은 어느 순간부터 자리차지만 하는 애물딴지로 변합니다. 그런 이들을 위한 인테리어 소품같은 운동기구들이 있습니다. 대리석으로 만든 덤벨과 대나무로 만든 훌라우프! 스웨덴의 디자인스튜디오 tingest design에서 출시한 이 운동기구는 소재를 달리하여 기구에 멋을 더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플라이토에서 판매하고 있는 실리콘 악력기는 두꺼운 철사로 감겨있는 투박한 악력기와 달리 따로 사용하지 않고 두어도 예쁜 운동기구입니다. 보기 좋은 운동기구가 운동하기 좋을 수 있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자리 차지만 하는 애물딴지에서 작은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으니 스스로의 의지가 의심스러운 이들에게는 좋은 상품이 아닐까 합니다.
추가정보 : 1-2 http://tingest.se/3 http://www.10x10.co.kr/shopping/category_prd.asp?itemid=964503&disp=103102111&pRtr=%EC%9A%B4%EB%8F%99%EA%B8%B0%EA%B5%AC&rc=search_10_5
Animal Multi Tool
어렸을 적 맥가이버 칼이라고 불렸던 추억의 제품을 재미있게 재해석한 제품이 있어 소개 드립니다.애니멀 멀티툴이란 이 제품은 7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각 기능마다 귀여운 동물들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코뿔소의 입 모양으로 오프너를 만든다든지, 동물의 꼬리로 드라이버 기능을 넣는다든지 평범한 멀티툴 제품을 동물이란 모티프로 표현해 낸 점이 무척 재미있습니다.같은 기능의 제품이라도 어떻게 표현하고 재해석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느낌을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추가정보 : https://kikkerland.com/products/animal-multi-tool
<do it 2017,서울> ,일민미술관
이 전시는 1993년 파리의 한 카페에서 큐레이터 한스 울리히오브리스트가 아티스트 크리스티앙 볼탕스키와 베르트랑비에와 함께 "만약에 절대 끝나지 않는 전시가 있다면 어떻게 될까", "어떻게 전시가 더욱 유연하고 결말이 열린형태를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해 토론을 벌이다가 아이디가 발전해 기획전 전시플랫폼 <<do it>>의 2017년 서울 버전입니다.이 전시 플랫폼은 조금 특이하게 예술작품이 매번 전혀 다른 형태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작가들이 직접 쓴" 작업 매뉴얼, 지시문, 게임 또는 프로토콜에 기반을 둔 것인데요. 이번 전시 역시 구민자, 박혜수, 홍승혜, 호상근 등 20여 명의 작가와 무용가, 그리고 공모를 통해 참가를 신청한 일반인 참여자들인 'do it 공모단'과 함께 설치, 퍼포먼스, 이벤트, 워크샵 등 다양한 형태로 새롭게 꾸며냈습니다.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여 대중들이 공공장소나 집, SNS 등 다양한 장소에서 게임, 퍼포먼스, 이벤트 등을 통해 상징물과 스토리 제작에 참여하도록 초대했다는 점에서도 재미있는 전시였습니다. 전시 제목(do it)처럼 직접 체험하고 과정에 참여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추가정보: http://ilmin.org/do-it-2017-Seoul/
현대자동차 체험여행
현대자동차에서 이벤트로 진행하는 체험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산공장에서 강남모터스튜디오를 투어하며 한대의 자동차가 만들어지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구경 할 수 있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선물과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는 체험 시간 동안 매끄러운 프로그램 운영과 사소한 부분까지 배려가 느껴지는 안내는 가족들 모두에게 감동을 주고 현대자동차의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게 됩니다.자동차를 좋아하는 자녀를 두신 분들 이라면 이벤트에 참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추가정보 : https://logon.hyundai.com/kr/evnt/selectEvntMnDetailEnd.do?evntMnSn=2540
영화 <더플랜>
<더플랜>이라는 영화를 봤습니다.일단 정치적인 얘기는 모두 배제하고이 영화가 인상 깊었던 이유는,특히나 디자인을 하는 제게 즐거운 경험을 줬던 이유는영화 전반에 깔려있는 적절한 시각효과 때문이었습니다.지루한 이야기입니다.투표는 어땠고, 표차는 어땠고,수많은 사람들의 인터뷰 영상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형식입니다.근데 지루하지 않게 풀어냈습니다.숫자의 강약이 있었고, 적절한 인포그래픽이 있었고애니메이션이 흥미를 돋구었습니다.그래서 시각효과를 누가 담당했는지 찾아보았습니다.<컬러스인서브웨이>의 김명은 감독<창백한 얼굴들>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의 허범욱 감독<White Nights>의 김지현 감독 등이 참여했더군요.링크를 함께 참조하오니 <더플랜>을 재밌게 보신 분들은 함께 보시길 바랍니다.
White Nights - http://today.movie.naver.com/today/today.nhn?sectionId=941컬러스인서브웨이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39597&mid=28985#tab창백한 얼굴들 - http://movie.naver.com/movie/mzine/read.nhn?office_id=140&article_id=0000028329추가정보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62471&mid=34379#tab
토드셀비
세계 크리에이터들의 개성 넘치는 라이프 스타일을 기록하는 포토그래퍼이자 일러스트레이터 토드 셀비(Todd Selby)의 전시 〈The Selby House: #즐거운_나의_집>을 다녀왔습니다. 다방면의 크리에이터들의 집을 방문해 그들의 '공간'을 담는 작업을 하는 그는 기가막힌 재치와 그만의 위트를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람이 머무는 '공간'은 큰의미를 지니는데요. 어떤 사람의 공간을 들여다보면 그의 성격과 취향을 어느정도 유추할 수있는 자아를 드러내는 장소인데요. 한마디로 날것으로 본인을 공개한다고 볼수있는 이 작업에 유명 셀럽과 아티스트들이 동참하는걸 보면 토드셀비의 작업이 핫하긴 한거 같습니다. 또한 타인의 공간을 날것으로 들여다보면서 본인의 취향을 공개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한 그는 본인의 라이프스타일과 공간을 재현하였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요소 하나하나 다 너무 흥미로웠습니다. 요즘 제머리속에 가득한 '휘게' 라는 개념과 연결시켜 보았을때 가장 인상 깊었던 서퍼 오지라이트의 라이프스타일처럼 나만의 취향을 듬뿍 녹인 내가 쉴수 있는 공간에 대해 그리고 있는 그림들을 하나 둘 더욱 구체적으로 상상하게 되었습니다.주말이라 아이를 데리고 갔는데요. 아이의 눈높이에서 본인이 볼것들(불/동물/자동차/뱀)만 찾아내면서 본인만의 해석으로 전시를 즐기고 있더라구요^^
추가정보 : https://www.daelimmuseum.org/onViewTab1.dohttp://theselb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