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란 없다.
포기는 우스갯소리로
배추나 셀 때 쓰는 말이라고들 한다.
그 말이 틀리지 않다.
내 인생에 포기는 없었다.
다만 잠시 멈춰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고
방향을 다시 잡았을 뿐이다.
나는 한 번도
내 삶의 길을 잃은 적이 없다.
잠시 멈춰 서서
재충전하고 있었을 뿐이다.
혹자는 말한다.
“저 인간 봐라.
내가 저럴 줄 알았다.
조금 힘들다고 포기했네,
아니 도피했네.”
그러나 나는 말한다.
멈춘 것도, 떠난 것도
모두 나의 선택이라고.
누군가의 말에
들러리 서는 삶이 아니라
오직 나의 신념으로
나로 살아가기 위해
시간을 가졌을 뿐이다.
나라는 중심,
그 본질은
한 번도 쉬어간 적 없고
한 번도 경로를 이탈한 적 없다.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오리처럼
겉으론 고요했을지 몰라도
물 아래에서는
끊임없이
요란하게 마음을 움직이고 있었다.
그러니 앞으로 나아가라.
무엇을 망설이는가.
어떻게 태어난 인생인데
내 삶의 주인공은
바로 나다.
언제까지
타인의 시선에 끌려
조연으로 살 것인가.
세상에
조연으로 태어난 사람은 없다.
그러니
내가 서 있는 이 자리에서
주연급 연기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