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가 쓸쓸해 보였을까요? 4학년 아이들이 놀이터를 향해 뛰어갑니다. 오르락내리락 미끄럼틀도 덩달아 신이 났습니다. 아이들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들의 마음 비밀을 알고 싶었습니다. “오늘 자신에게 칭찬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니?” 아이들은 어떤 대답을 했을까요?
노을 : 미술 시간이 끝나가는데, 친구가 작품을 완성하지 못했어요. 친구를 도와주었습니다.
유희 : 수학 시간에 공부를 열심히 했어요. 노력 끝에 수학 문제를 다 풀 수 있었어요. 이런 나를 칭찬합니다.
혜진 : 오늘 친구가 나를 때렸어요. 화가 났지만 참았어요. 대신 함부로 때리지 말라고 친구를 타일렀어요.
다인 : 모둠 대표로 발표를 했어요. 선생님께 칭찬받고, 친구들도 좋아했어요. 뿌듯한 마음이 들었어요.
아이들 대답을 들으면서 떠오르는 단어는 무엇인가요? 바로 ‘성공 경험’입니다. 감정, 학습 등에서 성공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친구가 때려서 화가 났는데, 참은 것은 감정조절 성공 경험입니다.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 100점을 맞은 경우는 학습 성공 경험입니다.
아이들의 일상은 성공 ․ 실패가 뒤범벅된 모습입니다. 아주 작은 성공 ․ 실패 경험이 하루에도 몇 번씩 일어납니다. 여기서 아이들의 성장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은 성공 ․ 실패의 부등호입니다.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에 따라 성장 모습이 달라지겠지요.
성공 경험이 많아지면 자신감이 올라갈 것이고, 실패 경험이 쌓이다 보면 열등감이 자라겠지요. 다만 아이들의 성공, 실패의 경험은 쉽게 알 수 없습니다. 그들이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지요. 이때 바로 질문이 등장해야 합니다. 연극 무대의 가림막을 열 듯이 질문을 통하여 아이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아이의 성공 경험을 꺼낼 수 있는 부모의 질문은 무엇일까요? ‘칭찬’이라는 단어입니다. 자신에게 칭찬하는 일이 바로 성공 경험입니다. ‘자신에게 칭찬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니?’ 질문하면 아이의 성공 경험을 들을 수 있습니다.
성공 경험을 듣고 나서는 칭찬으로 마무리를 해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성공 경험에 대하여 믿음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자신을 칭찬하는 일에 익숙하지도 않습니다. 이럴 때 부모의 칭찬이 더해지면 자신의 역량에 대한 확신 온도가 올라갑니다.
◉ 성공 경험에 대한 칭찬
․ 친구를 도와주었구나. 너의 예쁜 마음에 엄마도 박수를 보낼게.
․ 수학 시간에 공부를 열심히 했구나. 열심히 노력해줘서 고마워.
․ 화가 나도 참았구나. 우리 딸은 감정을 잘 조절해. 고마워.
․ 모둠 대표로 발표를 했구나. 용기 내어 도전하는 네가 자랑스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