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좋아한다는 말은
언제나 마음 한 귀퉁이에서
입술까지 오는 길이 멀었어
네 이름을 부르면,
내 목소리는 조금씩 작아졌지만
작아지는 목소리가 무색할 만큼
내 마음은 조금씩 커져갔지
창문 너머에 흔들리는 바람에도
별빛이 흐르는 밤하늘에도
나는 너를 숨겨두고 싶었어
아무도 모르게, 나만 알 수 있도록.
조금만 더 가까웠다면,
나는 내 마음의 가장 맑은 부분을
너에게 내어주었을까?
너는 모를 거야.
이 투명한 마음이 얼마나 천천히
너에게로 흘러갔는지
그리고 아직도,
아무 일 없다는 듯
내 안에서 조용히 자라고 있다는 걸.