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리스크 대처
제품을 개발하면 언제나 Risk에 대해서 준비해야 한다.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다양한 Risk가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어떻게 대응할지 항상 체크하고 있어야 한다. 비용과 일정, 브랜드 등 개발적인 요소와 사업적인 요소가 있고, 관점에 따라 Risk의 결과가 치명적일 수 있다. 가장 좋은 관리 방법은 경험이나 프로세스로 Risk를 예측하고, 의사결정자들에게 명확한 설명을 통해 올바른 의사결정으로 대처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해도와 관점, 상황에 따라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100% Risk 없이 진행하는 건 불가능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개발관점에서는 비용과 일정에 대한 Risk가 가장 크다. 특히 개발 리소스는 기간 대비 인건비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효율적인 개발기간을 가지지 못한다면 기회비용과 더불어 치명적일 수 있다. 프로덕트 하나에 기획, 디자인, 개발, 금형, 양산, 품질, 론치, CS 등 너무나도 많은 공정사이클이 들어간다. 하나라도 삐끗하면 각 공정이 올바르게 돌아가지 못한다. 최악의 경우에는 첫 사이클부터 다시, 전체 사이클을 몇 번 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기간 동안 비용이 들기 때문에 비효율적인 프로세스로 안 들어가도 되는 비용들이 낭비되기 쉽니다.
HW의 경우에는 제작에 대한 Risk도 있다. SW와 달리 인건비만 들어가는 게 아니라, 샘플, MVP, Proto Type, 양산, 금형 등 다양한 비용이 든다. 공장을 보유하지 못한 회사라면 업체와 재질, 가공방법에 따라 비용이 천차만별로 다르기 때문에 견적을 받거나 업체 및 공정방법 선정에도 많은 비용이 든다. 그런데 금형이 잘못되거나 양산 제품에 치명적 오류가 발생하면 모든 제품을 다 폐기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샘플과 MVP로 충분히 검토하고, 의사결정을 받아야 하고, 양산버전과 동일하게 양산샘플을 제작하여 QC와 QA를 통해 품질을 확보하고, 각종 인증을 받고 나서 MOQ에 따른 생산이 진행되어야 그나마 Risk를 예방할 수 있다.
SW의 경우, 요구사항이 가장 중요하다. 개발도 개발이지만 고객들이 원하지 않는 요구사항일 경우, 완성해서 출시를 하고도 망할 수 있다. 그럼 괜히 비용과 노력만 들이고, 브랜드 가치는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처음 기획 프로세스에서 고객이 원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요구사항을 잘 분석하고 정리해서 개발공정에 넣어야 한다. 그리고 요구사항이 명확하지 않으면, 마지막 공정인 QA에서 변경될 수 있다. PM이 가장 잘 챙겨야 하는 부분인데 사업부와 개발실과 조율해서 요구사항이 변경이 되지 않도록 최소에 협의를 이루어야 한다. 하지만 시장은 변화하기 때문에 변경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는 유연하게 일정과 각 부서의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합의가 되지 않고 변경이 되면 공정사이클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할 수 있기 때문에 기회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사업에 대한 Risk가 있다. 제품을 론치 하는데 많은 비용과 시간이 발생할 수 있다. 크고 작은 프로젝트에 따라서 광고를 촬영할 수도 있고, 론치 기념 이벤트를 할 수도 있고, 온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할 수도 있다. 인플로언서나 홍보모델을 활용한 바이럴을 준비할 수도 있고, PPL 같은 다른 회사와의 협업을 준비할 수도 있다. 그런데 필요한 기능 구현이 안되거나, 일정이 연기되면 그 기회비용과 브랜드 가치는 떨어질 수 있다. 이런 이슈가 발생하지 않도록 PM은 일정과 비용 조율, Risk 예측 등 체크하고 관리해야 한다.
예전에 센서 제품을 출시할 때 있었던 일이다. 센서의 조명을 적외선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사업적 니즈로 가시광선으로 조명을 진행했던 적이 있었다. 충분한 테스트와 개발과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이 되었고, 현장에 설치가 되었다. 아니다 다를까 가시광선 조명이기 때문에 실내 형광등과 조명이 겹치면서 비전 카메라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너무 과한 조명으로 센서 성능에도 문제가 있었지만 실제 스크린 골프를 치는 유저들도 눈이 부셔서 못 치겠다는 컴플레인이 많았다. 따라서 MOQ 수량만큼 초도생산한 가시광선 조명을 모조리 폐기하고, 적외선으로 다시 만드는 작업을 하고, 기존 설치된 매장에도 무상으로 변경해 줬던 일이 있었다. 조금만 일찍 요구사항을 명확히 하고 개발과 사업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히 이루어졌다면 불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었을 거라는 아쉬움이 있었던 사례라 생각한다.
*요약
리스크는 제거할 수 없지만, PM의 예측과 소통은 불확실한 Risk로 부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