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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이브러리 브랜드 Oct 25. 2020

성공에 가까워지는 방법

나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일지도 모르는 인생의 과정을 기록합니다.

오랜만에 브런치에 글을 쓴다. 아니, 사실 글을 쓰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어서 그동안 글을 하나도 쓰지 않았다. 광고를 달아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글을 쓴다고 해서 내 글을 의미 있게 봐줄 사람도 별로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써왔던 글들이 아까워서…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정리하듯 글을 써 내려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시간을 빌려 이렇게 글을 쓴다.





나는 한국을 떠났다. 그리고 해외에서 살고 있다. 처음에는 정리할 것도 많고 해야 할 것도 많아서 정말 정신이 없었다. 지금도 여전히 정신없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조금은 여유를 찾을 수 있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에 나에겐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리고, 나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성공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이 아니었다. 다른 것들이었다. 그럼 내가 성공에 가까워졌다고 말하는 근거는 무엇일까.


지루한 동기부여 따위의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 삶의 만족감을 올려주고 힘을 갖게 하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1. 담배를 끊었다.


내가 원해서가 아닌, 가족이 원해서 담배를 끊었다. 나는 현명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내 건강에 대해서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한국에 있을 때에는 건강보험을 제외한 어떠한 보험도 들지 않을 지경이었다. 술은 아예 마시지 않았지만, 적어도 담배만큼은 꽤 폈었다. 


하지만, 이곳에 오고 나서 담배를 끊었다. 내가 원해서가 아닌, 가족의 요청이었다. 지금도 언제든 필 수 있겠지만, 그렇게 몇 달이 훌쩍 지나버렸다. 그렇다. 나는 담배를 끊었다기보다 '참는다'라고 표현을 하고 싶고, 언제든지 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해버리니 오히려, 담배를 피우고 싶다곤 생각이 안 드는 것이다.


담배를 끊어서 내 몸엔 커다란 변화는 없었다. 오히려 입이 심심해서 군것질을 많이 했다. 계속 배고팠다. 그리고 집중력이 약간 떨어진 것이다. 하지만, 담배를 끊으면서 가장 좋은 것은 지갑이 두꺼워진다는 것이다. 쓸데없는 지출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금연을 함으로써 가장 큰 변화였다.



2.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나는 한국이 너무 피곤한 사회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정이 아니라 오지랖이고, 쓸데없는 참견이라고 생각한다. 그 정도로 인터넷만 보더라도 잘 모르면서 쓴소리를 많이 한다. 나는 별로 댓글을 남기거나 하는 성격도 아닌데, 그런 모습을 보면 솔직히 말해, 조금 한심해 보였다. 


그래도 나와 다르기에 별로 관심은 없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질 시간에 내가 해야 할 일에 조금 더 신경 쓰려고 노력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생활할 때는 각종 피곤한 일들이 종종 있었다. 의미 없는 안부인사를 건넨다거나, 그러면서 내게 바라는 것을 은근슬쩍 말한다거나 하는 것들이었다. 물론, 나는 칼 같이 거절하긴 했지만, 가까운 사이라면 더욱 피곤해지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해외에 가고부터 대부분의 연락은 오지 않게 되었다. 당연히, 전화도 안되고 평소에 카카오톡도 별로 안 하니, 그야말로 나는 자유인이 된 것 같았다. 그릇을 비워야 뭔가를 채워 넣을 수 있듯이, 감시와 구속을 받는 기분에서 벗어나니 새로운 것들에 도전하고 싶은 욕망이 솟아올랐다.



3. 똑똑해지다.


나는 이것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위에 언급한 담배를 끊거나, 심리적으로 자유로운 것을 제외하면 내가 하루의 시간을 어떻게 쓰고 어디에서 만족감을 얻는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나는 인간관계가 매우 좁다. 물론, 예전에는 아주 넓었다. 하지만 그것이 부질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사람들이 내가 주는 관심에 자만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 인간관계가 좁다고 한들 나는 나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함을 안다.


하지만, 나는 항상 의문을 품어왔다. '나를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 무엇일까'다. 나는 공부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왕이면 돈을 버는 방법을 공부하거나 뭔가 이익을 얻었다는 성취감이 동반된 공부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한 관심도, 재능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전제조건으로 '똑똑한 기분 또는 똑똑한 상태'여야만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가난하면 여유가 없고, 여유가 없으면 마음 편하게 공부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돈을 버는 방법을 계속 공부하고 있고, 돈을 벌기 위해서 시간을 쓰고, 번 돈으로 시간을 사는 것이다. 이러한 순환구조를 통해 지금에서야 조금 여유가 생긴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어쩔 수 없다. 다른 사람들이 잠을 잘 때, 계속해서 연구하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가이드북이 아니라, 현실이 그렇다는 것이다. 돈이 많으면 낮잠을 자든, 돈을 펑펑 쓰든 계속해서 부자인 상태를 유지할 확률이 높다. 돈이 돈을 벌어주니 말이다.


그럼, 나는 왜 똑똑해졌다고 느끼는 걸까. 단순하다. 나의 모든 시간은 공부에 집중이 되어있다. 그리고 돈을 버는 공부를 가장 열심히 하고 있다. 배우고, 직접 실행하고 또 찾아보고 연구하고 정리하고, 다시 실행하고의 반복이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약간의 수익이 생긴다. 그러면 나는 가난한 상태를 벗어날 기회를 잡게 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내가 당장 돈을 많이 벌지 않았어도 이 과정이 지속되면 언젠가 내게 충분한 돈을 벌 수 있을 거란 예측이 가능하기에, '나는 이미 성공했다.'라고 느낀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더 공부하게 되는 시간이 있을 것이고, 평생 공부만 하려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니까 공부해서 많이 번 돈으로 놀러 가기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사 먹고 그럴 것이다. 그리고, 남들 다 하는 것처럼 내가 재능은 없어도 '노력'할 줄은 알기에, 할 줄 아는 것을 할 뿐이다.


생각해보면 인간의 겸손이라는 단어도 얼마나 인간 기준인가! 나는 항상 습관이나 루틴의 중요성을 얘기해왔는데, 사실 조금 게으르거나 귀찮아할 때가 인간미를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하지만, 기계처럼 매일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일을 하고, 똑같은 시간을 보낸다면 지루하기 짝이 없을 것이다. 나는 그렇게 살긴 싫었다. 대신에, 매일 이익이 되는 행동을 하고 싶었다. 그리고 나는 지금 그러고 있다. 그래서 나 자신이, 조금은 똑똑해졌다고 느끼는 것이다.






번외, 해외생활은 별거 없다.



생각해보면, 사람 사는 것은 다 똑같다. 하루의 8시간 정도는 집에서 잠을 잔다. 내가 오두막에서 잠을 자든, 공항에서 잠을 자든, 집에서 편하게 잠을 자든 그 시간은 망각의 시간이다. 잊어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수면은 때론 죽음을 착각하게 만드는 듯하다.


그렇게, 언어나 문화적인 약간의 차이를 제외하면 하루의 스케줄에 큰 변화는 없는데, 내가 정말 소중히 하는 딱 하나의 가치가 있다. 바로 '넘나드는 마인드'인 것이다. 내가 한국에만 살고 지냈을 때는 그야말로 우물 안 개구리였다. 항상 한국적인 마인드, 한국적인 사고방식에 갇혀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어떤 나라를 가든 상관없다. 그리고 적어도 거주지의 선택은 단정 짓지 않기로 했다. 그러니, 나는 한국에서도 살고 해외에서도 살고, 때론 꿈속에서도 사는 인간이 되는 것이다. 다양한 언어로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언어가 어려워서 대화가 조금 어려우면 파파고 번역기로 꽤 재밌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나를 위한 글



그리고, 다른 사람을 위한 글보다 나를 위한 글을 많이 쓰기로 했다. 이 글은 딱 그 정도의 글이다. 나는 내일도 글을 쓰고 돈을 벌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소비를 거의 안 한다. 그나마 조금 과소비라고 생각했던 담배마저도 끊었으니, 내 몸뚱이를 움직이는 비용은 꽤 싸게 먹히는 것이다.


돈만 많다고 과연 행복할까. 인간관계가 좋으면 정말 행복할까. 혼자면 정말 외로울까. 모든 것에 의구심을 가지고 직접 경험해보려고 노력한다. 사람이 그리울 때도 있지만, 귀찮을 때도 있고, 혼자가 외로울 때도 있지만, 혼자가 편할 때도 많다. 상황에 따라 상대적인 것이며, 내 나이를 고려했을 때 발생하는 여러 이벤트에 맞는 매뉴얼은 구글링을 조금만 하면 다 나온다. 그렇다면 돈 버는 방법은 안 나올까? 사실 너무나 넘쳐흘러서 뭘 찾아 먹어야 할지 모르는 것이다. 안목이 없으면 직접 실험을 해야 하는데 귀찮아서 안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사람들 덕분에, 내가 노력하면서 조금이라도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으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고, 나보다 잘난 놈이 있으면 못난 놈이 있듯이, 외부 환경에 좌지우지되는 사람이 되지 않으면 적당히 만족하면서 살 수 있을 듯하다. 그리고 그것은 성공과 매우 비슷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잘 생기거나 예쁘면 인생이 쉬워지는 것은 어딜 가나 당연하다.

나처럼 가진 것이 없다면 노력이라도 하면 적어도 중간은 갈 수 있다.

완벽해지려는 성격이 오히려 완벽을 방해하는 듯하다.

내가 솔직해지면 상대도 솔직하게 반응할 확률이 높다.

인간관계가 중요하다 하지만, 사실 요즘은 그렇게 중요하지도 않다. 세상이 달라졌다.

돈을 버는 방법은 많다. 자신의 타입에 맞게 인터넷에서 골라서 실행하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모르겠다면, 계속 시도하고 자문을 구하자.

노력하는 사람의 목숨 값은 여러 개라, 실패해도 계속해서 시도한다는 것이다. 나는 그것이 가장 무서운 점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에게 기대는 버리는 것이 좋다. 어쩌면 아주 중요하다. 나를 성공의 길에 서게 하는 것은 내 의지와 몸뚱이니 말이다.


브런치 친구들에게 쓰는 글이 아닌, 실패한다거나 포기한다거나, 지친다거나 하는 마음이 얼마나 형편없고 한심한 것인지, 스스로 이해하기 위한 글이다. 브런치에 쓰는 이유는 그냥 오랜만에 브런치에 써보고 싶어서다. 또 당분간은 안 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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