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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학과 대사 질환 관점에서 바라본 암,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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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의학의 관점에서 바라본 질환 : 암 2편으로 이어 보겠습니다.


암에 대해서 알아보려면 어떤 암이 가장 많은지, 암이 발생하는 환자 숫자와 사망하는 환자 숫자는 얼마나 되는지부터 알아야 하겠죠? 가장 최근이라 할 수 있는 2021년 말에 등록된 2019년 암 등록 통계 보고서가 있어서 인용해 보겠습니다.


2019년 암 발생자는 254,718명(남 134,180명, 여 120,538명)으로 2018년 대비 3.6% 증가하였고 2015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암 발생률을 보는 인구 10만 명 당 연령 표준화 발생률은 295.8명으로 2018년 대비 1.2% 증가하였습니다.


암 발생 확률을 봤을 때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인 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7.9%였으며, 남자(80세)는 5명 중 2명(39.9%), 여자(87세)는 3명 중 1명(35.8%)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평생 살면서 셋 중 한 명은 암에 걸린다니 생각보다 너무도 많죠?


2019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습니다. 이어서 폐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순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남자 암 발생 순위는 1위부터 순서대로 폐암, 위암, 대장암, 전립선암, 간암, 갑상선암 순이었고 여자 암 발생 순위는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위암, 폐암, 간암 순이었습니다. 1위를 차지한 갑상선암의 경우 건강검진 및 외래 진료에서 초음파 진단을 더 자주 하게 되어 암 발견이 늘어난 원인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는 암의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암 치료 방법은 매우 다양합니다. 먼저 암이 진단되고 영상검사와 혈액검사, 조직검사 등을 통해 병기가 결정되면 보통 표준 3대 치료가 시작되게 됩니다. 수술적 제거와 항암 주사 치료, 방사선 치료가 그것이죠. 원인을 해결하기보단 물리적인 제거가 목적인 치료인데 표준 치료의 계속적인 발전으로 진단 후 5년을 기준으로 봤을 때 70%가량의 생존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항암제 주사치료는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예전에 화학 항암제라고 불리던 1세대 세포독성 항암제는 빠르게 분열하는 모든 세포를 죽이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래서 세포분열이 빠른 부위, 모공이 파괴되어 머리가 빠지고 소화기계 등 점막이 말라 소화기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못 먹으니 전신 건강도 쉽게 악화되기 마련이었죠.


2세대 표적 항암제는 암세포 분열을 가속화시키는 유전자를 억제하는 방식의 항암제입니다. 꿈의 신약으로 불렸던 때가 있었지만 타깃이 되는 암세포가 돌연변이를 일으켰을 때 대응하지 못하고 기능이 줄어든다는 단점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래서 3세대 면역 항암제가 나왔습니다. NK세포 치료제와 CAR-T T세포 치료제 등이 있는데요, 환자의 면역세포, 특히 T세포를 뽑아 암세포 정보를 주고 다시 혈액 속으로 넣어준다는 개념의 항암제입니다.


그 외에 수술, 방사선 치료법과 같은 국소치료 방법으로 간암에 사용하는 에탄올 주입술, 동맥 화학 색전술, 산부인과에서 많이 사용하는 고주파 치료법 등이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호르몬 요법도 있는데요, 유방암에서 사용하는 여성호르몬 수용체 조절제(SERM)이나 아로마타제 억제제, 남성의 전립선암에서 쓰이는 안드로겐 차단요법 등이 있습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 보조요법이 있습니다. 암세포를 직접 죽이는 것은 아니지만 내 몸이 암세포를 이기고 암세포 생성을 억제하는 능력을 기르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치료방법입니다. 고주파 온열암 치료법과 비타민 영양 수액요법, 그리고 고압산소 치료법 등이 그 예입니다. 눈에 보이는 암세포 덩어리는 잘 잡아냈다 하더라도 몸 이곳저곳에 미세하게 퍼진 작은 암세포를 이길 수 있는 몸의 면역 능력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치료가 되었다 하더라도 곧 재발하게 될 테니 이 치료방법도 표준치료법 못지않게 중요한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현대의학이 암을 완치되었다고 판단하는 기준은 보통 영상검사와 혈액검사에서 암이 재발되었다는 증거가 없이 5년 이상 유지될 때 암이 완치되었다고 설명합니다. 암세포로 이뤄진 암덩어리가 몸에서 다 제거되었다고 암이 없는 건강한 몸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암을 바라보는 방식 중 대사질환으로서의 관점으로 보면 암이 완치되었다고 안심하여 암이 생기는 원인이 된 환경을 바꾸지 않고 다시 암이 발생했던 생활 패턴으로 돌아가는 것은 건강한 태도가 아닙니다. 시간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언젠가는 다시 암이 재발하게 될 테니까요. 우리 주위에서 그런 예를 너무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고혈압, 당뇨도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고혈압, 당뇨약을 먹음으로써 수치가 정상화되었다고 좋아하고 있을 일이 아닙니다. 약을 먹는 동안은 수치가 개선되겠지만 약을 끊는 순간 위험이 그대로 지속될 뿐 아니라 생활 습관과 환경을 바꾸지 않으면 증상은 더 악화되어 약의 개수가 계속 늘어나게 됩니다. 또한 약이 늘어날수록 부작용은 따라서 증가하게 됩니다. 중심 동맥의 혈압을 잡기 위해 고혈압약을 늘려 사용하면 말초로 가는 혈류량은 점점 더 줄어들게 되고 이는 뇌경색, 신장질환 등 말초혈관 질환을 악화시킬 뿐이니까요.


같은 관점으로 암을 봤을 때 완치되었다고 듣고 안심하면 안 됩니다. 원인이 되는 내 습관, 내 환경은 무엇이었는지 면밀히 확인하고 암의 원인이 되었던 것들을 내 삶으로부터 멀리 떨어뜨려야 합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흡연과 음주, 탄 음식과 짜고 매운 음식, 과도한 붉은 육류와 소시지 등 가공 육류, 미세먼지와 음식 조리 시 발생하는 연기 등. 명확하게 암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확인된 물질만 해도 이정도입니다. 아직 암에 걸리지 않았더라도 누구나 이런 사항들에서 멀어지려 노력하고 지내야 합니다.


그리고 좋은 생활 습관을 내 곁에 많이 모아 두어야 합니다. 수분을 충분히 다량 섭취하는 습관과 항산화 물질이 가득한 초록색 잎채소를 식사 때마다 챙겨 먹는 습관, 잠을 충분히 자고 스트레스 없는 환경에서 지내려는 노력, 비타민 B, C, D 등 당 대사에 중요한 비타민들을 충분히 섭취하고 체온을 따듯하게, 매일 적절한 운동량을 유지하려는 노력들이 그 예가 되겠습니다.


대사질환의 관점에서 암을 보았을 때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지까지 두루 살펴보았습니다. 암을 고혈압, 당뇨와 같은 생활습관 병이라는 인식을 하면 암에서 멀어지는 습관이 무엇인지, 왜 그 습관이 중요한지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와 함께 암에서 멀어지는 습관을 몸에 익혀 실행해 볼까요? 감사합니다.


https://youtu.be/XzIwKq7MP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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